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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으)로 8,854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7073045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개정증보판)

정현채  | 보담
22,500원  | 20250425  | 9791197073045
그림과 사진으로 쉽게 알아보는 근현대사, 엄마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독립부터 건국까지 국민의 자유를 위해 일생을 바친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이야기 개정증보판!
9791198226167

포항 운하, 바다길과 땅길을 잇다

조영헌  | 나루(도서출판)
15,300원  | 20240215  | 9791198226167
“수에즈 운하의 종점은 어디인가?” 포항 운하에 대한 이 책의 질문은 이렇게 수에즈 운하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에 대한 답변은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의 저자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영국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Isabella Bird Bishop, 1831-1904) 여사에게 들어본다. 그리고 다시 “수에즈 운하의 종점이 홍콩이라면, 중국 대운하의 종점은 어디인가?”로 질문이 바뀐다. 물론 마지막 질문은 “포항 운하의 종점은 어디인가?”로 마무리된다. 중국 대운하 연구의 독보적 연구자인 저자는 포항 운하를 중국의 대운하와 비교하며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중국의 대운하에 비교한다면 한국의 포항 운하는 물리적 길이와 역사 모두 매우 짧다. 규모가 작고 역사가 짧으면 연구의 가치가 없을까? 연구의 내용이 적을 수는 있어도 가치가 없다고 단언하기는 곤란하다. 세상에는 작지만 소중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포항 운하에 대한 책을 포항 운하에 대한 이야기로만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음을 곧 깨달았다. 이에 이 책은 기본적으로 21세기에 건설된 포항 운하의 문명사적 의미를 중국을 비롯한 세계의 주요 운하의 역사와 비교하며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포항 운하 그 자체보다 운하가 인류 문명사에 끼친 영향과 운하의 본질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를 소망한다.” 포항 운하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운하일지 모른다. 총길이가 1.3킬로미터에 불과하다. 2014년 1월 8일에 개통된 포항 운하는 포항의 대표적인 항구인 동빈내항과 형산강 하구를 연결하는 물길이다. 길이는 1.3킬로미터에 불과한 짧은 운하이지만, 오랫동안 끊어졌던 강과 바다 사이의 물길을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적지 않다. 본래 동빈내항은 신라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물류의 중심지로 포항이 발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모태 역할을 했던 내항(內港)이었는데, 포항 운하의 개통을 통해 동빈내항과 경북의 가장 큰 하천인 형산강의 물줄기가 연결되었다. 즉 동빈내항에서 뻗어나가는 ‘바닷길’과 형산강 물줄기로 연결된 내륙의 ‘땅길’이 포항 운하를 통해 ‘이어진’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포항 운하의 의미는 ‘연결’을 통한 ‘공간적 확장’이다. “포항 운하에서 중요한 것은 운하의 길이나 역사가 아니다. 오히려 운하의 연결해주는 형산강과 동빈내항의 상징적인 의미에 있다. 형산강을 통해 광활한 내륙의 문화가 연결되고, 동빈내항을 통해 바다의 수많은 해상 자원이 연결된다. 즉 포항 운하는 바닷길과 땅길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결절점(node)이 된 것이고, 이를 통해 포항 역시 해양 문명과 대륙 문명이 교차하는 항구도시로서의 의미가 분명해질 수 있다. 포항 운하 역시 ‘분리된 것을 연결하여 인류를 통합하는 문명의 작품’이라는 멕컬러프의 운하 개념과 공명하고 있었다. 이 책이 강조하려는 운하의 핵심 요체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이 책의 제목이자 포항 운하의 컵셉이 정해졌다. “해로와 육로를 연결하는 인공 수로” 이에 책의 제목을 「포항 운하, 바닷길과 땅길을 잇다」로 잡았다. 요컨대 이 책은 포항 운하라는 물길을 뚫음으로써, 포항은 바닷길과 땅길(육지길)이 연결되는 항구도시이자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 문명의 교차로가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여러 차례의 포항 운하 답사 중에 운하 연변에 배치된 조형물 〈정지된 말〉을 보고 발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운하와 말의 관계를 떠올리며,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남선북마”(南船北馬)라는 속담을 인용한다. 남쪽 지방에서는 배를 타고 북쪽에서는 말을 탄다는 뜻이다. ‘정지된 말’을 통해 떠오르는 저자의 생각은 ‘연결’의 배후에 있는 ‘멈춤’이었다. “배에서 내려 말로 갈아타든, 말에서 내려 배로 갈아타든, 이러한 하차와 승선 단계에는 반드시 ‘멈춤’이라는 경험이 동반하게 된다. 운하와 물길의 특성은 연결과 흐름이지만, 그 연결과 흐름이 잠시 멈추어야 하는 지점이 필요하다. 길의 종류가 바뀌거나, 물의 고도 차이가 발생한 곳이다. 그곳에서는 반드시 쉼과 갈아탐이 발생한다. 이러한 결절점마다 역과 항구가 생기는 것이고, 역과 항구 앞에는 자연스럽게 시장과 숙박업 등 각종 서비스업이 성업(盛業)을 하게 된다. 상업과 교류와 문화의 중심도시는 바로 그러한 지점에서 발전했다. 역사는 늘 그러했다. 중국 대운하를 인프라로 둔 주요 도시는 모두 유통의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결절점마다 발생했다.” 그렇다면 포항과 포항 운하는 어떠한가? 전통적으로 포항은 해양 방어를 위해 기지가 설치된 곳, 포항창진의 설치 이후로는 함경도와 강원도를 향해 미곡을 싣고 출항하는 선박이 기항을 기다리던 곳, 정어리와 청어를 가득 싣고 온 어선이 동빈내항에 잡은 고기를 내려놓는 곳, 내륙에서 형산강을 따라 온 상인들이 물건을 하역하는 곳, 내륙과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곳, 그리고 지금은 포스코에 원자재를 운송하거나 포스코에서 생산한 철강을 전국과 세계 각지로 운송하기 위한 선박과 트럭이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를 하는 곳이다. 포항은 이러한 물길과 땅길을 연결하는 도시이고, 포항 운하는 바로 그 지점, 즉 형산강과 동해, 그리고 포스코까지 연결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남선북마”를 패러디하여 두 용어를 제안한다. 첫 용어는 “동해서육, 사주등육(東海西陸 舍舟登陸)”이다. ‘동쪽으로는 바다이고 서쪽으로는 육지이니, 배를 버리고 육지로 올라서다’는 뜻이다. 해양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오늘날, 세계 각지에서 배를 타고 포항에 도달하는 이들을 환영하며 포항을 통해 대한민국의 각지로 연결되라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서육동해, 사차등선(西陸東海 舍車登船)”이다. ‘서쪽으로는 육지이고 동쪽으로는 바다이니, 차에서 내려 배에 올라타다’는 뜻이다. 이제 한국인의 활동무대로 한반도는 너무 좁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게다가 한반도는 분단 상황이 70년이 넘도록 진행되어 대한민국은 북한으로 인해 유라시아 대륙과 단절된 ‘섬’처럼 존재한다. 한국인의 활동무대를 바다 건너 해외로 눈을 돌린 지도 오래 되었건만, 여전히 마인드는 대륙적인 것으로 갇혀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넓은 바다를 바라보고, 차에서 내려 배에 올라타고 나갈 수 있는 출항지(出航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포항은 그런 입지적 장점을 모두 지니고 있다. 포항 운하야말로 형산강과 동빈내항을 연결하고 있기에, 내륙으로 연결되는 땅길과 바다로 연결되는 물길을 연결하고 갈아타는 메시지를 담아내기에 최적의 공간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운하의 힘은 ‘연결’에 있음을 강조한다. “영국은 164킬로미터 길이의 수에즈 운하 하나를 잘 통제함으로써 거의 1만 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홍콩을 종점으로 삼을 수 있었다. 미국 역시 82킬로미터의 파나마 운하를 잘 관리함으로써 세계 주요 항구와 연결되었다. 이처럼 운하의 힘은 ‘연결’을 통한 지리적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공간 혁명’에 있었다. 포항 운하 역시 그러하다.” 과연 포항 운하가 해양 문명과 대륙 문명의 교차로가 되어 한반도발 ‘연결 혁명’과 ‘공간 혁명’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운하로 크루즈 유람을 하고 산책하는 공간에 만족할 것인가? 이에 대한 거대한 저항과 돌파 가능성을 엿보려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첫 번째 안내서가 될 것이다.
9791197871214

벌거벗은 한국사: 인물편 (본격 우리 역사 스토리텔링쇼)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 제작팀  | 프런트페이지
16,650원  | 20220822  | 9791197871214
tvN STORY 화제의 방송 〈벌거벗은 한국사〉를 책으로 만나다 “어렵기만 했던 한국사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해진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주목받은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가 책으로 출간된다. 〈벌거벗은 한국사〉는 한국사의 숨은 이야기를 낱낱이 벌거벗기는 역사 스토리텔링쇼다. 누적 수강생 600만 명의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 최태성이 안내자로 나서 열정 넘치는 강연을 선보이며 믿고 보는 명품 한국사 강의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은 〈벌거벗은 한국사〉가 소개한 매력적인 한국사의 장면들 중 우리 역사를 뒤흔든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 교양서다. 나라의 운명을 바꾼 이성계와 의자왕부터 세상을 놀라게 한 연산군과 어우동까지, 교과서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인물들의 속내와 그들을 둘러싼 이해관계를 파헤치며 역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억지로 외우려고 노력했던 역사적 사실들이 저절로 이해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깊이 있는 지식과 명쾌한 해설을 바탕으로 몰입도 높은 스토리텔링을 펼치는 이 책은 기존의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책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새로운 차원의 역사 교양서다.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다시 배우려는 사람도 『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과 함께라면 부담 없이 재미있게 역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인물과 만나는 그 특별한 시간 여행으로 역사와 가까워지고 싶은 독자들을 초대한다.
9791191438642

시민의 한국사 1 1 (전근대편)

한국역사연구회  | 돌베개
34,200원  | 20220624  | 9791191438642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장구한 우리 역사를 통시적으로 담아낸 한국사 통사. 2013년 ‘교학사 책 파동’과 2015년 ‘국정 교과서 파동’이 그 발단으로, 권력에 무너진 역사 서술에 맞서 제대로 된 한국사를 만들어보자는 문제의식 아래 기획됐다. 국내 전문 연구자들을 필진으로 채우고, 획일화된 해석에 거리를 두며 최신 연구 성과까지 반영해보자는 계획이었다. 선사시대부터 2022년 초 문재인 정부 시절까지, 총 8편으로 나눠 충실하게 담아낸 전형적인 통사서다. 각 편은 기본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르되, 공통적으로 ‘정치’ 부문을 제일 앞에 두었다. 한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동력이 정치구조임을 부인할 수 없기에 이후 이어질 경제·사상·문화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려는 의도다. 제목인 ‘시민의 한국사’ 그리고 표지에 써 넣은 ‘시민을 위한’이라는 문구는 대한민국 시민 누구에게나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한국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역사서를 즐겨 읽는 일반인을 비롯해 한국사검정능력시험·임용고시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 한국사를 가르치는 교사와 강사 등에게 더없이 기쁜 소식으로 다가가리라 기대한다.
9791191438659

시민의 한국사 2 2 (근현대편)

한국역사연구회  | 돌베개
34,200원  | 20220624  | 9791191438659
선조의 지혜와 삶의 가치가 담긴 한국 고전 소설! 하지만 생소한 내용과 어려운 용어 때문에 왠지 멀게만 느껴진다면? 우리 아이 첫 고전으로 강추하는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장구한 우리 역사를 통시적으로 담아낸 한국사 통사. 2013년 ‘교학사 책 파동’과 2015년 ‘국정 교과서 파동’이 그 발단으로, 권력에 무너진 역사 서술에 맞서 제대로 된 한국사를 만들어보자는 문제의식 아래 기획됐다. 국내 전문 연구자들을 필진으로 채우고, 획일화된 해석에 거리를 두며 최신 연구 성과까지 반영해보자는 계획이었다. 선사시대부터 2022년 초 문재인 정부 시절까지, 총 8편으로 나눠 충실하게 담아낸 전형적인 통사서다. 각 편은 기본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르되, 공통적으로 ‘정치’ 부문을 제일 앞에 두었다. 한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동력이 정치구조임을 부인할 수 없기에 이후 이어질 경제·사상·문화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려는 의도다. 제목인 ‘시민의 한국사’ 그리고 표지에 써 넣은 ‘시민을 위한’이라는 문구는 대한민국 시민 누구에게나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한국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역사서를 즐겨 읽는 일반인을 비롯해 한국사검정능력시험·임용고시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 한국사를 가르치는 교사와 강사 등에게 더없이 기쁜 소식으로 다가가리라 기대한다.
9788961953993

주술 왕국 (연산군부터 윤석열까지, 권력은 왜 신을 빌리는가)

김가현  | 갈무리
15,300원  | 20250925  | 9788961953993
연산군의 분노와 광기, 광해군의 불안과 집착, 그리고 고종의 무능과 현실 도피를 거쳐 윤석열에 이르기까지, 이 도발적인 책은 시대를 관통하며 반복되는 ‘권력과 주술의 결탁’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왜 유독 한국 정치사에서 ‘무속 논란’은 지긋지긋하게 반복되는가? 이 책은 조선의 문제적 군주들과 윤석열을 ‘역사적 평행이론’이라는 날카로운 렌즈로 나란히 세운다. 그리고 권력이 위기 속에서 어떻게 비합리적 믿음에 기대어 스스로를 파멸시키는지, 그 과정을 추적하는 최초의 보고서다. 김가현 지음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분노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주술 왕국』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연산군, 광해군, 고종과 명성황후에서 윤석열, 김건희에 이르기까지, 권력이 주술과 비합리적 믿음에 의존하다 스스로 파멸에 이른 사례들을 교차 분석한다. 그는 이를 ‘주술 의존형 권력 붕괴 모델’로 체계화해, 지도자의 심리적 취약성에 따른 심리적 파국, 풍수와 도참 등 공간 논리에 매달린 공간적 파국, 사적 관계망이 공적 시스템을 잠식하는 관계적 파국이라는 세 유형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독자는 몇 가지 인상적인 장면을 통해 이 모델의 실체를 직감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연산군이 언로를 틀어막던 ‘신언패’와 주술 의례에의 집착, 명성황후가 무속인 ‘진령군’에게 사실상 작호를 부여하며 관직 매매까지 비호했던 기록, 그리고 최근 손바닥 ‘왕’ 자 논란과 풍수 명당을 둘러싼 대통령실 이전 논쟁, 법사 및 역술인 관련 의혹과 관봉권 현금 파문 등은 “주술이 권력을 만드는 게 아니라, 위태로운 권력이 주술을 불러낸다”는 책의 핵심 명제를 생생히 증언한다. 이 책의 초점은 단순한 ‘사건 열거’가 아니다. 실록, 학술논문, 언론 보도를 엮어 권력이 주술을 호출하는 작동 원리를 도식화하고, 오늘날의 제도가 안고 있는 위험, 예를 들면 밀실 의사결정, 비선화, 책임 회피를 진단한다. 나아가 반복되는 파국의 회로를 끊기 위해 시민들이 공개 절차와 사실 검증을 상시적으로 요구하고, 권력의 불합리한 언어에 비판적으로 응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복되는 불편한 진실 : 권력과 주술의 결탁 연산군의 분노와 광기, 광해군의 불안과 집착, 고종의 무능과 현실 도피를 거쳐 윤석열 정권에 이르기까지, 『주술 왕국』은 한국 정치사 속에 끊이지 않고 되살아난 권력과 주술의 결탁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왜 유독 한국 정치에서 무속 논란은 지긋지긋하게 반복되는가? 저자는 조선의 문제적 군주들과 현대의 정치권력을 나란히 세워 권력이 위기 속에서 어떻게 비합리적 믿음에 기대어 스스로를 파멸시켰는지를 추적한다. 이 책은 무속이 민간신앙이나 문화적 풍습을 넘어 여러 시대를 거쳐 권력의 핵심부를 잠식해 왔음을 풍부한 사례로 보여준다. 가뭄과 전란 등 국가적 위기 속에서 유교적 제례만으로 혼란을 수습하지 못한 조정이 무속을 비공식적 해법으로 호출하던 조선 왕실의 사례에서부터,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풍수 논란과 비선 개입 의혹에 이르기까지, 주술은 불안정한 정권이 스스로의 취약함을 감추기 위해 불러들이는 정치적 도구로 작동해 왔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적, 현대적 장면들을 교차시켜 보여주며, “주술은 위태로운 왕좌를 구원하는 힘이 아니라, 무능을 가리고 책임을 전가하며 공적 시스템을 잠식하는 껍데기였을 뿐”이라고 말한다. 주술 의존형 권력 붕괴 모델 : 심리, 공간, 관계의 세 파국 저자는 『조선왕조실록』부터 최근의 언론 보도까지 폭넓은 자료를 토대로 정통성이 취약한 권력이 고립을 자초하고 결국 자기 파괴에 이르는 과정을 ‘주술 의존형 권력 붕괴 모델’이라는 독창적 분석 틀로 제시한다. 이 모델은 네 단계를 거친다 : 1) 권력 기반의 취약성과 불안의 발현 → 2) 공적 시스템의 붕괴와 고립 → 3) 비합리적 대안의 부상과 도구화 → 4) 자기 파괴적 악순환과 몰락. 그리고 저자는 이를 세 유형으로 나눈다. 심리적 파국은 연산군의 감정 정치처럼 지도자의 불안정한 내면이 국정을 집어삼킨 경우다. 공간적 파국은 광해군의 왕기처럼 풍수도참에 집착하다 재정 파탄과 민심 이반을 초래한 경우다. 관계적 파국은 명성황후와 진령군, 박근혜, 최순실 사태, 그리고 윤석열 정권의 무속 개입 논란, 12.3 비상계엄 사태처럼 사적 네트워크가 공적 시스템을 잠식해 국가 위기를 부른 사례다. 무속의 역사적 궤적 : 민간신앙에서 권력의 도구로 책은 무속과 민간신앙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궤적을 거쳐 권력의 도구로 전환되었는지를 분석한다. 농업사회에서는 마을의 동제와 병굿, 출생, 혼례, 상례 등 통과의례가 공동체의 불안을 달래는 기능을 했다. 유교 국가였던 조선은 이를 ‘음사’로 규정해 탄압하면서도 가뭄, 전염병, 전란 같은 국가적 위기 앞에서는 기우제와 궁중 굿을 비상수단으로 반복 호출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 무속은 단속과 재편을 동시에 겪는다. 굿, 점, 부적이 ‘치안’의 이름으로 규제되는 한편, 일부는 제국의 질서에 맞게 제도화되며 식민 통치의 보완물로 변형된다. 전쟁, 도시화, 외환위기 등 근현대의 격변기를 통과하면서 무속과 점술은 불안의 파고와 함께 재등장했고, 오늘날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매개로 더욱 신속히 증폭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면,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풍수 논란, 천공과 건진법사 등 비공식 인물들의 영향력 논란, 대통령 배우자의 비선 개입 의혹 등으로, 위기 국면에서 권력이 주술을 불러들이는 고질적 구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이 드러난다. 이 책은 이러한 역사적, 현대적 장면들을 교차시켜, 무속이 민간의 심리적 위안과 치유의 역할에서 출발해 어떻게 권력의 심장부를 잠식하고 공적 시스템을 우회하는 정치적 도구로 자리 잡아 왔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역사의 경고 : 상식과 시민의 연대가 필요한 이유 저자는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상은 과거의 잔재가 아니라 반복된 선택의 결과물”임을 상기시킨다. 통치가 제도 밖의 믿음과 결탁하는 순간, 현실은 왜곡되고 책임은 ‘기운’과 ‘계시’라는 불가해한 언어로 떠넘겨진다. 상식이 무너진 자리에는 언제나 비공식 권위가 스며들고, 그 결말은 예외 없이 자기파괴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저자는 “이 낡고 위험한 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이상 용꿈을 꾸는 지도자가 아니라, 용의 신화에서 깨어나고자 하는 시민의 연대”라고 말한다. 불확실성을 줄여야 할 정치 언어가 오히려 혼란을 증폭시키는 시대일수록, 시민은 제도적 설명과 공개 절차를 요구하고, ‘비선’과 ‘암시’로 포장된 결정을 의심해야 한다. 무속적, 음모론적 화법이 공론장을 점유할 때 그것을 가벼운 가십으로 소비하지 않고 공동체를 위협하는 위험 신호로 인식해 대응하는 것, 바로 그 각성의 연쇄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첫 걸음이다. 책의 구조 소개 프롤로그 「신을 빌린 권력자들」은 연산군에서 윤석열 정권까지 이어진 무속과 권력의 결탁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며, 이 책이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오늘의 현실과 맞닿아 있음을 독자에게 각인시킨다. 1부 ‘무속과 정치 : 신앙과 권력의 위험한 공생’은 개념과 맥락을 정리하는 부분이다. 무속이란 무엇인지, 풍수, 도참 등 한국 주술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그리고 어떤 정치적 기능과 태생적 한계를 갖는지 다룬다. 이어 무속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호출되어 왔는지, 미디어 시대에 주술이 어떻게 부활했는지를 탐구하며, 권력이 무속에 의존하다 몰락하는 과정을 일반화한 ‘주술 의존형 권력 붕괴 모델’을 제시한다. 이 부분은 독자가 책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분석의 프레임을 제공한다. 2부 ‘자멸의 평행 이론 : 주술에 잠식된 왕좌’는 조선의 문제적 군주들과 현대 한국 정치의 사례를 나란히 세워 평행 이론을 입증한다. 연산군의 분노 정치(심리적 파국), 광해군의 풍수 집착(공간적 파국), 고종과 명성황후의 비선 정치(관계적 파국)를 분석한 뒤, 이를 윤석열 정권의 무속 개입 논란과 격노정치, 용산 이전, 12.3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연결시킨다. 저자는 무속이 권력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권력이 자신의 불안과 무능을 감추기 위해 주술을 불러냈음을 다양한 사례로 증명한다. 에필로그 「자기 꼬리를 삼킨 권력」은 반복되는 악순환을 경고하며, 무속적 권위에 기댄 정치가 아닌 상식과 제도의 회복, 그리고 시민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이 구조는 과거-현재-미래를 꿰뚫는 서사적 전략을 통해, 독자들이 오늘의 정치 현실을 성찰하도록 이끈다. 『주술 왕국』은 한국 정치의 불안정성과 주술적 권위의 은밀한 결합을 역사적, 현대적 사례로 명쾌하게 분석하며, 주술이 권력을 지켜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주술 왕국』은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중의 제헌활력이 다시 움직이도록 자극하는 정치적 실천의 언어로 읽힌다.
9791141612603

종로미각 (설렁탕에서 떡볶이까지, 전통이 살아 숨쉬는 K-푸드 가이드)

강설금, 권운영, 김민호, 김지선, 김효민  | 문학동네
19,800원  | 20250820  | 9791141612603
근대 경성에서 현대 서울까지, 서민 음식부터 궁중 음식까지, 역사와 문화로 즐기는 사대문 안 미식 여행 『종로미각』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맛집 1번지라 할 수 있는 종로 부근에서 오래 사랑받아온 K-푸드의 역사를 톺아보는 책이다. 신문물이 모던걸, 모던보이를 사로잡은 명동부터 먹고살기 위해 노동자들이 분투한 동대문시장 일대, 고관대작을 피해 백성들이 이용한 피맛골, 한국 실내스포츠의 성지 장충체육관 등 사대문 안은 우리 근현대사의 중심지였다.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허기진 몸과 마음을 채워줄 음식도 발전하는 법. 이문설농탕, 한일관, 열차집 등 50년 이상 전통을 이어가는 노포 맛집부터 족발, 낙지볶음, 삼계탕, 돈가스 등 전국에서 사랑받는 메뉴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음식이 종로에서 탄생했다. ‘맛잘알’ 인문학자 열네 사람이 사대문 안 곳곳을 누비며 근대부터 현대까지 사랑받아온 다양한 음식에 얽힌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풀어간다. 매년 1월 1일이면 종로 보신각에서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퍼진다. 신분이 높건 낮건, 돈이 많건 적건 간에 그 종소리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가닿는다. 종로 일대에서 탄생해 오랫동안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음식도 그렇다. 어느 작은 식당에서 시작된 음식이 전 국민에게, 그리고 이제는 전 세계인에게 뻗어나가 사랑받고 있다. 설렁탕, 치킨, 닭한마리칼국수, 선지해장국, 떡볶이, 약과, 막걸리, 소주 등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K-푸드. 메뉴 이름만 들어도 침이 고이는 K-푸드를 둘러싼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가, 그 맛은 익숙할지 몰라도 그 내력은 낯설었던 이야기가 맛깔나게 펼쳐진다. 음식의 역사는 사람의 서사다. 사람은 음식과 강한 관계를 형성한다. 음식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힘입어 그 긴 시간을 버티고, 사람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을 정체성의 일부로 여기며 삶을 버틴다. 이 책에서는 종로를 중심으로 사대문 안 사람들이 즐긴 음식 이야기를 전한다. 경성의 문물이 흥성했던 명동, 노동자들의 땀이 스민 동대문시장 등을 거닐며 서울 역사의 뒷이야기, 옛 서울의 문화와 생활사를 미각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맛으로 풀었다. 시기는 근대에 초점을 맞추되 이전 시대 역사와 문화가 존재하는 경우는 그 근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함께 제시했다. 종로의 음식 맛만큼이나 인문 맛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 _서문에서
9791197415753

자연을 여미다 (Weaving in Nature)

중앙화동재단 부설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옷공방  | 온지음
117,000원  | 20251020  | 9791197415753
1. 온지음 옷공방의 10여 년간 한국 복식문화 연구 집대성 2. 한복의 시대적 변천사를 미학적 키워드로 풀이 3. 한복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망하는 옷공방의 작품과 스토리텔링 4. 풍부한 시각자료로 풀어낸 아트북 오늘,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한복은 자연을 여민 옷입니다. 사람과 옷 사이 작은 공간에 광활한 자연이 있고, 또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착용자의 매무새와 그가 시시각각 만들어내는 움직임에 따라 때로는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유동성은 한복이 품은 독특한 매력입니다. 예술적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이 엿보이는 특징이기도 하지요. 일반적으로 한복은 조선 후기 예복의 단아한 모습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가치관과 미학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화해왔습니다. 남녀 구분 없이 바지를 입고 말을 타며 광활한 벌판을 누비며 호방함을 뽐내던 역동적인 기마민족의 이부 양식부터 귀족의 화려한 취향과 수준 높은 심미안에 따라 고도의 예술적 성취를 이룬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또, 정제된 매무새를 통해 예를 갖추고 성찰의 도구로서 한복을 귀하게 다뤘던 조선시대의 고고한 품격과 절제의 미학은 어떠한가요? 수 천 년 동안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며 무한한 잠재력을 품어온 한복을 고유한 방대한 아카이브, 그리고 온지음 옷공방의 작품과 함께 차곡차곡 정리하여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이를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다각도에서 조망하고, 더 나아가 한복이 과거의 옷이 아닌 동시대의 패션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명하게 제시하고자 합니다. 한국인의 정신세계와 미적 감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서의 한복의 매력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하는 아름다운 한복 작품과 그에 담긴 스토리텔링을 만나보세요.
9791164803996

현대사회와 풍수지리 : 풍수지리의 첫 입문 (풍수지리의 첫 입문)

김현회  | 프로방스
25,200원  | 20251027  | 9791164803996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설계하는 지혜, 풍수지리의 본질을 밝히다 『풍수지리의 첫 입문: 현대사회와 풍수지리』는 오랜 세월 동안 오해와 편견 속에 가려졌던 풍수의 본래 의미를 복원하고, 현대인의 생활 속에 다시 연결하기 위한 종합 안내서다. 저자 김현회는 부모의 묘소를 더 나은 곳에 모시려는 효심에서 출발하여 수십 년간 풍수의 이론과 실제를 연구하고 현장을 탐사해 온 풍수 전문가다. 그는 이 책에서 풍수를 단순한 신앙이나 미신의 영역이 아닌,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실천적 생활과학**으로 정의한다. 🌿 1. 풍수의 본질 - 철학에서 생활로 풍수는 단순히 ‘좋은 터를 찾는 기술’이 아니다. 이 책은 풍수를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 위한 지혜의 체계로 바라본다. 저자는 생명은 땅과 바람, 물과 떨어질 수 없으며, 인간의 삶은 자연과의 균형 속에서만 평온과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풍수지리는 바로 이러한 조화와 균형의 학문, 즉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다루는 생명 철학이자 실천 학문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풍수의 기원과 철학적 배경, 구성 요소를 기초부터 짚으며, 음양오행과 나경(羅經) 등 핵심 원리를 체계적으로 해설한다.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 용어에는 상세한 주석과 해설을 덧붙였다. 🏠 2. 이론과 실전 - 고전 풍수에서 현대 풍수까지 『풍수지리의 첫 입문』은 이론 중심의 개론서이면서 동시에 실제 적용에 초점을 맞춘 실용서다. 묘지 중심의 음택풍수(陰宅風水)뿐 아니라, 주택·건물·도시를 대상으로 한 양택풍수(陽宅風水)의 이론과 사례를 폭넓게 다루었다. 경주 최 부잣집, 안동 의성 김씨 종택, 해남 고산 윤선도 고택 등 조선 명문가의 고택을 직접 조사하여 풍수적 특징을 분석하고, 명가의 터전이 지닌 기운의 흐름과 배치 원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도시 풍수, 부동산 풍수, 아파트 풍수, 점포 풍수 등 현대적 주거환경에 맞춘 사례를 풍부하게 수록하였다. 예를 들어 도시의 지형과 수계, 바람의 방향, 도로의 흐름이 인간의 생활과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며, 실제 사례를 통해 풍수 이론이 현대 공간 설계와 입지선정에 실질적인 도구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3. 풍수의 확장 - 인테리어와 환경, 비보풍수로 이어지다 오늘날 풍수는 더 이상 묘자리나 주택의 위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책은 실내 구조와 가구 배치, 조명과 색상, 학습 공간의 설계 등 생활공간 전반을 조화롭게 만드는 풍수 인테리어의 원리를 상세히 제시한다. 또한 재앙을 막고 운을 보완하는 비보풍수(裨補風水)의 역사와 현대적 해석을 덧붙여, 독자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조선의 궁궐과 왕릉, 한양의 지세를 비롯한 고전적 풍수의 사례와 더불어, 현대 도시와 상가, 주거단지의 풍수적 분석을 병행하여,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잇는 통합 풍수학”의 시각을 담아냈다. 🧭 4. 현대사회 속 풍수의 새로운 가치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에서 풍수는 건축학, 환경디자인, 도시계획, 심리학 등과 결합하여 인간 중심의 환경 설계학으로 발전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풍수지리사가 사회적으로 높은 위상을 지니고 있으며, 일본과 유럽의 대학에서는 풍수를 건축학과 인테리어 설계의 주요 기준으로 연구한다. 저자는 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국 풍수의 깊은 철학과 과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풍수는 과거의 신앙이 아니라 미래의 환경학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즉, 풍수는 인간의 삶의 질과 건강, 안정, 풍요를 결정짓는 실질적인 삶의 지혜로서 현대 사회에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 5. 이 책이 특별한 이유 * 풍수 초심자를 위한 체계적 입문서이자, 전문가를 위한 개론서의 기본 구조 * 고전 이론과 현대 사례를 병행하여 실용성과 학문성을 모두 충족 * 풍수 용어 해설과 풍부한 도식·그림 자료로 이해도를 높인 구성 * 전통 문화, 환경학, 건축학을 아우르는 융합형 교양서
9791188949625

야구의 나라 (한국의 파워 엘리트들은 어떻게 야구를 국민 스포츠로 만들었나)

이종성  | 틈새책방
16,200원  | 20240229  | 9791188949625
·일제 강점기 ‘귀족 스포츠’였던 야구는 어떻게 전 국민이 열광하는 스포츠가 됐을까? ·한국 스포츠사의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를 문화사로 풀어낸 역작 ·야구 명문교의 ‘학연’과 정치·경제·미디어·문화 엘리트의 결합이 건설한 야구의 나라 야구 애호가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 출간됐다. 《야구의 나라》는 우리나라의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인 “왜 야구는 축구를 제치고 최고의 인기 스포츠가 되었을까?”에 대한 해답이다. 한양대학교에서 스포츠문화사학을 연구하는 이종성 교수는 일제 강점기부터 2000년대까지 야구가 국민 스포츠가 된 과정을 추적했다. 야구가 국민 스포츠가 된 데에는 엘리트들의 학연이 절대적이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명문교의 교기(校技)였던 야구는 질시의 대상이었다. 공 하나만 있으면 되는 축구와는 달리 비싼 장비가 필요한 야구는 귀족 스포츠였다. 게다가 일제는 야구를 통해 내선융화를 노리기도 했다. 조선에서도 고시엔 대회 예선을 열었고, 조선인 팀이 선전하면 내선융화의 증거로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그만큼 야구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엘리트와 귀족을 상징하는 야구는 해방 이후에도 지역 명문교를 상징하는 스포츠가 됐다. 경기고, 경복고, 휘문고, 배재고, 경남고, 경북고, 광주일고, 전주고 같은 지역 명문들과 선린상고, 군산상고, 마산상고 같은 상업고등학교, 신일고와 충암고 같은 신흥 명문들까지 지역 명문교들은 야구를 교기로 삼아 경쟁했다. 학창 시절 야구에 열광했던 엘리트들은 모교의 야구를 지원했고, 역시 엘리트들이 장악한 언론계는 야구 대회를 열어 신문 판촉에 열을 올렸다. 1970년대 고교 야구의 흥행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프로 야구가 출범하는 데에도 엘리트들의 힘은 절대적이었다. 미국 유학을 경험한 야구 명문교 출신 엘리트들은 정계와 재계를 장악하고 있었다. 유럽에 뿌리를 둔 축구보다 야구가 한 발 앞서 간 이유였다. 여기에 고교 야구를 통해 발산된 지역주의가 프로 야구에 그대로 이식되면서 야구는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가 됐다. 이렇게 탄생한 프로 야구는 1980년대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고, 이는 다시 문화 자본이 되어 문화 엘리트들의 DNA에 새겨졌다. 이렇게 야구는 학연에서 시작해 정치, 경제, 미디어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는 다시 확대 재생산되면서 한국을 야구의 나라로 만들었던 것이다. 이종성 교수의 《야구의 나라》는 스포츠가 단순히 자본이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사회적 상호 작용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이나 인도의 크리켓처럼 한국이 야구의 나라가 된 데에는 역사적·문화적 배경이 녹아 있다. 다른 모든 사회 분야처럼, 스포츠 역시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해야만 실체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야구의 나라》는 스포츠 분야를 조망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9791172231200

민주화 운동가 이오순 평전, 돗자리 장수에서 광장으로 (민주화 운동가 이오순 평전)

임수정  | 밥북
16,200원  | 20251101  | 9791172231200
열사의 어머니로 민주화 운동에 투신에 이오순의 삶과 투쟁 격동기의 생애와 함께 시대의 변천사마저 읽는 입체적 구성 1985년 독재정권에 맞서 분신으로 항거한 송광영 열사가 있다. 그 어머니는 아들을 가슴에 묻은 채 아들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부여잡았다. 마침내 독재의 진실을 마주한 어머니는 아들의 뜻을 이어받아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바로 이오순이다. 한 여성으로, 가장으로, 아들의 분신 이후 민주화 운동가로 살다간 이오순의 생애를 기록한 평전이다. 가족과 동지, 지인 등을 촘촘히 인터뷰하고, 1980~90년대 민주화 운동 관련 자료를 찾아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그녀는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1990년대까지, 용광로같이 뜨거웠던 시대를 온몸으로 겪었다. 책은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 생애에 감춰진 혹은 우리가 모르는 시대의 흐름을 함께 짚는다. 그 안에는 개인의 삶과 함께 도도하게 흐르는 시대의 변화와 풍속사 같은 이야기가 녹아들어 책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제목처럼 이오순은 돗자리 장수에서 아들의 죽음 앞에 끓어오르는 분노로 광장에 섰다. 그리고 다시는 아들과 같은 죽음이 없는 민주주의를 위해 남은 생애를 바쳤다. 그런 생애와 함께 시대를 기록한 책은 단순히 그녀의 삶과 과거 역사의 기록이 아니다. 대통령도 거침없이 탄핵하는 오늘의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흘렸을 누군가의 피땀, 그 피땀을 되새기고 우리는 더 나은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묻게 한다.
9788937456244

허준 평전 (네 얼굴의 유의)

김호  | 민음사
18,000원  | 20240126  | 9788937456244
『동의보감』으로 조선의 의료 전통을 집대성한 의학자 실증에 근거해 우리 산천의 동식물 지식을 정리한 자연학자 애민과 제민 정신으로 역병에 맞서 공동체의 안녕을 구한 역학자 조선 최고의 명의, 유의(儒醫) 허준의 일생을 바로 읽는다 조선을 대표하는 명의이자 『동의보감』의 주인공, 평생을 의술과 의학에 헌신한 허준의 삶을 그린 『허준 평전』이 출간되었다. 일찍이 『동의보감』과 허준의 의학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 조선 시대 의학사와 법의학 연구에서 일익을 담당해 온 역사학자 김호 교수(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그동안 축적한 성과와 새로 밝혀진 사실들을 반영해 허준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소설과 드라마로 형상화되어 대중에게 친숙한 허준의 이야기는 물론 더 극적이며 흥미롭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과 완전히 어긋나는 점도 많다. 서자 출신으로 내의원 의관에 봉직하며 스스로 목소리 낼 일이 거의 없었던 탓에 허준의 삶에는 사료에 남지 않은 불확실한 지점이 상당하다. 저자는 『양천허씨세보』와 『장성읍지』, 유희춘의 『미암일기』, 성혼의 『우계집』까지 허준을 기록한 각종 자료를 치밀하게 검토하며, 『동의보감』을 비롯해 일상의 구급을 위한 『언해구급방』, 『언해두창집요』, 『언해태산집요』, 감염병에 대응한 말년의 『신찬벽온방』과 『벽역신방』 등 그가 편찬한 의서들의 행간에서 일생을 의학에 투신하며 지향한 바를 읽어 낸다. 이로써 허준을 둘러싼 오해를 걷어 내고 역사상의 실제에 더해 의학자, 자연학자, 역학자로서 허준의 면모를 부각한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침내 동의의 전통을 수립한 의학자 허준(1539~1615)은 사대부 자제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서부터 사서삼경 등 유교 경전을 섭렵했으며, 노장과 불교의 서책까지 두루 읽었다. 당대 조선의 사상계는 성리학이 중심이었지만 도가를 지향하거나 실증의 중요성을 강조한 학자들 덕분에 다양한 풍경을 보이고 있었다. 유ㆍ불ㆍ선 삼교를 아우르면서도 성리학의 통치 기획에 부합하는 의서가 필요했다. 인간의 생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만큼 농업과 의술은 백성의 삶을 안정시키고 선정을 베푸는 데 필수적인 지식이자 기술이다. 조선을 ‘장수하는 땅’으로 만들고자 한 선조는 허준에게 의서 편찬을 명하며 병들기 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조선의 약재(향약재)를 활용하여 많은 백성들에게 혜택이 미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조선 사람의 질병은 조선의 환경과 이곳에서 나고 자란 다양한 향약재로 치료할 수 있었다. 그 바탕에 조선의 유구한 향약 전통과 인간의 심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다. 기질(氣)의 차이를 알려면 인간의 보편성(理)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 조선 사람은 보편적 인간이면서 동시에 조선인의 기질에 따라 특별했다. 허준의 동의(東醫)는 중국의 남의ㆍ북의에 비해 동쪽 사람들의 기질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인간다움을 갖춘 보편적인 사람을 치료하는 특별한 방법이었다. 『동의보감』의 보편적 인간관은 근본적으로 성리학의 수양론과 부합하는 것이기도 했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인간의 몸과 마음을 자연을 모사한 소우주로 설명하고 성리학자들이 원하는 도덕적 삶, 즉 당위(사람다움)의 근거를 자연에 두었다. 인간이 윤리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함은 그것이 본성(자연)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법칙과 인간의 윤리를 결합하고 심신의 절제와 조화를 자연스럽고 당연한 삶의 방법으로 제시한 『동의보감』은 조선 성리학의 중요한 정치적 성과였다. 인간의 도덕적 삶과 그 토대인 자연의 원리를 탐구함으로써 『동의보감』은 조선 사회에 깊이 뿌리 내렸으며 질병 치료나 약물 투여에 국한된 단순한 방서(方書) 이상의 의서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허준이 단순한 의원이 아니라 유학을 토대로 불교와 도가의 인간론을 통섭할 수 있는 유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인술(仁術)은 곧 인정(仁政)이다 사회적 정치적 실천의 모범을 보인 공공 지식인의 초상 동의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허준의 업적은 조선 의료의 오랜 전통 지식을 속방(俗方)으로 집대성한 것이다. 속방 가운데 상당수는 왕실 의료를 담당했던 내의원 어의들의 처방이었기에 『동의보감』에는 조선 왕실의 의약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허준은 민간에서 널리 쓰이던 향약 전통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속방의 이름으로 수록했다. 향약재의 명칭과 함께 약재를 채취하고 말리는 방법, 약재를 제조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기록하여 향촌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었다. 고려 말 이후 수백 년 동안 전래된 전통 의약 지식이 후대에 전해질 수 있었던 것에는 허준의 노고가 큰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허준은 조선의 수많은 생물과 약재들 이름에 한글을 부기하여 민간에서 활용하기 쉽도록 정비했다. 조선에 존재하는 초목과 동물, 날짐승과 바다의 생물들을 정확하게 명명하고 약재의 향명(조선 이름)을 밝혀 널리 알린다면 약재의 혜택을 누릴 사람도 많아질 것이었다. 향약으로 대체할 수 있는 약재를 굳이 중국에서 구입해 올 이유가 없었다. 명(名)과 실(實)의 상부, 조선 산천의 약재와 향명의 연결은 『동의보감』이 이룩한 가장 어려운 학문적 성취이면서 가장 실용적인 지식이었다. 『동의보감』에 등장하는 여러 약제와 음식 처방(食治)이 오늘날까지도 널리 알려지고 활용되는 이유다. 노년에 이른 허준은 1612~1613년에 크게 유행한 온역과 독역에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역병 의서 집필에 헌신했다. 칠순의 나이에도 난생처음 겪는 당독역(성홍열)을 조사하고 치료하느라 환자들의 임상과 진단을 마다하지 않았다. 역병을 여귀나 마마의 소행으로 보고 약물 치료를 피하던 시대였다. 귀신을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여겨 하늘에 빌거나 음식을 올릴 뿐이던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려면 역병의 원인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과 설득의 과정이 필요했다. 또한 환자의 증세가 가벼운 단계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변할 때마다 증상에 맞는 구체적이고 손쉬운 처방을 제공해야 했다. 세속의 구태와 금기에 구애되지 않고 새로운 의학 지식을 수용한 허준의 치료법은 『신찬벽온방』과 『벽역신방』으로 결실을 맺었으며, 지금의 기준으로 보아도 그 증상의 관찰과 묘사가 세밀하다. 주술이나 미신을 배제하고 정확한 진단을 강조한 그의 경험적, 합리적 태도는 후대에도 널리 칭송받았다. 역병 유행은 한 개인의 고통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붕괴를 부르는 심각한 문제다. 역병의 극복은 환자 개인의 감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머무르지 않으며 환자를 돌보는 최소 단위인 가족의 유지와 이를 넘어 향촌 공동체의 안녕이야말로 궁극의 목표였다. 허준은 바로 인술이 곧 인정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강하게 인식하고 실천한 유의였다. ■ 의국의 정신으로 평생 의학을 연구한 허준의 생애 허준은 내의원 출사 전에는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활동한 유의였다. 양친의 집안 모두 무관 출신으로 아버지 허론은 무과에 합격한 후 지방관을 역임했고 외가인 영광 김씨도 전라도 지역의 무반(武班)이었다. 허준의 어머니는 서녀로 지방관이었던 허론의 첩이 되어 서자 허준을 낳았다. 조선의 서자들은 문ㆍ무과 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으며 관로 진출에 제약이 많았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잡과로 출신하거나 의술을 익혀 지방의 유의로 활동하곤 했다. 유의들은 지역의 양반이나 중앙에 진출한 고관대작의 신병(身病)을 치료하고 그들 가족과 친구들의 건강을 돌보면서 책객처럼 드나들었다. 허준은 젊은 시절 경학과 사서를 읽어 여느 선비들과 다르지 않은 학식을 갖추었지만 과거에 응시하지 않았다. 선조 대의 대표적인 호남 사림 중 한 사람인 미암 유희춘은 사서삼경과 의서에 밝고 경향에 이미 의술로 이름을 떨치던 허준을 잘 알고 있었다. 주요 관직을 역임한 유희춘의 천거로 30대에 내의원에 들어간 허준은 당대 최고의 명의 양예수를 만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이후 허준은 사망할 때까지 내의원 어의로 활동했다. 그만큼 내의원 의관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했다. 한 사람의 몸을 치료하듯 한 나라의 병을 치료하는 의국(醫國)의 정신으로 충만했다. 의학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정치였다. 40대에 진맥에 관한 의서를 평설한 후 허준의 ‘의국의 의학론’은 더욱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의술이 더욱 원숙해진 허준은 50대 이후 전쟁 중에 사라진 구급용 의서의 집필에 전념했다. 임진왜란 직후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려면 구급용 언해본 의서들이 절실했다. 언해본 의서를 마무리한 후 드디어 1610년에 조선 최고의 의서 『동의보감』의 편찬 작업을 완료했다. 『동의보감』의 간행(1613)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1612년과 이듬해인 1613년 발생한 온역 및 당독역의 치료법을 집필하여, 『신찬벽온방』과 『벽역신방』이 연이어 간행되었다. 이처럼 말년까지 감염병 연구에 매진한 허준은 1615년 향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9791189171889

윤봉길:살아서 돌아오지 않으리 (살아서 돌아오지 않으리)

이채형  | 서연비람
11,520원  | 20251015  | 9791189171889
윤봉길 의사는 자기 신념에 투철한 독립운동가였다. 그는 비록 짧은 생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항일 정신과 독립운동을 위한 투쟁으로 일관했다. 그가 자신의 영웅으로 삼았던 이는 성삼문과 안중근이었다. 성삼문의 충절과 안중근의 의기를 그는 너무도 흠모했던 것이다. 그래서 신념과 용기의 본보기로 삼았다. - 이채형(소설가)
9788988450383

해녀 스토리텔링

장정애  | 한국디지틀도서관포럼
22,500원  | 20251029  | 9788988450383
척박한 화산섬 제주에서 먹고살기 위해서 바다 밭을 향해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그리고 그 삶의 끈을 이어 오늘도 바닷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우리들의 어머니 제주 해녀들의 인생이야기다. 그들은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노래를 부르며 고된 물질을 나갔고, 출가물질(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물질하러 나가는 것) 때는 출가해녀 노래를 하며 물질의 고됨을 잊고자 했던 우리들의 어머니 제주 해녀 이야기다. 유네스코는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제주해녀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9788970928517

중재 장충식

김학준  | 단국대학교출판부
47,500원  | 20251103  | 9788970928517
“단국대학교와 함께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향해 걸어온 대인” 중재 장충식. 이 이름을 들으면 곧바로 단국대학교를 떠올릴 것이다. 올해로 만 93세가 되는 중재 장충식의 생애는 개교 78주년을 맞는 단국대학교의 역사와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겹쳐 있다. 중재의 생애를 단국대학교의 역사와 분리하기 어렵고 단국대학교의 역사를 중재의 생애와 떼어놓고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재와 단국대학교는 운명적이면서 동시에 직접적으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 단국대학교는 미군정 때인 1947년 11월 3일에 항일독립운동가 범정 장형 선생과 혜당 조희재 여사의 제휴 아래 해방 이후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개교했다. 중재는 선친인 범정 장형 선생의 단국대학 설립 취지를 계승하여 단국대학 학장 취임을 시작으로 교세 확장과 대학 최초 제2캠퍼스 설립, 치ㆍ의과대학 개설, 동양학과 민족 고유문화 연구 선도 등 대내 활동은 물론, 서울올림픽 유치 및 공산권에 대한 개척적 접근, 남북체육회담과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대한적십자사 총재 역임을 통한 민족 화해와 통일을 추구하는 등 대외 활동 또한 활발하게 진행하였다. 이 책은 단순히 중재의 전기로 쓰인 것이 아니다. 중재가 보여준 끊임없는 자성과 책임감 그리고 그 바탕 위에서, 비단 단국대학교뿐만 아니라 한국 학술·교육계 전반과 남북한 관계가 시련과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돌파하며 새로운 활로를 열어가는 도전과 봉사의 리더십이 현재 국민이 바라는 한국정치의 리더십에 대한 논의에 적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염원에서 쓰였다. 또한, 이 책이 딱딱한 교훈서 또는 설교의 책인 것으로 예단되지 않기 바란다. 이 책에는 중재의 가치관과 인생관에 결정적 영향을 준 선친 범정이 보여준 인간미 넘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개인적 이해타산을 넘어선 인간미 또는 인정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는 원천적 힘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우리 사회 전반에 더욱 널리 확산되어야 할 희망의 빛이 아니겠는가. 이 책을 통해 꼭 전해졌으면 하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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