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즈 다이치  | 부크크(bookk)

10,000원  | 20250414  | 9791141936143

《일본 선종사: 일본 선종의 형성과 전개》는 일본이라는 공간에 뿌리내린 선(禪)의 궤적을 단순한 교단 연표가 아닌, 권력과 침묵, 수행과 정치의 긴장 속에서 재구성한 사상적 연대기다. 이 책은 ‘깨달음’이라는 말조차도 경계하면서, 그 깨달음이 언제부터 권위가 되었고, 그 고요함이 어떻게 폭력과 동맹을 맺었는지를 묻는다. 중국 선종의 이념이 일본에 도달했을 때, 그것은 단지 수행법이 아니라, 무사 정신, 국가주의, 미학적 절제, 그리고 명료한 권위와 손을 잡았다. 일본 선은 ‘무심’이라는 이름으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결단을 예술화했고, ‘불립문자’라는 명제로 교단 내부의 위계를 고정시켰으며, ‘좌선’이라는 침묵으로 역사적 침략에 협조하기도 했다. 이 책은 바로 그 순간들을 정면에서 바라본다. 에이사이와 도겐의 첫 좌선을 넘어, 무소 소세키가 국사로 호명되던 시기, 하쿠인이 체계화한 화두 수행, 그리고 스즈키 다이세츠가 서구에 전한 'Zen'이라는 상품까지—각 인물과 사상은 단순한 교리 해석이 아니라 시대와의 관계, 그리고 사회적 무의식의 반영으로 읽힌다. 이 책의 질문은 단순하지 않다. 선은 본디 자유를 위한 수행이었는가, 아니면 사회 질서를 위한 기술이었는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고립된 순간인가, 반복 가능한 체계인가. 침묵은 해탈의 징표인가, 아니면 해명을 유예하는 기제인가. 《일본 선종사》는 ‘불교사’가 아니라, ‘권위의 언어로서의 선’, 혹은 ‘일본 정신 구조 속에서 변용된 선’을 그린 책이다. 수행은 항상 내면을 향하지만, 그 내면이 제도와 문화, 권력과 욕망에 의해 얼마나 매개되는지를 질문한다. 이 책은 선을 찬미하거나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선이 걸어온 길의 음지와 양지를 함께 더듬으며, 지금 이 시대, “깨달음 이후에 남는 것”을 묻고자 한다. 전통이 전승되는 모든 장소에 필요한 질문, 사유로서의 역사, 수행으로서의 정치가 교차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김호귀  | 토파민

16,200원  | 20221207  | 9788988131824

불교로부터 출현한 선은 불교의 역사와 함께 전승되어 왔다. 선은 불교의 수행법만이 아니라 사상과 문화의 일면을 형성하였다. 인도불교에서 선은 불교의 전반에 걸쳐 전개되었지만, 한자문화권에 전래된 이후에는 특수하게 하나의 종파를 형성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따라서 선은 선만이 아니라 선종으로 전개되면서 고유한 역사와 사상과 문화를 지니게 되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본 '선과 선종'에서는 제1장 선과 선종의 역사, 제2장 선어록과 그 성격, 제3장 묵조선과 간화선의 수행으로 구성하여 선의 다양한 방면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제1장에서는 인도와 중국과 한국에서 전개된 선과 선종의 역사를 문답의 형식으로 구성하여 34가지 문답의 주제에 대하여 간명직절하게 기술하였다. 제2장에서는 선문화의 특징으로 출현한 선어록을 주제로 삼아 선어록의 특성을 기술하였고, 중국과 한국과 일본에서 중요하게 활용되었던 선어록을 중심으로 그 기능과 역할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제3장에서는 중국불교에서 조사선이 형성된 이후로 그 실천방법으로 새롭게 출현한 묵조선과 간화선의 수행에 대하여, 좌선중심의 묵조선과 화두 중심의 간화선은 온전히 조사선적인 풍토에서 형성되고 전승된 선수행법으로 특수한 면모로 전개되었던 점을 간결하게 기술하였다. 본서가 선과 선종의 역사, 선어록, 묵조선과 간화선의 수행에 대하여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그것을 이해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보경  | 불광출판사

27,000원  | 20231130  | 9791193454114

최고의 에세이스트 보경 스님이 들려주는 선의 세계, 장대한 선불교의 역사와 사상을 이 한 권에 담았다! 실천 없는 이론은 공허하고 이론 없는 실천은 맹목적이다.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삶에서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불교 수행도 마찬가지다. 지금 내가 하는 수행이 무엇인지, 왜 수행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없이는 길을 잃고 헤매기 십상이다. 이 책은 선(禪)의 여정을 떠나려는 이들에게 길을 밝혀주는 책이다. 유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선불교는 어떻게 태동했는지, 어떠한 사상적·수행적 변천 과정을 겪어 왔는지, 오늘날 한국 선불교의 핵심은 무엇인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선은 어렵다.’ 선방 스님이나 한국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이는 선 수행의 고단함을 비유하는 말이지만, 한편으로 선의 의미가 모호해서 개념이 머리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이 이러한 갈증을 채워줄 것이다. 서둘러 자리 잡고 정좌하기 전에, 먼저 이 책을 펼쳐 보라. 정확히 알고 바르게 행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이르는 방법이다.

이중톈  | 글항아리

12,600원  | 20210827  | 9788967359430

중국사에서 선종禪宗은 어떤 의미인가 “선종이 중국에서 탄생한 것은 본래 대단히 이상한 일이다. 선종이 명백한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아무리 사람들이 강조해도 그것이 불교의 한 종파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혜거  | 동국대역경원

16,200원  | 20210512  | 9788955904697

오랫동안 선림(禪林)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온 선종(禪宗)의 네 가지 기본 문헌 『좌선의(坐禪儀)』 『십우도송(十牛圖頌)』 『신심명(信心銘)』 『증도가(證道歌)』를 하나로 묶은 책 『선종사부록(禪宗四部錄)』이 출간됐다. 이 책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소속 기관인 동국역경원 혜거 대종사 원장 취임 이후 첫 사업으로 간행되었다. 『선종사부록(禪宗四部錄)』은 각 문헌의 원문과 번역문을 같이 싣고, 주석서까지 번역하여서 선(禪)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즉 『십우도송(十牛圖頌)』에는 자원(慈遠) 선사의 서문과 보명(普明) 선사의 부록을 실었고, 『신심명(信心銘)』에는 중봉 명본(重峯明本)의 주해를 실었으며, 『증도가(證道歌)』에는 법혜 굉덕(法慧宏德)의 주해를 실어 해당 문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여주는 한편, 학술적으로도 깊이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혜거 스님이 직접 편집한 강의본은 도표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그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고, 강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은 참선이 무엇인가를 이해할 수 있고, 선수행의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스님뿐만 아니라 선수행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 감로수가 되어서 수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인순  | 운주사

45,000원  | 20120310  | 9788957463048

정확한 사실을 기록한 정사의 경우와 달리 선종의 역사는 거의 대부분이 전승의 역사이다. 그러므로 등사에 기록된 것을 비판 없이 그대로 사실이라고 믿는 것은 위험하다. 이 책은 인순의 『중국선종사』를 이부키 아츠시가 일역한 것과 비교·대조하여 한역한 것이다. 이부키 아츠시의 일역판은 전문성을 띤 선종사서이며, 특히 중국 대륙에서 살았던 사람만이 이야기 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신뢰도가 높다. 또한 번역이 의심스러운 부분은 인순의 원저를 확인하여 정확도를 높였다.

무문혜개  | 도피안사

9,000원  | 20090830  | 9788990223494

중국 남송 이종 대에 이루어진 무문혜개 선사가 찬술한 선종무문관의 전역주이다. 본문은 선사의 취지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한문으로 작성된 원문과 역주를 나란히 수록하고 있으며, 해제 및 역사적 배경을 책의 서두에 실었다.

홍희  | 동문선

7,200원  | 19960401  | 9788980387045

부처는 이미 지나가 버렸는데 부질 없이 향내만 좇는구나 날이면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구중서  | 책만드는집

11,700원  | 20190201  | 9788979446746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평전을 내며 2019년 2월16일은 한국 가톨릭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10주기다. 1922년 독실한 가톨릭 집안의 육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47세의 나이로 1969년 당시 세계 최연소이자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된 김수환 스테파노. 그는 세계 가톨릭 교단에서 한국 가톨릭의 위상을 크게 높였으며, 실천하는 신앙인으로서 대한민국 민주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김수환 추기경 행복한 고난』은 그런 그의 삶을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책이다. 1971년 가톨릭 잡지 《창조》를 창간하면서 발행인과 편집 주간 사이로 만나 40년에 가까운 인연을 맺어온 문학평론가이자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을 역임한 구중서 교수가 집필을 맡았다. 가난한 순교자 집안에서 자란 김수환 추기경은 독실한 신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바로 위의 형과 함께 신부의 길에 들어섰다.

탄허  | 교림

27,000원  | 20110415  | 9788987237503

조범환  | 일조각

12,000원  | 20011030  | 9788933704134

선종구  | 책이있는마을

11,700원  | 20160322  | 9788956392462

선종구 시집 『여자만 소식』. 이 시집에는 들판의 바람과 비와 햇볕 이야기, 살아서 숨 쉬는 갯벌의 이야기, 발치에서 빛나는 이름 모를 들꽃 이야기, 농사를 짓는 때마다의 풍경, 읍내 막걸리 집 이야기가 담겨있다.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징검다리', '쟁기', '부용산', '산매화', '초춘' 등 주옥같은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원공  | 토방

0원  | 20101005  | 9788987066851

김호귀  | 한국학술정보

19,800원  | 20100730  | 9788926812532

한국 선종사를 인물 중심으로 하여 깊이 있게 다룬 책. 선법의 초전시대에는 신라에 이미 활발한 교학적 토대가 구축되어 있었다. 따라서 선법이 신라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선법이 지니고 있는 특유한 사상 및 방식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이 곧 선교차별의 출현으로서 선법의 우위를 강조한 내용들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모습이 어떻게 나타났는가. 순지의 법어 곧 어록을 통하여 당으로부터 전래된 선법뿐만 아니라 해동선법에서 계승되고 발전된 원상선법과 화엄선법의 면모를 파악할 수가 있다.

석해운  | 한스정보

8,100원  | 20060628  | 9788995784013

해운 스님의 『중국 선종 사상사』. 2000년에 중국 선종의 얼과 혼이 담긴 사찰을 한 달동안 참배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간직한 사상을 풀어놓고 있다. 매일 BBS 불교방송에서 해운 스님이 정감어린 목소리로 아침 6시부터 6시 20분까지 진행하는 '불교 강좌'의 교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