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문학 2010.가을

여는 시 _ 김현탁
여는 글 _ 이상윤

초대시
자유의 몸 외 2편_ 신진
노을 외 2편 _ 이상윤
그 땅에 핀 양귀비 꽃 외 2편 _ 조윤하

등단추천완료
시월에 피는 그리움 외 4편 _ 김종순

등단추천
마음속 그림 하나 외 4편 _ 이종인

백일장 수상작
여행 _ 조대호

시
선운사 외 2편 _ 구향순
삶의 때 외 2편 _ 최경용
마음 외 2편 _ 안경애
뻐꾸기 외 2편 _ 유일하
당신이라는 외 2편 _ 유승영
백지여행 외 2편 _ 박영섭
여행 외 2편 _ 양정숙
불암산 가을 외 2편 _ 권대욱
오월 한촌五月 閑村 외 2편 _ 박찬성
핏줄 외 2편 _ 김윤수
산나리 꽃 외 2편 _ 서동안
우울증 외 2편 _ 고영서
단풍 외 2편 _ 강태숙
원두막 외 2편 _ 이승철
인생론 2 외 2편 _ 김기승
너에게 띄우는 글 외 2편 _ 박명옥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외 2편 _ 이석락
새벽을 여는 안개 외 2편 _ 이재란
초보 농부 외 2편 _ 박천서
자화상 외 2편 _ 김현탁

수필
사랑의 계절 _ 정기상
자존심을 지켜준 초능력 _ 김선숙
그 두려웠던 금요일 오후 _ 염수니
몸속에 끓고 있는 유목을 일깨워라 _ 신광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_ 최만섭

문학을 찾아서
자연 속에서 삶을 노래하는 김유신 시인을 찾아서 _ 김선숙

특집
시의 회귀성에 관한 연구 _ 채규판
시낭송법에 대하여-세 번째 : 효과적인 시낭송 방법론 2 _ 최은주

소로골 풍경
[못다한 고백]
어느 비 오는 날의 회상 _ 강태숙
[내고향 풍경]
그곳에 가면 _ 양정숙

시월에 피는 그리움

시월이 그리워지는 것은
바람의 외출이 자유로워서다
너그러워 풍성함이 널따란 시월은
황금빛 내려앉는 만큼 품행 좋은 날들이어서
나뭇잎 떨어지는 거리에 근심을 내리고
종착하는 일몰에
가을이 붉게 물들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안개가 새벽에 떠날 것처럼 휘돌아서는 것은
서려오는 여린 나뭇잎 춤 같은 추억들의
서툰 사연을 씻어 내는 것이어서
갈잎이 물든 순간들이 서럽다는 깨달음에서일까

붉게 날고 싶은 먼동이 가슴 한 것 부푼 것은
노을이 익으면 재회의 순리를 터득하고

그리움이 버림을 거부하는 시월이 가슴에 남아
품으려는 허전함이 본능 같아
골목길에 남루해 버린 낙엽 한 잎 주워
간직하는 일일께다.

- 이번 호 등단추천 당선자 김종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