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 네이버책
  • 알라딘
  • 교보문고
"토마스만"(으)로 90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중단편선)

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중단편선)

토마스 만  | 문예출판사
8,100원  | 20250320  | 9788931024654
위대한 산문정신의 소유자이자 20세기 독일 문학의 최고 작가로 손꼽히는 토마스 만의 걸작 중단편선! 철저한 산문정신의 소유자로 널리 알려진 토마스 만이 이룩한 문학적 성취와 특징은 독일 문학 사상 그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대체로 독일의 작가는 헤르만 헤세처럼 서정시와 같은 소설을 많이 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토마스 만의 소설을 영국이나 프랑스 문학의 사실주의 계열에 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토마스 만이 자신이 작가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의식하고 글을 썼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도드라지는 것은 예술가의 자의식이다. 19세기 영국이나 프랑스의 위대한 소설가들은 작품 뒤에서 얼굴을 보이지 않고 객관적인 위치를 점유해 소설을 전개해 나갔다. 그러나 토마스 만은 자신이 포착한 현실을 예술가적 자의식을 활용해 재구성한다. 현실 세계를 지성의 여과 장치를 통해 정리하고, 그 안에 깃든 정신세계의 맥락을 파악한 후에 그를 기초로 현실을 재창조하는 것이다. 문명 비평적인 요소를 가지면서도 철학과는 구분되는 토마스 만 문학의 특징은 바로 여기서 비롯한다. 토마스 만이 탐구한 ‘예술가’와 ‘시민’의 (대립) 구도는 오늘날까지도 여러 문학과 영화 등에서 반복되어 다뤄지는 주제다. 각각은 이상과 현실의 열렬한 옹호자를 상징하는데, 토마스 만은 이 구도에 관한 최초이자 최고의 작가였다. 그의 작품은 인간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작품을 읽은 독자는 이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그가 동시대의 정치적 분위기에도 민감했다는 점에서 예술과 정치의 관계를 따져볼 수도 있다. 위대한 산문정신에서 길어낸 그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형형하다.
베네치아에서 죽다

베네치아에서 죽다

토마스 만  | 민음사
9,720원  | 20230512  | 9788937429880
명망 높은 초로의 작가 구스타프 폰 아셴바흐는 한평생 자신의 숨통을 조여 온 고된 창작에 시달리던 중 머리를 식히고자 무심히 도심을 배회한다. 바로 그 순간, 이국적인 행색의 낯선 인물을 맞닥뜨리게 되고 아셴바흐는 돌연 거친 불안과 충동에 사로잡힌다. 무엇을 예감했던가? 그는 그간의 일상을 뒤로하고, 오직 훌륭한 작가로서 살아온 고리타분한 삶을 등지고 죽음처럼 단 한 번뿐인 일탈을 감행한다. 그렇다면 이제 떠나야 한다, 예전의 모든 것들과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 아셴바흐는 우연 같은 필연의 노예가 되어 불길한 습기와 육욕을 충동질하는 태양과 까마득한 피안을 동경하게 하는 바다로 가득한 베네치아로 향한다. 처음 그는 베네치아의 속물적 분위기에 악취를 느끼지만 차츰 그 타락한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식사를 기다리며 한 폴란드인 가족을 유심히 관찰하던 아셴바흐는 타치오라는 아름다운 소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아셴바흐는 소년이 완벽하게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곤 흠칫 놀랐다. 창백하면서도 우아하고, 내성적 면모가 엿보이는 얼굴은 연한 금발에 감싸여 있었다. 곧게 뻗은 코와 사랑스러운 입술, 우아하고 신성한 진지함이 깃든 그의 얼굴은 가장 고귀했던 시대의 그리스 조각품을 연상시켰다. 가장 완벽하게 형식미를 실현해 낸 모습이었다.”) 그때부터였을까? 아셴바흐는 타치오한테, 아니 미(美)의 현현인 신성한 존재에게 정신없이 빠져들고, 급기야 관심은 동경으로, 동경은 애정으로, 애정은 집착으로 검게 물들어 간다. 늙어 버린 스스로의 거죽을 혐오하며, 타치오라는 아름다움을 좇아 죽음으로 타오르는 베네치아의 미로를 방황하는 아셴바흐의 운명은 이제 어디로 향할 것인가.
요셉과 그 형제들 6 (먹여 살리는 자, 요셉 (하) (토마스 만 장편소설))

요셉과 그 형제들 6 (먹여 살리는 자, 요셉 (하) (토마스 만 장편소설))

토마스 만  | 살림
16,200원  | 20240130  | 9788952200709
창세기 40장에서 50장까지의 내용을 그려낸 이 부분에서 요셉은 높이 올라가고, 꿈에도 그리던 아버지와 형제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이 이집트까지 온 까닭은 무엇일까? 현명한 자 요셉의 뛰어난 정치 수단과 스스로의 잘못도 인정하고 자신을 팔아 치운 형제들을 용서해 주는 이야기는 한편의 감동을 연출하는 대목이 될 것이다. 그토록 그리던 아들 요셉의 품에서...
토마스 만 단편 전집 2

토마스 만 단편 전집 2

토마스 만  | 부북스
13,500원  | 20240110  | 9791191758252
《토마스 만 단편 전집》 제2권에 수록된 9편의 작품들을 모두 관통하는 한 가지 특징은 삶과 죽음의 대립이다, 이것은 예술성과 시민성의 갈등, 또는 예술가 기질과 시민 기질의 충돌, 삶과 예술의 대비와 갈등으로 표현되는데, 이러한 기본 테마는 단편 〈트리스탄〉에서도 나타난다.
마의 산 1

마의 산 1

토마스 만  | 살림
11,700원  | 20220725  | 9788952243904
드높은 예술성과 정신성으로 대중의 선택을 받은『마의 산』 20대 초반의 ‘겸손한’ 젊은이 한스 카스토르프가 스위스 다보스에 있는 베르크호프라는 요양 시설을 찾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폐결핵으로 그곳에서 요양하고 있는 사촌 요아힘을 방문할 겸 자신도 잠시 휴양을 하기 위해 3주 예정으로 그곳을 찾아간다. 그런데 그는 예정된 3주 뒤에 그곳을 떠나지 못한다. 그도 환자가 되어 그곳에 머물게 되는데…….
기만

기만

토마스 만  | 민음사
9,720원  | 20230512  | 9788937429873
자연을 사랑하는 로잘리 폰 튀믈러는 남편을 잃은 뒤, 미술가로 활동하는 딸 안나와 대학 입시를 앞둔 아들 에두아르트와 함께 안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로잘리는 순리대로 나이 들어 가는 삶을 관조하며, 별다른 사건 없이 포근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어딘가 권태롭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공대를 지망하는 아들에게 꼭 필요한 언어, 즉 영어를 가르치고자 머나먼 미국에서 건너온 과외 교사를 들이게 된다. 스물넷의 청년, 켄 키튼은 지난 세계 대전 동안 군인으로 복무하며 유럽을 사랑하게 된 인물이다. 조각같이 잘생긴 외모, 건장한 육체, 진지한 독일 사람들에게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유쾌한 유머 감각! 아들 에두아르트뿐 아니라 로잘리까지 순식간에 매료된다. 최초의 두근거림은 점차 애틋한 연정, 뜨거운 열망으로 변해 가고 로잘리는 마침내 켄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이성적인 안나는 어머니의 종잡을 수 없는 감정, 위험한 충동을 눈치채고 끊임없이 경고한다. 그러나 로잘리는 오히려 매사에 합리적인 잣대만을 들이대는 딸을 비난하며 자신의 열정을 일종의 계시로 받아들인다. 꽃이 만발한 여름날, 튀믈러 가족과 켄 키튼은 교외로 짤막한 소풍을 떠나고 운명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토마스 만  | 열린책들
4,500원  | 20220720  | 9788932909332
현대 독일 문학의 거장 토마스 만의 중·단편집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마스 만의 대표작인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토니오 크뢰거」 뿐만 아니라, 그동안 국내에서 자주 소개되지 않았던 토마스 만의 단편소설들 「글라디우스 다이」,「트리스탄」, 「굶주리는 사람들」, 「신동」, 「힘든 시간」, 「벨중족의 혈통」까지 한데 묶어 토마스 만의 작품 세계를 좀 더 촘촘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한 책이다.
바그너와 우리 시대 (에세이·관찰·편지)

바그너와 우리 시대 (에세이·관찰·편지)

토마스 만  | 포노(PHONO)
18,900원  | 20221201  | 9791189716301
토마스 만의 시선으로 만나는 리하트르 바그너 장녀 에리카 만이 선별한 49년간의 관찰, 에세이, 편지 모음 《바그너와 우리 시대》는 토마스 만의 장녀 에리카 만이 아버지 토마스 만의 글과 서신, 기고문 가운데서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를 주제로 삼은 것들을 연대순으로 한데 묶은 것이다. 1902년 토마스 만이 절친이자 작가인 쿠르트 마르텐스에게 보낸 편지를 시작으로 1905년의 메모 속에서 세 줄짜리 짤막한 글까지 바그너에 대한 토마스 만의 기록을 세심하게 살려낸 이 책은, 편지나 발췌문, 작은 발언들 등 세월이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토마스 만의 즉흥적 발언들 사이에서 바그너에 대한 양가감정과 변화 과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1908년에 쓴 ‘연극 무대에 관한 시론’이나 1911년 잡지에 기고한 ‘리하트르 바그너 정산’,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기간에 쓴 논란의 책 《비정치적 사람의 관찰》, 바그너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은 1931년의 글 ‘바그너와 우리 시대’처럼 바그너와 그 작품들에 대한 경탄과 비탄 그리고 깊은 통찰이 드러나는 글들도 가득하다. 토마스 만의 가장 중요한 바그너 연구라 할 만한 에세이 ‘리하르트 바그너의 고난과 위대함’과 《니벨룽의 반지》에 대한 중요한 해설이 들어 있는 1937년의 글 ‘리하르트 바그너와 《니벨룽의 반지》’도 빼놓을 수 없다. 두 편의 글은 토마스 만의 지식의 총합을 보여주는데, 바그너 작품에 대한 그의 특별한 노고가 핵심을 이룬다. 특히 ‘리하르트 바그너의 고난과 위대함’이라는 에세이는 뮌헨의 괴테학회가 바그너 50주기를 맞이해 의뢰한 강연의 원고인데, 열렬한 바그너 숭배자인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직후인 1933년 1월에 토마스 만이 뮌헨대학교 대강당에서 처음 이 내용을 발표하고 2월에 암스테르담, 브뤼셀, 파리 등지에서 강연한 바 있다. 바그너의 예술적 성과에 대한 뜨거운 찬사와 함께 바그너 숭배 이데올로기의 무비판적 태도에 들어 있는 위험을 경고한 이 강연 원고는 토마스 만이 독일을 떠나 망명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이 책에는 1902년부터 1951년까지 토마스 만이 49년간 기록한 바그너에 관한 41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책에서 토마스 만의 눈을 통해 위대함과 세련됨, 감각성과 섬세한 퇴폐성, 포퓰리즘과 악마적 기교들이 서로 뒤엉켜 있는 바그너의 작품들과, 인간 바그너를 향한 더할 수 없이 날카로운 표현, 그리고 바그너의 내면 풍경과 그가 세운 위대한 성과 등을 만날 수 있다. 바그너라는 그 강력하고 다의적인 현상을 추적하면서 평생 그에 대한 비판적 관찰을 멈추지 않은 토마스 만의 지적·예술적 호기심 덕분에 우리는 바그너 세계에 제대로 진입할 기회를 얻는다. 여기 수집된 글들이 완전한 것이라고 요구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토마스 만이 리하르트 바그너에 대해 쓴 모든 것을 포함한다. (…) 토마스 만은 바그너에 대해 이따금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그것도 시간과 공간이 서로 달라서 그의 발언들을 완전히 구분해줄 때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그는 에세이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을 때 문제가 있는 표현이나 구절들도 그대로 두었다. 수십 년이 흐르면서 그의 바그너에 대한 이미지가 얼마나 여러 번 바뀌었든 상관없이, 일정한 기본 특성들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그는 그런 것들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래서 출판사와 발행인도 역시 완결된 글의 일부를 줄이는 일을 그만두었다. _ ‘발행인의 말’, 308-309쪽
토니오 크뢰거

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 북산
0원  | 20221027  | 9791185769615
20세기 독일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마스 만의 자전적 소설 토마스 만이 전하는 예술가의 고뇌와 세계관 길을 잃은 시민 토니오의 자아 찾기 《토니오 크뢰거》는 한 소년이 성장기에 겪은 사랑과 아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어른이 되면서 자신의 예술관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20세기 위대한 소설가이자 독일 문학의 최고라 손꼽히는 토마스 만은, 26세에 발표한 첫 장편 소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로 1929년, 54세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토니오 크뢰거》는 토마스 만이 28세에 발표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토마스 만의 최고 작품이라 평하기도 하는데, 그의 모든 작품을 응축시켜 놓았다고 해도 될 만큼 예술관이 잘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토니오 크뢰거》는 성장 소설이라 할 만큼 한 소년이 성장기에 겪는 사랑의 아픔이 잘 나타나 있다. ‘예술’과 ‘시민’ 사이에서 방황하며 존재하는 토니오의 이야기를 통해 토마스 만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 즉 시민적 사랑 없이는 진정한 작가로 거듭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유년 시절이기도 한 ‘길을 잃은 시민’ 토니오에게 예술은 시민적 사랑에 의해 더욱 성숙해질 수 있음을 전하고 있다.
마의 산 2

마의 산 2

토마스 만  | 살림
11,700원  | 20220725  | 9788952246608
드높은 예술성과 정신성으로 대중의 선택을 받은『마의 산』 한스 카스토르프는 베르크호프 요양원에 사촌인 요아힘을 방문하기 위해 3주 예정으로 왔으나 환자로 머물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을 ‘인생의 걱정거리 자식’이라 칭하며 가르침과 깨우침을 주는 세템브리니, 그와 대립을 이루며 논쟁을 펼치는 나프타를 만나게 된다. 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7년간을 지내다 제1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인해 지상으로 내려오며 끝맺는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 휴머니스트
11,250원  | 20220620  | 9791160804133
가닿을 수 없는 대상을 향한 갈망과 사랑, 그 감각적 아름다움에 대하여 독일 문학의 거장이자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한 명인 토마스 만의 중편소설 두 편을 묶었다. 베네치아 여행과 작가로서의 고뇌와 사색을 담은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작가 스스로 ‘일종의 자화상’이라 표현한 〈토니오 크뢰거〉는 모두 가닿을 수 없는 대상을 향한 갈망과 사랑을 그린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특히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은 콜레라가 창궐하는 베네치아에서 궁극의 아름다움과 죽음을 동시에 체험하는 노작가의 갈등과 황홀이 섬세하게 드러난 걸작이다. 토마스 만의 대표작 두 편을 모은 이 책은, 예술성과 시민성, 그 좁힐 수 없는 괴리에서 탄생한 감각적 미학을 자신만의 세밀하고 사색적인 문장들로 정립해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필독서다.
토니오 크뢰거 (완역)

토니오 크뢰거 (완역)

토마스 만  | 살림
4,500원  | 20220620  | 9788952243911
삶과 예술, 시민과 예술가 두 세계 사이에서의 작가의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토니오 크뢰거』는『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1903년에 발표했는데 그때까지 작가의 삶을 온전히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문학관이 뚜렷이 드러나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 토니오 크뢰거는 ‘시민’과 ‘예술가’ 두 세계 사이에 속해 있지만 어느 쪽에도 안주할 수 없는 자신을 ‘길을 잘못 든 시민’으로 표현한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가로서의 진중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 토마스 만의 『토니오 크뢰거』는 긴 장편이 아니라 비교적 짧은 중편 소설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인간의 근본적인 삶의 형태들이 그 기본 특징과 함께 몇 줄로, 몇 장면으로 압축 표현되고 있어 작품의 길이와 상관없이 읽는 이를 아주 길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이 작품은 문학, 혹은 예술에 대한 두 갈래의 생각이 압축적으로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한쪽은 문학이 지닌 정화 작용, 정신을 신성하게 만드는 힘, 인식과 표현에 의해 정염을 가라앉히는 작용, 언어가 지닌 해방의 힘 같은 것에 대해 말하는 것, 문학을 이해와 용서와 사랑으로 이끄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기능이다. 하지만 토니오 크뢰거는 ‘문학은 천직이 아니라 저주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시인이기에 불행하고,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없으며 고통 받고 있고 고독하다. 그런데 그런 존재의 눈길이 향하는 곳, 그가 열망하는 것은 한스와 잉게의 삶, 깊은 성찰도 없고, 자신의 삶에 대한 인식도 없으며 꿈도 없는 삶, 개인적 본능과 사회적 규범에 맞추어 사는 삶이다. 토니오는 절대로 그들과 같은 삶을 살 수 없지만 그 삶을 외면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도저히 ‘속세적인 삶’, ‘시민으로서의 삶’,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없는 저주를 받았으면서도 동시에 그 고통을 안은 채 ‘인간적인 예술가’가 된다. 작품에 나오는 ‘길을 잘못 든 시민’이라는 표현은 바로 그런 뜻이다. 그가 택한, 아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그 길, 고통 받을 수밖에 없는 그 길을 가야 한다고, 그게 그의 독특한 기질이라고 말한다. 요즘 이런 예술가로서의 고민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누가 그런 불편한 고민을 감수하겠는가? 하지만 그런 진지한 고민은 한 개인의 삶이 의미가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 더 나가 한 사회가 건강해지기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을까? 꼭 예술가로서의 고민이 아니라도 상관없다. 의미 있는 삶을, 나와 나를 포함하고 있는 이 세상을 사랑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작품이 던지는 질문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파우스트 박사 1 (한 친구가 전하는 독일 작곡가 아드리안 레버퀸의 삶)

파우스트 박사 1 (한 친구가 전하는 독일 작곡가 아드리안 레버퀸의 삶)

토마스 만  | 문학과지성사
13,500원  | 20190325  | 9788932035079
독일 문학의 거장 토마스 만이 그린 예술, 그리고 20세기 독일과 독일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토마스 만, 그가 제2차 세계대전의 비극이 절정에 달하다가 마침에 종전을 맞은 1943~47년, 미국 망명지에서 자신의 문제의식을 모두 담아 파우스트 이야기로 재해석해 집필한 소설 『파우스트 박사』 제1권. 평생의 화두인 시민과 예술가, 정신과 예술, 육체와 예술의 대립을 고찰하는 동시에 도구적 이성에 갇혀 오직 목표를 향해 광기를 보여준 당시 독일과 독일시민 문화의 비극을 통렬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평범한 인문학 교수인 차이트블롬은 평생 동안, 무조건적인 애정으로 냉정한 천재 작곡가 레버퀸의 곁을 지켰다. 이제 혼자 남은 그는 음악적으로는 빛났으나 개인으로서는 비극적이었던 친구의 삶을 회고하며 전기를 남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레버퀸은 24년간 거의 광적인 자기 몰두로 천재적인 작품을 남긴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들을 불러 마지막 작품이 된 《파우스트 박사의 탄식》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삶과 예술에 대한 충격적인 비밀을 밝히는데…….
선택받은 사람 (토마스 만 장편소설)

선택받은 사람 (토마스 만 장편소설)

토마스 만  | 나남
17,820원  | 20200720  | 9788930040426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토마스 만이 펼치는 죄와 구원의 이야기 현대문학의 거장이 중세의 전설에서 다시 찾은 인간성과 희망 토마스 만의 후기 대표작《선택받은 사람》이 번역 출간되었다. 거장이 말년에 몰두했던 ‘죄와 구원’의 문제에 대한 고민과 그 대답이 응축된 작품으로서, 토마스 만 후기의 해학적 작품세계가 뚜렷이 드러난다. 중세의 서사시〈그레고리우스〉를 소재로 한 이 작품에는 남매간에 이어 모자간에 행해진 이중의 근친상간, 그리고 참회와 속죄를 통한 구원이라는 무거운 이야기가 토마스 만 특유의 해학적 글쓰기를 통해 형상화되어 있다. 토마스 만은 이 작품에서 심각하고 어두운 죄의 이야기를 오히려 윤리적이고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나치의 집권과 전쟁으로 인간성을 상실했던 절망의 시대, 토마스 만은 이 작품을 집필하며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고, 죄악과 과오를 저지른 ‘괴물’도 인간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마의 산 (10% 원서발췌)

마의 산 (10% 원서발췌)

토마스 만  | 지식을만드는지식
13,320원  | 20181025  | 979112883260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토마스 만의 장편 소설. 그는 폐렴으로 요양원에서 치료 중이던 아내를 문병하러 간 3주간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다. 이 소설에서는 생과 예술, 삶과 정신 등과 같이 그의 작품 세계의 주요 본질인 이원성을 탐구하고 있다. 또 그가 스스로 말한 것처럼 ‘리얼리즘 이상의 리얼리즘’ 소설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원서의 약 10%를 발췌해 옮겼다. * 지식을만드는지식 원서발췌는 세계 모든 고전을 출간하는 고전 명가 지식을만드는지식만의 프리미엄 고전 읽기입니다. 축약, 해설, 리라이팅이 아닌 원전의 핵심 내용을 문장 그대로 가져와 작품의 오리지낼리티를 가감 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작품의 정수를 가려 뽑아내고 풍부한 해설과 주석으로 내용 파악을 돕습니다.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고전을 정확한 번역, 적절한 윤문, 콤팩트한 분량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발췌에서 완역, 더 나아가 원전으로 향하는 점진적 독서의 길로 안내합니다. 토마스 만의 말을 빌리면, 그는 폐렴 증세로 다보스 요양원에서 치료 중이던 아내를 문병하러 간 3주 정도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1912년, 이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단편 <베니스에서의 죽음>에 대한 유머러스한 상관물, 분량에서도 비슷한 정도의 상관물로서 ≪마의 산≫을 구상했다. 그러나 집필 기간(1913∼1924년) 중에 일어난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갖가지 명상으로 가득한 방대한 장편 소설로 발전하게 되었다. 전통의 단절과 인간성 상실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팽배하고 있던 세기말의 암울한 ‘데카당스’적 분위기에서 청년기를 보낸 토마스 만의 초기 작품에서는 예외 없이 삶과 죽음의 갈등, 몰락의 과정 등이 주로 다루어지고 있다. 또한 그의 형 하인리히 만과 후기 시민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의 차이로 빚어진 소위 ‘형제 논쟁’에서 토마스 만은 ≪한 비정치인의 고찰≫에서 분명히 보수적·국수적 입장을 취했고, 민주적·현실 참여적 입장을 취한 그의 형을 ‘문명문사’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정치적 입장이 상당한 변화를 겪은 후인 1924년, 그의 나이 49세에 출간된 ≪마의 산≫은 그래서 그의 작가적 도정에서 하나의 큰 전환점을 이루는 작품이다. ≪마의 산≫은 해석의 관점에 따라 교양 소설, 시대 소설, 시간 소설, 성년 입문 소설 등으로 분류되는데, 이 여러 가지 양상들이 바로 토마스 만의 아이러니다. 이 작품은 특히 사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계기를 갖는 독일의 전통적 교양 소설과 아이러니적 관계를 지닌다. 주인공이 이상을 향해 단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연금술적 승화 작용을 통해 죽음에서 삶으로의 극복을 가져온다. 그래서 ≪마의 산≫에서의 주인공 한스 카스토르프가 종국적으로 이끌어 낸 휴머니즘적 비전도 곧 전쟁이라는 현실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주인공의 내적 자아와 사회적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間隙)의 심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고지의 호화스런 요양원에는 1차 세계 대전 전 유럽의 자본주의적 사회가 반영되어 있으며, ≪마의 산≫은 전전(戰前) 사회를 비판하는 전경(前景)을 지니고 있는 소설이다. 또한 소설의 줄거리는 1907년에서 1914년까지의 기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작품의 문제성은 이미 그 이후의 시대정신까지도 포괄하고 있다. 호화로운 요양원에서의 대화와 그 밖의 모든 성찰들은 전후 유럽의 문제들을 중심으로 선회한다. 작품은 전통 소설, 나아가 꼼꼼한 리얼리즘 소설의 인상을 풍긴다. ≪마의 산≫은 초기의 대립적 인생관을 극복해 대립에 지배당하지 않고, 역으로 대립을 지배하고 전진하는 것이 인간의 이상적인 생활 방식이라는 사상을 제기한 토마스 만의 사상 전환에 기념비적인 작품이며, 독일의 낭만주의적인 보수주의에 대한 결별의 책이 되었다. 1974년 피셔 출판사에서 발간한 13권짜리 전집을 원전으로 삼았다. 정확히 998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의 ≪마의 산≫에 대한 편역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작품의 줄거리를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부분을 발췌해 전체적 내용에 어울리게 번역했다. 둘째, ≪마의 산≫의 축약판이라고 할 수 있는 6장의 ‘눈’의 장면은 대부분 원문의 의미를 그대로 살렸다. 셋째, 기존의 우리말 번역본도 참고해 전체적으로 독자가 읽기 편하도록 애썼으나 토마스 만 특유의 만연체로 인해 너무 길어진 문장은 역자 나름대로 나누기도 하고 줄 바꾸기도 했다.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