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 네이버책
  • 알라딘
  • 교보문고
"희곡작법"(으)로 54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2638751

세계의 주인 각본집 (초판 종료)

윤가은  | 안온북스
15,120원  | 20251103  | 9791192638751
〈우리들〉, 〈우리집〉 윤가은 감독 6년 만의 신작 각본집으로 만나는 새로운 페이지 〈세계의 주인〉은 기존 연출작에서 아이들의 외로움과 아픔에 온전히 공감하며 사랑으로 감싸안았던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이번에는 인기 많고 공부 잘하는 ‘인싸’ 여고생 주인이 반 친구 수호가 제안하는 전교생 서명 운동에 홀로 거부하며 주변을 혼란에 빠뜨리는 가운데 미궁 속에서 전개되는 십대들의 이야기다. 개봉 전부터 토론토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고, 핑야오국제영화제 2관왕, 바르샤바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도쿄필맥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열 번째 영화제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가운데, 안온북스에서 《세계의 주인 각본집》이 출간되었다.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 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어떤 비밀을 품고 있기에 관객들은 아무런 고정관념 없이 주인공 주인을 만나고, 〈세계의 주인〉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가세요”라는 ‘無 스포 리뷰 챌린지’를 전파하며 영화의 울림을 오롯이 느끼기를 권하게 되었을까. 더불어 공개와 동시에 ‘올해의 영화’라는 폭발적 찬사는 영화의 전말을 더욱 궁금하게 하고 있다. 상처를 극복의 방식이 아닌 삶의 일부로 인정하고 함께 미래로 나아가며 살아내고 지켜내는 사람들. 한 사람의 상처를 다루는 섬세한 장치와 대사들. 이 모두를 찬찬히 곱씹으며 다시 만나게 할 각본집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9791190738262

대도시의 사랑법 각본집

김나들  | 플레인아카이브
19,800원  | 20251114  | 9791190738262
2024년 가을,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긴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의 각본집이출간된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제45회 청룡영화상(음악상, 신인남우상), 제34회 부일영화상(여우주연상), 제25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감독상, 연기상),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신인배우상), 제12회 마리끌레르 영화제(배우상) 등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재희'(김고은)와 남다른 비밀을 간직한 '흥수'(노상현)가 만나 13년 동안 서로의 삶에 머물고 스쳐가며 만들어낸 특별한 연대기를 그린다. 이번 각본집은 스크린의 순간들을 활자로 다시 펼쳐낸다. 영상화 이전의 오리지널 각본에 담긴 재희와 흥수의 조금 더 내밀한 감정, 편집 과정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를 날것 그대로의 호흡이 김나들 작가의 시나리오 위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여기에 오리지널 ‘시나리오’ 본편과 더불어, 주요 장면의 구도와 동선을 미리 볼 수 있는 ‘스토리보드’, 김나들 작가와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을 수상한 이언희 감독, 기획 프로듀서들과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심층 대담, 스틸 작가의 시선이 깃든 고화질 현장 ‘스틸컷’,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프론트도어'의 감각적인 디자인 등은 영화의 모든 순간이 시작된 '원형'의 매력을 조명하며 이 책을 소장해야 할 이유를 더해준다. "네가 너인 게 어떻게 네 약점이 될 수 있어?"라는 대사처럼, 세상의 편견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피난처가 되어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영화 팬과 창작자 모두에게 20대를 함께 통과한 듯한 따뜻한 위로이자, 소장 가치 높은 특별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9788932475783

어쩔수가없다 각본 (초판한정 박찬욱 감독 사인 인쇄본)

박찬욱, 이경미, 돈 맥켈러, 이자혜  | 을유문화사
15,300원  | 20251020  | 9788932475783
박찬욱이 17년 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쓴웃음 그 속에 담긴 냉혹하고 비정한 세상 박찬욱 감독의 2025년 작 〈어쩔수가없다〉는 구상부터 개봉에 이르기까지 무려 17년이 걸린 영화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한 이 각본은 처음에는 미국에서 제작하기 위해 영어로 작성되었고, 이후 다시 한국으로 배경을 옮기는 등 많은 곡절을 겪었다. 보통 이런 과정에서 기획이 한두 번 무산되고 나면 다시 시도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박찬욱 감독은 이 스토리에 특별하리만치 애착을 가졌고, 그 결과 10년이 넘는 세월을 뛰어넘어 영화로 만들어지기에 이른 것이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해고당한 뒤 재취업에 목을 맨 노동자가 자신의 경쟁 상대로 평가받는 사람들을 살해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본주의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잔혹 우화인 셈이다. 원작 소설은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를 뒤섞음으로써 이 우화적 설정을 풀어내는데, 마침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는 박찬욱 감독이 가장 잘 수행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영화 팬들은 〈어쩔수가없다〉가 원작의 두 가지 특성 가운데 어느 쪽에 집중할지 궁금해했다. 박찬욱 감독의 선택은 블랙코미디였다. 〈어쩔수가없다〉에는 감독의 어떤 전작보다 많은 코미디가 담겨 있고, 슬랩스틱부터 언어유희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 이 영화가 관객에게 큰 웃음을 주는 순간들을 살펴보면 정작 그 코미디를 실행 중인 인물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는 기억에 남을 만한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이런 영화들은 일부러 웃음을 유도하지 않고 어처구니없는 상황 안에 놓인 인물들이 두려움과 급박함 때문에 실수와 오판을 거듭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이를 통해 관객을 웃기면서도 그들의 마음속에 불안이나 슬픔을 남긴다. 〈어쩔수가없다〉가 제공하는 웃음 역시 그런 부류에 속한다.
9791190738194

장손 각본집 (뭉치면 살벌하고 흩어지면 살만하다)

오정민  | 플레인아카이브
17,100원  | 20251114  | 9791190738194
화제의 영화 〈장손〉의 오리지널 각본집 출간 가장 보통의 가족, 그 가장 서늘한 비극의 기록 2024년 최고의 화제작,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은 영화 〈장손〉의 오리지널 각본집 이동진 평론가 선정 2024년 올해의 한국 영화, 〈장손〉의 오리지널 각본집이 출간된다. 영화 〈장손〉은 여름 제사상에서 시작된 갈등이 겨울의 비극으로 이어지는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선산 김씨 종갓집 가족이 서로를 오해하고 상처 입히며 무너져 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냉정하게 포착한다. 이 각본집은 인물의 감정선, 대사 사이의 공기, 화면 너머의 침묵까지 담아낸 완성도 높은 각본이자 작품 해설서다. 감독의 창작 설계도를 그대로 옮긴 '설계'(스토리보드), 미공개 현장 스틸을 수록한 '흔적', 김병규 평론가의 심층 리뷰 '시선' 파트를 통해 한 작품의 탄생과 해석이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책의 디자인도 영화의 정서를 담았다. 영화 속 두부 공장을 모티브로 한 표지는 실제 두부의 질감을 재현했고, 반투명 띠지를 벗기면 양각으로 새긴 한자 제목이 드러난다. 뒤표지에는 영화 속 대사들이 서로 대립하듯 배치되어 가족 간의 팽팽한 긴장감을 시각화했다. 〈장손〉 각본집은 영화 팬과 창작자 모두에게 감독의 창작 의도와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단 한 권의 자료이자, 소장가치 높은 영화 아카이브북이 될 것이다.
9788934952336

그 해 우리는 세트(1-2) (이나은 대본집)

이나은  | 김영사
16,650원  | 20231016  | 9788934952336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월요일을 버티게 하는 유일한 힘” “없던 첫사랑도 떠오르게 하는 과몰입 유발 드라마” 그 해 초여름, 최웅과 국연수가 서로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사랑과 이별 이야기 《그 해 우리는》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출간! 영화, 드라마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배우 최우식과 김다미의 설렘 가득한 연기 케미로 동 시간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넷플릭스 전 세계 순위 ‘TOP 10(국내 드라마 1위)’에 랭크되며 연일 화제를 쏟아내고 있다. 《그 해 우리는》은 “설렘 유발 200%, 無자극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이라는 평처럼 오직 설렘과 그 시절 추억 유발만 있을 뿐, 그 어떤 필요 이상의 분노나 불쾌함, 인공적인 것은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진다” “마음이 몽글해지는 드라마” “불쾌감, 긴장감 없이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작품” 등의 평을 내놓고 있다. 매회 명장면, 명대사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그 해 우리는》은 이러한 팬들의 기대에 힘입어 책으로 한 번 더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9791130668055

우리들: 윤가은 오리지널 각본 (제작 10주년 기념 애장판)

윤가은  | 다산책방
18,000원  | 20250721  | 9791130668055
영화 〈우리들〉 윤가은 오리지널 각본 최초 출간!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배우 등 제작진 31인의 미공개 코멘터리&비하인드 수록 스틸 컷 및 비하인드 컷까지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제작 10주년 기념 애장판” 영화 〈우리들〉의 각본집이 영화 제작 10주년을 기념하여 최초 출간된다. 〈우리들〉은 윤가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경쟁 부문 및 최우수 장편 데뷔작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2024년에는 영화인들이 선정한 ‘역대 최고 한국영화 100선’에 포함되었으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린 바 있다.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윤가은 감독은 이 영화로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시나리오상,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각본집은 영화 제작 10주년을 기념하여 최초로 출간되는 만큼 풍성한 구성의 애장판으로 꾸려졌다. 오리지널 각본 전문, 스틸 컷 및 촬영장 비하인드 컷, 그리고 영화 〈우리들〉을 함께 만든 배우 및 스태프 31인의 코멘터리가 수록됐다.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등 작중 열한 살의 소녀를 연기했던 배우들이 어느덧 성인이 되어 뜨거웠던 촬영 현장의 여름을 되새기는 목소리는 〈우리들〉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그 자체로 애틋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안엔 나 홀로 고군분투했던 흔적부터 오랜 리허설을 통해 배우들이 스스로 찾아낸 놀라운 대사들, 프로덕션 내내 스태프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며 만들어낸 새로운 구조와 디테일들이 한데 뒤엉켜 있다. 이젠 어떤 대사가 내가 쓴 것인지, 어떤 장면이 누구로부터 만들어진 것인지의 기억조차 희미하다. 그런 구분도 큰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다. 여기저기 기워지고 덧입혀지며 가까스로 완성된 이 각본이야말로 〈우리들〉의 진짜 심장이었음을 이제는 안다.” _윤가은(감독/각본)
9791170524533

로버트 맥키의 스토리: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1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1)

로버트 맥키  | 민음인
22,500원  | 20240925  | 9791170524533
“하버드, 예일, UCLA, USC… 최고의 영화 학교들이 선택한 작가들을 위한 위대한 교과서! 로버트 맥키의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리뉴얼 개정판 2002년 국내에 초판 출간된 이래 10만 부가 넘게 팔리며, 글쓰기 분야의 정전으로 인정받아 온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가 민음인 출판사에서『로버트 맥키의 스토리(원제: STORY)』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개정 출간되었다. 잘못된 번역을 바로잡고, 현대적인 용어와 문장으로 읽기 쉽게 다듬어, 새로운 디자인과 장정을 입고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이 책의 저자 로버트 맥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강연 요청을 받는 스토리텔링의 거장으로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픽사&디즈니 크리에이티브팀 등 수많은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극작가, 프로듀서, 감독들을 가르쳐 왔다. 특히 “전설적인 명강의”로 불리는 그의 세미나는 현재까지 60명의 아카데미상 수상자, 200명의 아카데미상 후보, 200명의 에미상 수상자, 1000명의 에미상 후보, 100명의 미국작가조합상 수상자, 50명의 미국감독조합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로버트 맥키의 스토리』는 로버트 맥키가 ‘스토리 세미나’를 통해 전수해 온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1997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래 시나리오 작법에 관한 정전으로 인정받으며, 하버드, 예일, UCLA, USC 등 영화 학교에서 교재로도 쓰여 왔고, 현재까지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토리에 대해 근본적으로 통찰하며 ‘이야기의 힘’을 밝혀내는 동시에, 스토리 창작 시 지켜야 할 원칙, 창작 과정에서 겪는 난관 해결법, 작가에게 필요한 능력과 자질 등 실전적인 지침까지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9791169092050

비정성시 각본집

주톈원, 우녠전  | 글항아리
16,200원  | 20240228  | 9791169092050
영화를 글로 읽는 행위의 분명한 기쁨 책 『비정성시 각본집』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 「비정성시」의 간략한 줄거리와 그 가치, 무게를 최우선으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식민 통치에서 막 벗어난 타이완. 린 가네 사 형제와 그 처자식들은 정치ㆍ사회적 혼란과 곤궁 속에서 각자 처한 운명에서 벗어나려, 자기 욕망을 발현하려 분투한다. 그 가운데 타이완 2ㆍ28사건이 발생하고, 인물들은 가족과 이웃이 눈앞에서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참혹한 현실을 목도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전쟁의 폐해와 그러 인한 피폐로 주저앉지 않는다. 그들은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밥을 지어 먹으며 당도한 시간을 살아낸다. 1989년 공개된 영화 「비정성시」가 각별한 이유는 비정悲情이라는 정서를 '슬픔'이라는 단 한 점의 종착지로만 끌고 가지 않는다는 데 있다. 허우샤오셴, 주톈원, 우녠전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슬픔에도 '산 사람은 살아가는' 다소 잔인하지만 당연한 그림을 우리에게 건넨다. 우리는 영화와 각본을 통해 타이완 현대사의 여러 장면을 목격하지만, 그를 통해 그 시간을 다 알게 됐다고 말할 순 없다. 다만 생에는 많은 고난이 닥친다, 갈등도 닥친다, 사람은 죽는다, 가까운 사람이 죽기도 한다, 그러고도 삶은 이어진다는 깨달음, 생활의 불가피성에 대한 이해를 얻게 된다. 그렇기에 슬픔의 도시 '비정성시'는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그곳임과 동시에 분명한 이곳이기도 하다. 책의 「비정성시 13문 13답」에서 주톈원은 동양의 문학적 전통이 서정시에 있다고 쓰며 “시는 구원으로 해소에 이르지 않고, 평생 끝없이 읊으며 깊은 생각에 묵묵히 잠기는 것”(66)이라고 했다. 해결과 해소를 바라지 않고 그저 끝없이 또 묵묵히 침잠하는 것. 「비정성시」의 정서도 동일 선상에 자리하며 그것이 「비정성시」가 오래 기억되고, 크게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영화와 각본은 일치하지 않는다. 영화에 없는 장면이 각본집에는 있다. 영화에 대사와 눈빛과 육성과 음악이 있다면, 각본집에는 대사와 그 대사의 구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눈빛과 육성을 자아내는 지문이 있다. 영화를 텍스트로 읽는 일은 인물의 행동을 몸짓이 아닌 언어(이를테면 ‘하염없이’ ‘멀뚱히’ ‘힘껏’ ‘꽉’ 등)로 이해하게 되는 일이어서 독자로 하여금 영화가 품고 있는 의도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도록 한다. 어디로 떠나야 하는지 모른 채로 짐을 챙기는 원칭과 콴메이의 모습을 수식하는 ‘묵묵히, 허둥지둥’이라는 말이 그들이 처한 상황의 절박성, 맹목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하는 것이다. 알아채기를 넘어선 들여다보기를 가능케 하는 것, 그렇게 두 결실 사이의 틈을 들여다보는 것, 차이를 발견해내는 것이 각본집을 읽는 효용이자 즐거움일 것이다. 감독, 배우, 영화 제작 비하인드를 담은 주톈원의 13문 13답 수록! 책에는 영화 「비정성시」가 제작된 당시의 타이완 영화계 분위기, 감독 허우샤오셴의 기질적 특징과 연출ㆍ편집에 대한 그의 시각, 서양 영화와 갈리는 타이완 영화만의 서정적 특징과 강점, 그에 대한 타이완 영화인들의 자긍심에 대한 텍스트도 담겼다. 20세기 동양 영화, 그중 타이완 영화를 바라보는 당시 서양의 시선, 시장에서의 성공과 시장 그 자체를 비평적으로 바라보는 주톈원의 소신, 플롯이 탄생하고 확충되고 변형된 과정, 양조위 배우가 맡은 린원칭 역이 청각 장애인으로 설정된 배경, 전문 배우가 아닌 비전문 배우를 캐스팅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현장의 한계 등 허우샤오셴과 열여섯 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그 자신의 소설도 썼던 작가 주톈원의 사고를 통해야만 들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있다. 아끼는 지난 세기 영화의 비화를 지금 세기에 듣는 일은 그 시차가 자아내는 그리움, 반가움, 또 지연된 깨달음으로 읽는 이에게 설레는 경험이 된다. 총 88개 장면에 달하는 시나리오를 쓴 주톈원의 1989년 당시 후기를 읽는 일 역시 ‘디깅’의 기쁨과 견줄 만하다. 영화, 감독과 관련해 ‘관계자’만이 알고 있는 여러 상황, 사건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다. “허우샤오셴의 고요함. 장장 2개월에 달하는 편집 기간 동안 그와 편집자 랴오칭쑹은 촬영한 모든 재료로 지금의 이 영화를 완성했으나, 어떤 때는 하루에 겨우 두세 쇼트밖에 편집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이 영화의 편집법에 랴오칭쑹은 ‘기운氣韻 편집법’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단약을 만드는 도사가 화로를 응시하는 것처럼 허우샤오셴은 이 영화의 편집에 참여하면서도 대부분의 시간은 냉정하고 이성적인 방관자로서 새로이 쇼트를 조합하고 대담하게 화면을 조정했다.”(323) 그의 글에서 우리는 이 책에 등장한 적 없는 허우샤오셴을 만날 수 있다. 즉, 「비정성시」와 관련해 이 책에 없는 건 없는 것이다.
9788932474755

헤어질 결심 각본

정서경, 박찬욱  | 을유문화사
13,500원  | 20220805  | 9788932474755
2022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 오리지널 각본을 만나다 영화 각본이 선사하는 즐거움 중 하나는 촬영과 편집을 마친 최종 결과물과의 차이를 발견하는 것이다. 『헤어질 결심 각본』은 특히 이런 발견의 즐거움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서래가 직접 지어낸 『산해경』 이야기는 서래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열쇠를 하나 더 제공하며, 이포로 떠난 해준이 전해 듣게 되는 질곡동 사건의 후일담은 불길한 기운을 풍긴다. 이렇듯 편집 과정에서 삭제된 부분들 역시 하나같이 〈헤어질 결심〉의 세계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어서, 이 책의 독자들은 자신만의 ‘관객판’ 편집본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영화 속의 명대사들을 그대로 재확인하는 즐거움도 크다. 〈헤어질 결심〉은 이 ‘확인’의 즐거움이 각별한 작품이기도 하다.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서래의 한국어 대사는 활자로 읽었을 때도 특별한 매력을 풍기며, 해준의 대사 역시 단어 선정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천천히 톺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어 대사에는 원문이 함께 실려 있어 그 의미를 더 깊이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게 영화의 안과 밖을 충실히 담은 각본을 읽고 나면 〈헤어질 결심〉의 여운을 더욱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9788932474786

헤어질 결심 스토리보드북

박찬욱  | 을유문화사
29,700원  | 20221020  | 9788932474786
2022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의 모든 디테일이 담긴 책 많은 관객의 마음속에 긴 여운을 남긴 영화 〈헤어질 결심〉을 수놓은 섬세한 디테일을 만나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 탕웨이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인상적인 대사와 꼼꼼한 디테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는 각본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영화 각본 사상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가장 오래 머문 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헤어질 결심〉을 열렬히 사랑해 준 독자들을 위해 스토리보드북이 발간되었다. 스토리보드는 각본을 실제 영상으로 옮기는 과정의 기초 작업이다. 일종의 설계도 그리기에 해당하는 이 작업 속에는 ‘글을 시각화하는 계획’이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카메라가 어떤 순간을 강조하고 어떤 순간에 물러나려 했는지, 장면 전환을 어떤 식으로 다르게 가져가려 했는지 등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헤어질 결심〉의 시각적 디테일이 최초로 만들어진 순간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사진 도판을 제외한 본문만 44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보통의 장편 영화 스토리보드북보다 훨씬 촘촘한 밑그림을 선보이고 있어서, 많은 마니아를 만들어 낸 〈헤어질 결심〉의 섬세한 연출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되었는지 확인시켜 준다.
9791170522478

로버트 맥키의 캐릭터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3)

로버트 맥키  | 민음인
22,500원  | 20230518  | 9791170522478
“스토리가 캐릭터고, 캐릭터가 곧 스토리다!” 스토리텔링의 거장 로버트 맥키의 「스토리」 「다이얼로그」 「캐릭터」 3부작 완결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의 저자 로버트 맥키가 영화, 소설, 드라마, 연극 등 작가를 위한 캐릭터 창조의 모든 것을 알려 주는 『로버트 맥키의 캐릭터』가 민음인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지난 25년간 글쓰기 분야의 정전으로 인정받아 온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DIALOGUE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2』를 이은 3부작 완결판이다. 로버트 맥키는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픽사&디즈니 크리에이티브팀 등 수많은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극작가, 프로듀서, 감독들을 가르쳐 왔으며, “전설적인 명강의”로 불리는 그의 스토리 세미나는 60명의 아카데미상 수상자, 200명의 아카데미상 후보, 200명의 에미상 수상자, 1000명의 에미상 후보, 100명의 미국작가조합상 수상자, 50명의 미국감독조합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2002년), 『DIALOGUE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2』(2018년)로 번역 출간되어 15만 부 이상 판매되며 극작과, 문예창작과, 영화학과에서 대표적인 교재로 자리매김했다. 『로버트 맥키의 캐릭터』는 전작 「스토리」 「다이얼로그」에 이어 영화, 소설,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캐릭터가 어떻게 우리의 호기심과 신뢰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호메로스의 서사시와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부터, 영화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 소설 『오만과 편견』 『암흑의 핵심』,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 「섹스 앤 더 시티」 「소프라노스」 「브레이킹 배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를 해체하며 캐릭터 창조의 기법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명해 준다.
9791104200045

폭군의 셰프 대본집 1, 2 세트

fGRD  | 청어람
43,200원  | 20251128  | 9791104200045
칼끝 위에서 교차하는 폭군과 셰프, 두 사람의 운명 그리고 피어나는 애절한 사랑! 폭군이자 절대 미각을 겸비한 왕 ‘연희군’과 미래에서 온 셰프 ‘연지영’. 요리의 맛에 진심을 느끼고 요리의 완성을 위해 목숨을 거는 왕과 요리사의 사랑, 그리고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요리 정치’에 관한 이야기! 대체 왕의 사랑과 정치가 요리와 무슨 상관이냐고? 시대를 막론하고 요리는 정치와 함께 성장해 왔다. 언젠가 사랑을 위해 순정을 바치는 것이 당연했던 것처럼.
9788957867310

통쾌한 희곡의 분석 (희곡을 제대로 읽는 방법)

데이비드 볼  | 연극과인간
6,580원  | 20200331  | 9788957867310
▶ 희곡론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9791168031333

태풍상사 대본집 세트 - 전2권

장현  | 북로그컴퍼니
43,200원  | 99991230  | 9791168031333
1997년 IMF 한복판, 어느 날 갑자기 무역회사 사장이 된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 <태풍상사>가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으로 출간된다. 사람 사는 냄새가 폴폴 나는 이 작품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 ‘TV-OTT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태풍상사>는 크게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다. 시대극, 오피스, 성장, 그리고 휴먼. IMF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역사적 격변 속에서, 이 드라마는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버티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무너진 중소기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울고 웃으며 부딪히는 과정은 개인 서사를 넘어, 한국 사회가 함께 견뎌낸 시간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 이번 대본집에서는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삭제 장면과 상세한 지문은 물론, 대사와 장면의 비하인드를 담은 ‘작가 PICK 코멘터리’, 캐릭터들의 숨겨진 전사가 담긴 ‘등장인물 소개’, 배우들이 읽고 환호한 작가표 자료 ‘태풍이의 태풍상사 직원별 인터뷰’, 최초 공개되는 외전 <희규>의 대본과 만화까지 다양한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장현 작가와 이준호·김민하 배우 인터뷰도 수록해 드라마를 더 깊게 즐길 수 있으며, 면지에는 작가와 두 배우의 친필 사인과 메시지를 수록해 소장 가치를 더했다.
9791194979463

봄날은 간다 각본집

허진호, 류장하, 이숙연, 신준호  | 스튜디오오드리
22,500원  | 20251024  | 9791194979463
한국의 멜로 영화, 로맨스 장르를 이야기할 때 영원히 언급될 작품! 〈8월의 크리스마스〉로 한국 멜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허진호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작품 〈봄날은 간다〉가 영화 개봉 24년 만에 처음으로 오리지널 각본집으로 출간된다. 〈봄날은 간다〉는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와 라디오 PD 은수(이영애)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서서히 변해가는 감정을 담은 작품이다. 강원도에서 시작된 짧고도 진한 계절의 여정은 “라면 먹을래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대사로 대표되는 명장면들을 남기며, 지금도 한국 멜로 영화사에서 가장 오래 회자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담담히 물드는 사랑의 시작을 포착했다면, 〈봄날은 간다〉는 필연적으로 변해가는 사랑의 과정을 섬세하게 응시한다. 허진호 감독은 인물의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일상의 디테일과 자연의 소리, 여백의 순간들을 통해 사랑이 피고 지는 시간을 기록했다. 2001년 개봉 당시 제3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감독상, 제22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제2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촬영상, 제14회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예술공헌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사랑이 이만큼 다가왔다고 느끼는 순간, 봄날은 간다. 은수와 상우가 처음 만나는 터미널 대합실 장면부터 “라면 먹을래요?”와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대사로 대표되는 만남과 헤어짐의 순간, 그리고 배우들이 그때그때의 감정에 따라 감독과 함께 만들어간 무수한 장면들은,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던 〈봄날은 간다〉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말하자면 각본집과 완성된 영화를 비교해 보는 과정만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시선을 얻게 되는 것. _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 각본집 수록 인터뷰 중에서 봄날은 간다〉 각본집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오리지널 각본과 완성된 영화 사이의 간극이다. 배우들과 감독이 현장에서 만들어낸 변화와 차이를 비교하며 읽는 경험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영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한다. 은수와 상우가 처음 마주하는 터미널 장면부터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며 가까워지는 순간, 그리고 헤어짐을 예고하는 대사들까지, 텍스트와 영화의 간극은 그 자체로 〈봄날은 간다〉의 또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만든다. 단순한 텍스트 감상을 넘어 허진호 감독의 연출 의도와 창작 과정을 추적해 보는 특별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영화의 주요 장면을 고화질 스틸컷으로 수록해 각본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릉 바다와 삼척 대숲을 배경으로 한 두 사람의 녹음 여행, 일상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변해가는 과정까지, 영화가 담아낸 계절의 변화와 감정의 흐름이 각본의 문장과 어우러져 잔잔한 울림을 더한다. 각본집에는 허진호 감독과 《씨네플레이》 주성철 편집장이 나눈 심층 대담도 함께 실렸다. 명장면의 탄생 배경부터 현장에서의 즉흥적인 선택들,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낸 순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들을 수 없었던 창작의 맥락이 담겨 있어 팬들에게 특별한 기록이 될 것이다. “허진호와 이영애와 유지태, 그들 각자의 최고작”이라는 이동진 평론가의 평가처럼, 〈봄날은 간다〉는 한국 멜로 영화사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아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말하지 않는 사랑의 힘이었다면, 〈봄날은 간다〉는 끝을 받아들이는 사랑의 성숙함을 보여준다. 두 작품을 관통하는 허진호 감독만의 ‘관조적인 시선’은 한국 멜로 영화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번 각본집은 그 창작의 비밀을 온전히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 될 것이다.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