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로 보는 12감각 깨우기 (악기 교육의 실용성)
김현경 | 무지개다리너머
7,920원 | 20231212 | 9791190025065
12감각을 깨워 사고, 감정, 의지를
조화롭게 발달시킨다.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머리, 가슴, 행동을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12감각을 깨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악기 교육을 통해 직접 체득하고 활용해 온 방법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부모나 교사가 12감각을 이해할 때 아이의 사고, 감정, 의지를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다. 그로 인해 아이는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만들어진다. 또한 12감각이 깨어나 ‘나’를 마주하는 과정 속에서 자립적인 아이로 성장한다.
사고, 감정, 의지의 부조화는 어른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지식이 많아 세련된 언어로 논리정연한 이론을 구사하지만 애 같은 행동을 하는가 하면, 자기감정을 다스릴 줄 몰라 문제가 발생하면 남의 탓으로 돌리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12감각을 이해하는 일은 거창한 교육 철학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만나고 부딪치는 상황에서 감각을 새롭게 인식하는 일이다. 감각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통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저절로 만들어진다.
반복되는 악기 연습이
배움의 즐거움과 자립심을 키운다
악기 교육의 실용성은 악기를 통해 ‘나’를 배울 수 있다는 데 있다. ‘나’라는 주관적 대상이 ‘악기’라는 객관적 대상을 통해 외부로 나가는 경험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로 인해 자기 내면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란 단순 암기로 상식을 쌓는 활동이 아니라 깊이 있는 배움의 속으로 자발적으로 들어가는 활동이다. 아이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안주하는 것은 교사나 부모의 ‘생명감각’과 ‘사고감각’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것이다.
피아노 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배울 때까지 아이는 수업 때마다 징징거릴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칭얼거림을 듣는 것을 고통스러워한다. 그러나 배움에 ‘쉽다’는 없다. 아이가 악기를 반복해서 연습하는 과정은 힘든 상황을 자기 나름대로 소화하는 과정이다. 소화를 다 시킬 때까지 부모나 교사는 옆에서 아이가 회피하지 않도록 독려해야 한다. 그렇게 아이의 ‘생명감각’이 단련되고, ‘사고감각’이 발달할 기반을 마련한다.
12감각을 이해할 때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으로 살아간다
감각이라는 단어를 풀어서 보면 느끼고 깨우친다는 뜻이다. 감각은 우리의 육체와 영혼과 정신을 넘나들며 협응한다. 따라서 감각이 육체적 기능만 한다는 생각에서 더 열려 있어야 한다. 12감각은 크게 육체 감각(촉각, 생명감각, 고유운동감각, 균형감각), 영혼 감각(후각, 미각, 시각, 열감각), 정신 감각(청각, 언어감각, 사고감각, 자아감각)으로 분류된다.
더위나 추위를 인지하는 ‘열감각’은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게 만든다. 우리가 느끼는 온기와 냉기를 감지하는 열감각을 외면하면, 우리의 삶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없다. 가령 땀범벅인 된 마스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다.
인간의 감각을 12감각으로 제시한 이는 발도르프 교육을 창시한 루돌프 슈타이너다. 이 교육 철학은 육체, 영혼, 정신의 조화로운 성장을 바탕에 두고 있다. 1919년 독일에 처음 발도르프 학교가 설립된 이래,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에 발도르프 학교와 유치원이 설립되었다. 국내에는 2000년대 초반에 처음 발도르프 학교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