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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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생. 19살에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의 황혼>을 보고 그의 영화에 반한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접시 닦이, 우편 배달부 등을 거쳐 형인 미카 카우리스마키가 연출한 <라이어>의 각본과 주연을 맡으며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형과 함께 영화사 빌알파를 설립한 후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1982)을 원작으로 한 동명 장편영화로 데뷔. 1980년대 핀란드 내 영화 제작 편수의 1/5을 장악하기도 했으며 2011년 <르 아브르>까지 계속해서 왕성한 연출 및 제작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로드 무비, 느와르, 뮤지컬 등 각종 장르의 패러디를 즐기며 냉소적인 유머 감각으로 무장한 독특한 영화 세계를 보여 준다. 동생 미카가 제작하고 형인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연출한 첫 장편영화 <죄와 벌>(1983) 이래 '프롤레타리아 3부작'이라 불리는 <천국의 그림자>, <아리엘>, <성냥공장 소녀>로 카우리스마키는 서구 영화계의 작가영화의 본령을 지키는 감독으로 평가받았다.
최소한의 대사와 연기,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과 세트, 풍자와 블랙유머의 자신만의 영화적 스타일을 보여주는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의 고전음악에서 북구의 민속 음악,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록큰롤, 리듬 앤 블루스, 일본 엔카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독창적으로 사용한 감독의 음악적 재능 역시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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