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민주화 이후 30년, 한국의 언론과 언론 운동 성찰
한국언론정보학회, 이범수, 문종대, 김동원, 김서중 | 컬처룩
26,600원 | 20181231 | 9791185521695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언론의 현실과 언론 운동부터
포스트미디어 시대 한국 언론의 도전과 응전까지
권위주의 세력과 자유주의 세력 간 타협의 산물인 1987년 체제는 2017년 3월 박근혜 탄핵으로 그 끝을 향해 갔다. 이명박 정권 이후 권위주의 체제로의 복귀는 헌법 제1조의 국민 주권과 대립하기 시작했고 국민들은 스스로 주권자임을 선언했다. 이제 1987년 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할 때다. 이런 시점에서 한국 언론의 지난 30년을 되돌아보고 2017년 이후의 한국 언론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1987년 이후 한국 언론, 1987년 이후 한국 언론 운동, 한국 언론의 새로운 도전과 응전 등으로 구성된 이 책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분석함과 동시에 현재의 눈으로 다시 과거를 성찰하면서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하고자 한다. 즉 1987년 이후 한국 언론의 변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 및 언론에 대한 제 모순들을 분석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있다.
1987년 체제 이후 한국 언론은 국가로부터 가장 자유로웠다. 그러나 그 반대로 자본에 종속되기 시작했다. 미디어 시장의 변화로 언론은 무한 시장 경쟁 속에 빠져들었고, 언론 권력 역시 전통적인 미디어가 약화되고 플랫폼 자본 권력이 성장했다. 지상파와 종이 신문으로 대변되던 언론 시장은 중반 이후의 인터넷 도입과 케이블 방송 시작, 위성 방송, IPTV,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급격하게 변화했다. 인터넷과 스마트 미디어를 기반으로 시민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대로 진화했다.
한국 언론의 지난 30년을 되돌아보고 2017년 이후의 한국 언론의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구성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1987년 민주화 운동 이후 한국 언론: 분석과 성찰”에서는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을 각론으로 다루고, 이들 모두를 관통하는 한국 언론의 철학과 윤리의 빈곤 문제를 살펴본다. 2부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언론 운동: 성찰과 과제”에서 언론 학술 운동, 언론 노동 운동, 시민 언론 운동, 대안 언론과 시민 미디어에 대한 성찰과 전망을 다룬다. 3부 “한국 언론과 언론 운동: 도전과 전망”에서는 1987년 체제의 끝을 향한 촛불 시민운동과 저널리즘 방향, 사회 운동 미디어의 조직 원리와 가치의 변화, 포스트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소통 기술과 언론을 다룬다.
1987년 이후 30년, 1987년 체제의 재공고화를 넘어선 지금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다. 1987년 체제는 이미 많은 한계를 드러냈다. 한국 언론 역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이제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 따른 새로운 소통 능력과 언론 자유 실천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시기에 1987년 이후 한국 언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언론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