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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악스트 Axt 2025.11.12 (no.63)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악스트
· ISBN : 9772384367000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11-1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악스트
· ISBN : 9772384367000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11-11
책 소개
『Axt』 63호의 키워드는 ‘쫑긋’이다. 최근 무엇보다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지며 잘 말하는 것의 가치는 늘어난 데 비해 잘 듣는 것의 의의는 쉽게 잊히는 듯하다. 63호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서로에게 관심을 표할 수 있을지, 희미한 목소리에도 ‘쫑긋’ 귀를 기울일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 interview
“그러니까 일단은 문학 속에서나마 실컷 비명 지르기. 그런 다음 멍멍해진 귀 너머로 들리는 희미한 남의 비명에 귀 기울이기. 그걸 점점 크게 느끼기. 그런 과정을 밟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_이희주, interview 중에서
interview에서는 최근 첫 소설집 『크리미(널) 러브』로 독자들을 만난 소설가 이희주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세상이 “줄곧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였다는 그는 소설 속에서나마 실컷 비명을 지른다. 그 비명은 그와 닮은 이들에게는 위로이자 함께 소리 지를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그렇게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세상은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등단 10년 차에 첫 번째 소설집 출간과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 챕터를 정리한 그의 다음 챕터는 어떤 시간으로 채워질지 기대해본다.
◌ chat * issue
chat에서는 지구에 우연히 태어난 외계인이 쓴 인류 관찰 보고서인 마리-헐린 버티노의 소설 『외계인 자서전』을 시인 신이인, 소설가 이하진, 편집자 정희수와 함께 읽어보았다. 고향 별에 ‘지구 관찰 일지’를 전송하는 주인공 ‘아디나’의 일생은 어쩐지 뭉클하고 서글프다. 인간이면서도 외계인인 그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에 쫑긋 안테나를 세우고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사회의 새로운 면면을 발견하게 한다.
issue 코너에서는 편집자 이동휘, 시인 유계영, 소설가 신종원이 ‘쫑긋’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에세이를 실었다. 워크룸 프레스에서 듣는 책 시리즈 ‘oooe’를 기획한 이동휘는 어째서 이 책이 오디오북이나 팟캐스트 같은 형태가 아닌 ‘책’이어야 했는지를 이야기한다. 어릴 적부터 소리에 민감했다는 유계영은 언제나 와우 시그널을 수신하고 있는 자신의 ‘스몰 이어’를 조심스레 소개하며 ‘쫑긋’에 대한 단상을 말해주었다. 한편 신종원은 소설가가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우리는 그가 느끼는 가을을 알 수 있게 된다. 쌀쌀해진 날씨, 세 명의 이야기에 집중해보며 타인의 온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한다.
◌ novel
novel에는 기존의 소설 연재에 더해 소설가 최미래의 신작 장편소설 『작은 복수들』 연재를 시작한다. 최미래는 ‘연재를 시작하며’에서 ‘와일드’에 대해 설명한다. “와일드는 재밌어서 못 견디는 것. 삶을 추동하는 것. 힘을 얻음으로써 나 자신을 만들어나가는 것. 하지만 잃을 수도 있는 것.” 이 소설은 그의 문장처럼 각자의 와일드를 챙기거나 되찾는 이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앞으로 1년간 어떤 복수들이 펼쳐질지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송섬의 『멜볼딘 동물원』은 최종회를 맞이했다. ‘나’와 표은은 동물원으로 찾아가기 위해 프라하로 떠난다. 그러나 돌연 둘 사이 묘한 긴장감이 피어오른다. 쉽사리 정의하기 어려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의미로 남게 될지 끝까지 지켜보게 된다. 정기현의 『살구 농원 술래잡기』는 최종회를 한 회 남겨두고 있다. 기정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자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선열뿐 아니라 그의 아들이었다. 그간의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기로 했다는 둘의 관계는 정말 그것이 끝인 것일까. 한편 기정의 앞에 작아져버린 박정김이 나타나고, 문종일은 김장숙과의관계를 이어가는 등 각자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자꾸만 내달린다. 이선진의 『잃기일지』 4회에서 이모와 ‘나’는 죽은 이모부가 유산으로 남긴 어학원을 관리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진진주의 사전에 어떤 단어가 새롭게 정의될지 독자들의 호기심을 돋운다. 하가람의 『햇빛무늬동물들』 3회에는 오랜만에 호운사를 찾은 연오가 ‘그것’과 마주하며 한층 더 긴장감이 고조된다. 말이 통하지 않는 그것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던 연오는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통에 성공하게 된다. 2회차를 맞이한 김이설의 『천이의 법칙』에서는 유진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계속된다. 이름을 붙이지 않은 채 계속하던 관계는 어느 순간 삐걱이게 된다. 오 팀장과의 관계, 그리고 현우와의 관계가 그렇게 끝을 맺는다. 다음 연재를 계속 기다리게 되는 소설들의 매력에 독자들도 함께 빠져 한 해를 마무리했으면 한다.
◌ key-word * short story
‘기후 위기’를 주제로 릴레이 연재를 이어가는 key-word에서는 소설가 서윤빈의 「새의 카탈로그」가 실렸다. 제목 아래 “본 작품은 실존하는 인물, 사건, 장소와 관련이 있”다는 인상 깊은 각주로 시작하는 소설은 기억을 잃어버린 ‘클레어’의 청각을 자극하기 위해 새들의 노랫소리를 찾으러 가는 ‘나’와 ‘파스칼’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어릴 적 클레어의 탐조 노트에 기록된 것과 달리 새들의 노랫소리는 비명과 같이 변해 있다. 과연 그들은 과거와 비슷한 새의 노랫소리를 녹음해 클레어에게 들려줄 수 있을까.
short story에는 2025년 김유정문학상 수상 후보작에 이름을 올리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소설가 최예솔의 신작 단편소설이 실렸다. 「서해에서」는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약국 앞에서 자신의 전남자친구와 헤어지는 ‘용서해’와 우연히 마주친 뒤 친해지는 과정을 ‘나’의 시선으로 차분히 담아냈다. 이름 두 글자에 그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음을, 그리하여 우리의 삶이 한층 풍부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 review * cover story
review에는 소설가 공현진 함윤이의 서평이 우리를 기다린다. 집에서 고요히 책 읽기 좋은 계절, 이번 리뷰에 실린 책들 중 독자들의 책장에 자리할 한 권이 있다면 좋겠다. 이들이 읽어낸 맥락과는 또 다른 사유가 독자들에게 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cover story에는 사진작가 천경우의 작품 〈레조넌스〉가 실렸다. 초상 사진은 그간 사진가라는 주체를 중심으로 이미지가 생성되어왔다. 그러나 천경우는 이와 반대로 사진의 대상을 단순히 사진을 찍히는 객체로 두는 것이 아닌, 시간을 능동적으로 이용해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협업자로 만든다. 주체의 자리를 비우고 그 자리에 타자를 초대하는 것은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지금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태도일 것이다.
“그러니까 일단은 문학 속에서나마 실컷 비명 지르기. 그런 다음 멍멍해진 귀 너머로 들리는 희미한 남의 비명에 귀 기울이기. 그걸 점점 크게 느끼기. 그런 과정을 밟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_이희주, interview 중에서
interview에서는 최근 첫 소설집 『크리미(널) 러브』로 독자들을 만난 소설가 이희주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세상이 “줄곧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였다는 그는 소설 속에서나마 실컷 비명을 지른다. 그 비명은 그와 닮은 이들에게는 위로이자 함께 소리 지를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그렇게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세상은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등단 10년 차에 첫 번째 소설집 출간과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 챕터를 정리한 그의 다음 챕터는 어떤 시간으로 채워질지 기대해본다.
◌ chat * issue
chat에서는 지구에 우연히 태어난 외계인이 쓴 인류 관찰 보고서인 마리-헐린 버티노의 소설 『외계인 자서전』을 시인 신이인, 소설가 이하진, 편집자 정희수와 함께 읽어보았다. 고향 별에 ‘지구 관찰 일지’를 전송하는 주인공 ‘아디나’의 일생은 어쩐지 뭉클하고 서글프다. 인간이면서도 외계인인 그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에 쫑긋 안테나를 세우고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사회의 새로운 면면을 발견하게 한다.
issue 코너에서는 편집자 이동휘, 시인 유계영, 소설가 신종원이 ‘쫑긋’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에세이를 실었다. 워크룸 프레스에서 듣는 책 시리즈 ‘oooe’를 기획한 이동휘는 어째서 이 책이 오디오북이나 팟캐스트 같은 형태가 아닌 ‘책’이어야 했는지를 이야기한다. 어릴 적부터 소리에 민감했다는 유계영은 언제나 와우 시그널을 수신하고 있는 자신의 ‘스몰 이어’를 조심스레 소개하며 ‘쫑긋’에 대한 단상을 말해주었다. 한편 신종원은 소설가가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우리는 그가 느끼는 가을을 알 수 있게 된다. 쌀쌀해진 날씨, 세 명의 이야기에 집중해보며 타인의 온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한다.
◌ novel
novel에는 기존의 소설 연재에 더해 소설가 최미래의 신작 장편소설 『작은 복수들』 연재를 시작한다. 최미래는 ‘연재를 시작하며’에서 ‘와일드’에 대해 설명한다. “와일드는 재밌어서 못 견디는 것. 삶을 추동하는 것. 힘을 얻음으로써 나 자신을 만들어나가는 것. 하지만 잃을 수도 있는 것.” 이 소설은 그의 문장처럼 각자의 와일드를 챙기거나 되찾는 이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앞으로 1년간 어떤 복수들이 펼쳐질지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송섬의 『멜볼딘 동물원』은 최종회를 맞이했다. ‘나’와 표은은 동물원으로 찾아가기 위해 프라하로 떠난다. 그러나 돌연 둘 사이 묘한 긴장감이 피어오른다. 쉽사리 정의하기 어려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의미로 남게 될지 끝까지 지켜보게 된다. 정기현의 『살구 농원 술래잡기』는 최종회를 한 회 남겨두고 있다. 기정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자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선열뿐 아니라 그의 아들이었다. 그간의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기로 했다는 둘의 관계는 정말 그것이 끝인 것일까. 한편 기정의 앞에 작아져버린 박정김이 나타나고, 문종일은 김장숙과의관계를 이어가는 등 각자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자꾸만 내달린다. 이선진의 『잃기일지』 4회에서 이모와 ‘나’는 죽은 이모부가 유산으로 남긴 어학원을 관리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진진주의 사전에 어떤 단어가 새롭게 정의될지 독자들의 호기심을 돋운다. 하가람의 『햇빛무늬동물들』 3회에는 오랜만에 호운사를 찾은 연오가 ‘그것’과 마주하며 한층 더 긴장감이 고조된다. 말이 통하지 않는 그것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던 연오는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통에 성공하게 된다. 2회차를 맞이한 김이설의 『천이의 법칙』에서는 유진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계속된다. 이름을 붙이지 않은 채 계속하던 관계는 어느 순간 삐걱이게 된다. 오 팀장과의 관계, 그리고 현우와의 관계가 그렇게 끝을 맺는다. 다음 연재를 계속 기다리게 되는 소설들의 매력에 독자들도 함께 빠져 한 해를 마무리했으면 한다.
◌ key-word * short story
‘기후 위기’를 주제로 릴레이 연재를 이어가는 key-word에서는 소설가 서윤빈의 「새의 카탈로그」가 실렸다. 제목 아래 “본 작품은 실존하는 인물, 사건, 장소와 관련이 있”다는 인상 깊은 각주로 시작하는 소설은 기억을 잃어버린 ‘클레어’의 청각을 자극하기 위해 새들의 노랫소리를 찾으러 가는 ‘나’와 ‘파스칼’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어릴 적 클레어의 탐조 노트에 기록된 것과 달리 새들의 노랫소리는 비명과 같이 변해 있다. 과연 그들은 과거와 비슷한 새의 노랫소리를 녹음해 클레어에게 들려줄 수 있을까.
short story에는 2025년 김유정문학상 수상 후보작에 이름을 올리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소설가 최예솔의 신작 단편소설이 실렸다. 「서해에서」는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약국 앞에서 자신의 전남자친구와 헤어지는 ‘용서해’와 우연히 마주친 뒤 친해지는 과정을 ‘나’의 시선으로 차분히 담아냈다. 이름 두 글자에 그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음을, 그리하여 우리의 삶이 한층 풍부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 review * cover story
review에는 소설가 공현진 함윤이의 서평이 우리를 기다린다. 집에서 고요히 책 읽기 좋은 계절, 이번 리뷰에 실린 책들 중 독자들의 책장에 자리할 한 권이 있다면 좋겠다. 이들이 읽어낸 맥락과는 또 다른 사유가 독자들에게 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cover story에는 사진작가 천경우의 작품 〈레조넌스〉가 실렸다. 초상 사진은 그간 사진가라는 주체를 중심으로 이미지가 생성되어왔다. 그러나 천경우는 이와 반대로 사진의 대상을 단순히 사진을 찍히는 객체로 두는 것이 아닌, 시간을 능동적으로 이용해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협업자로 만든다. 주체의 자리를 비우고 그 자리에 타자를 초대하는 것은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지금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태도일 것이다.
목차
editor’s note
박연빈 간섭하지 않으며 홀로, 그러나 홀로 존재하지 않는 방식으로 2―3
review
공현진 기준영 「모든 이의 모든 것」 8―15
알바 데 세스페데스 『금지된 일기장』
interview
이희주 멍멍해진 귀 너머로 16―29
chat
신이인·이하진·정희수 [ ] 30―49
issue
이동휘 ‘듣는 책’ 만들기 단상 (그리고 여담 셋) 50―54
유계영 나의 골든 레코드 이야기 56―60
신종원 귓속 미로, 입속 지도 62―66
cover story
박지수 너의 자리를 비워두는 일 68―77
―천경우의 〈레조넌스〉
key-word
서윤빈 새의 카탈로그 86―109
review
함윤이 한민수 『영화도둑일기』 110―117
케네스 골드스미스 『문예 비창작: 디지털 환경에서 언어 다루기』
short story
최예솔 서해에서 118―142
novel
송 섬 멜볼딘 동물원(최종회) 144―173
정기현 살구 농원 술래잡기(5회) 174―196
이선진 잃기일지(4회) 198―224
하가람 햇빛무늬동물들(3회) 226―247
김이설 천이의 법칙(2회) 248―273
최미래 작은 복수들(1회) 274―295
저자소개
리뷰
lh0**
★★★★★(10)
([마이리뷰]"악스트2025. 7/8“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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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8)
([마이리뷰]악스트 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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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10)
([마이리뷰]여름다운 시원한 선 긋기)
자세히
Aus******
★★★★★(10)
([마이리뷰]새로운 악스트를 맞이하며)
자세히
투콤*
★★★★★(10)
([마이리뷰]악스트 Axt 2024.1.2.(no.52)_ ..)
자세히
und*
★★★★★(10)
([100자평]조향사 김태형의 에세이가 새롭고도 흥미로웠다. 자연 속...)
자세히
Ros*
★★★★★(10)
([마이리뷰]『Axt』 2023.11/12_은행나무 격월..)
자세히
서노*
★★★★★(10)
([100자평]천운영씨 단단한 모습을 보고 책을 구매하기로 합니다~ ...)
자세히
poi***
★★★★★(10)
([마이리뷰]자의적으로 칸막이를 세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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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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