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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8934911395000
· 쪽수 : 670쪽
· 출판일 : 2002-10-01
책 소개
목차
1권 머리책
간행사 / 저자 서문 / 고은 전집 / 차례 / 고은 연보 / 고은 화보 / 수록작품 찾아보기 / 저서 목록 / 고은 문학 연구논저 목록
2권 시1
피안감성 / 니르바나 / 해변의 운문집 / 제주가집 / 사형 / 短詩集1 / 문의마을에 가서
3권 시2
입산 / 새벽길 / 조국의 별 / 田園詩篇 / 그믐밤
4권 시3
가야 할 사람 / 須彌山 / 그날의 대행진 / 네 눈동자 / 나의 저녁 / 백두산 / 서정시편 / 아침이슬 / 눈물을 위하여
5권 시4
젊은 그들 / 거리의노래 / 뭐냐 什? / 해금강 / 내일의 노래 / 아직 가지 않은 길
6권 시5
독도 / 어느 기념비 / 차령이 노래 / 머나먼 길
7권 시6
속삭임 / 히말라야시편 / 남과 북 / 순간의 꽃 / 두고 온 시
8권 시7
백두산1 / 백두산2 / 백두산3(상)
9권 시8
백두산3(하) / 백두산4 / 백두산5(상)
10권 시9
백두산5(하) / 백두산6 / 백두산7
11권 시10
만인보1 / 만인보2 / 만인보3 / 만인보4
12권 시11
만인보5 / 만인보6 / 만인보7(상)
13권 시12
만인보7(하) / 만인보8 / 만인보9
14권 시13
만인보10 / 만인보11 / 만인보12 / 만인보13(상)
15권 시14
만인보13(하) / 만인보14 / 만인보15 / 만인보 별편
16권 산문1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한 시대가 가고 있다 / 세속의 길
17권 산문2
1950년대 / 사랑을 위하여
18권 산문3
환멸을 위하여 / 진실을 위하여 / 역사와 더불어 비애와 더불어
19권 산문4
세노야 세노야 / 이름 지을 수 없는 것들 / 고난의 꽃 / 길에는 먼저 간 사람의 자취가 있다
20권 산문5
地上의 너와 나 / 바람의 마루턱 / 잎은 피어 청산이 되네
21권 산문6
절망과 희망의 시대 / 고은 통신 / 방황, 그리고 질주
22권 산문7
얼마나 나는 들에서 들로 헤매었던가 / 광야에서의 사색 / 살아 있는 광장에 서서
23권 자전1
황토의 아들 / 폐허의 영혼
24권 자전2
떠돌이별 / 입산과 하산
25권 자전3
나의 청동시대1 / 나의 청동시대2
26권 소설1
소설 화엄경 / 다시 파도소리
27권 소설2
내가 만든 사막 / 소설 禪
28권 소설3
김삿갓
29권 소설4
수미산
30권 소설5
정선 아리랑 / 그들의 벌판 / 三月頃의 구름 / 九月病
31권 소설6
日蝕 / 밤 주막 / 존재놀이
32권 소설7
떠도는 사람 / 어떤 소년 / 산산이 부서진 이름
33권 기행
나의 산하 나의 방랑 / 신왕오천축국전 / 산하여 나의 산하여 / 히말라야 기행
34권 평론과 연구1
문학과 민족 / 시와 현실
35권 평론과 연구2
황혼과 전위 / 역사는 꿈꾼다
36권 평론과 연구3
李仲燮 評傳 / 李箱 評傳
37권 평론과 연구4
한용운 평전 / 내가 가는 금강경
38권 평론과 연구5
제주도 / 한국의 지식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고은 문학을 한국 문학사의 큰 영광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우리는 여기 고은 전집 전38권을 간행함으로써 그 방대한 규모의 문학 활동을 결집하고자 한다. 아직도 문학 생산의 절정에서 내려설 줄 모르는 고은 문학이 이 전집으로 끝나는 일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전집은 그의 문학을 결산하는 현재이며 앞으로 있을 더 방대한 작업에 대한 축복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은 문학은 이제까지의 결실만으로도 한국 현대사의 역정을 온몸으로 견디어 낸 정신사의 승리이다. 또한 고은 문학은 한국 문학을 변방으로부터 중심으로 견인하는 질적 동력을 가진 한국 문학의 명예로운 전위이기도 하다.
고은 문학은 일찍이 ‘나는 창조보다 소멸에 기여한다’라고 외친 이래 허무와 역사 그리고 자아, 민족, 세계의 온갖 상황에 실천적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진행되고 있다. 그의 문학은 정지된 문학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화한다. 한 겨를도 멈출 줄 모르는 그의 예술적 본성은 오늘도 내일도 활화산으로 연속 폭발하고 있다. 그러므로 고은 문학의 화엄 세계는 앞으로도 잠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요컨대 이 전집은 한국의 문학사는 물론 문화의 총체적 업적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미래의 우리 후손들뿐만 아니라 세계의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고 전해져야 할 정신적 유산이다. 이 같은 탄복의 대상인 고은 문학이 우리의 정성으로 정리된 일은 한국 문학의 경사임에 틀림없다고 자부한다.
-<발간사> 중에서
서시
어느 날은
손님인가 하였습니다
어느 날은
주인인가 하였습니다
이런 세월
굴뚝들
피워올릴 연기를 꿈꾸었습니다
오늘도 모르겠습니다 시가 누구인지
처음은 어둠 같다. 문학의 길 44년이 이렇게 벅찬 것인 줄 알 까닭이 없었다. 평생 언어의 일부를 혹사함으로써 나는 시인이었다. 이 사실은 희망이기도 하지만 자주 절망이었다. 언어는 언어의 절망인지도 모른다. 어떤 가변성도 없는, 어떤 화재 걱정도 필요 없는 저질의 인화물질처럼 안심하는 문학은 문학이 아니다. 그럴진대 내 문학의 길은 오직 한 줄기로만 벋어 간 것이 아니다. 문학은 문학에서 시작해서 문학으로 끝난다. 행여 내 문학이 정치현실이나 이데올로기의 하부구조로 봉사하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나는 그것과 싸워야 한다. 그래서 나는 문학 안에서만 자유롭고 문학 밖의 많은 함정들을 자주 무시한다. 사회는 내 생존의 장이지만 동시에 내 생존을 무기명의 세포로 삼는 조직이다. 나는 이런 타율에도 맞서서 현실노선과 전혀 다른 문학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집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