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잡지 > 대중문화/예술
· ISBN : 6000377911
· 쪽수 : 322쪽
책 소개
목차
특집 - 불교미술: 인도에서 일본까지
최선아∥ 진용(眞容): 인도 보드가야 항마촉지인 불좌상에 대한 중국 당대(唐代) 불교도들의 인식과 수용
강희정∥ 푸난(扶南) 불교조각의 연원과 전개
주경미∥ 쿠빌라이 칸과 대성수만안사의 백탑
신용철∥ 일본 다층석탑의 성립과 발전 - 나라현 히노쿠마데라(檜?寺) 석탑을 중심으로-
논문
장진성∥ 강희안 필 <고사관수도>의 작자 및 연대 문제
이경화∥ 윤두서(尹斗緖)의 <정재처사심공진(定齋處士沈公眞)> 연구-한 남인 지식인의 초상 제작과 우도론(友道論)
장남원∥ 쿠빌라이시대 고려·원 도자수용의 변화
김인규∥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의 조선다완론(朝鮮茶碗論)에 대한 고찰
박정호∥ 미완의 성공담: 누에바 에스파냐 화가들의 사회적 지위
진휘연∥ 차용 사진과 저자의 위치: 리처드 프린스의 <말보로 카우보이> 연작 고찰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래가 처음 성불한 상’에서부터 ‘보리상’, ‘진용’ 그리고 ‘보리서상’까지,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인도를 찾는 구법승들에게는 동경의, 그리고 수용지인 중국에서는 활발한 모사의 대상이 되었던 인도 보드가야 마하보리사의 항마촉지인 불좌상은 상에 대한 인식과 수용이 얼마나 다원적이며 역동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진’의 개념이 상과 결부되는 논리와 과정은 중국 문화권 내에서 물질로서의 상이 가지는 존재론적 의미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남북조시대 중국 불교미술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고대 국가로 푸난을 주목할 만하다. 해상 교역의 거점으로 1세기경 발달하기 시작한 푸난은 메콩강 삼각주에 위치한 동남아시아 최초의 고대 국가이다.…그런데 기존의 불교미술 연구에서는 푸난과 같은 특정한 나라나 지역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막연하게 동남아시아로부터 미술이 유입되었으니라고 추정하고 있다. 즉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다양한 문화를 영위한 동남아시아의 특성이 전혀 반영되지 못한 것이다.
먼저 강희안 전칭의 근거가 되고 있는 화면 왼쪽에 찍혀 있는 ‘인재(仁齋)’ 도장의 경우 훗날(後捺)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고사관수도>를 강희안의 진작으로 규정할 수 있는 절대적인 근거가 되지 못한다. 아울러 <고사관수도>에 보이는 파격적인 구도나 필묵법의 경우 명대 절파 중 후기화파(後期畵派)인 이른바 광태사학파(狂態邪學派)와 관련이 있어 <고사관수도>의 연대를 15세기 중반으로 파악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