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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다 Vol.14

번역하다 Vol.14

투나미스 편집부 (지은이)
  |  
투나미스
2023-03-01
  |  
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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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다 Vol.14

책 정보

· 제목 : 번역하다 Vol.14 
· 분류 : 국내도서 > 잡지 > 교양/문예/인문 > 문예지
· ISBN : 9772799863005
· 쪽수 : 72쪽

책 소개

슬기로운 번역 생활을 지향하는 사람들 이야기. 별별 이유로 매몰차게 등을 돌린 세상에서 아등바등 사는 번역가들의 일상과 생각과 철학을 엿본다.

목차

cover story
언어와 ‘가족 유사성’
김진환

Life & Work

번역하는 베짱이
이방인

쉽게 읽히는 번역? 좋아요. 좋은데.
김수지

번역에는 번역 말고도 뭔가 더 있습니다
김재연

ChatGPT가 말하는 영어 실력을 늘리는 7가지 방법
크리스

번역하며 과몰입할 때 의식의 흐름
김연경

원어병기
유지훈

챗GPT에게 묻다
번역가는 살아남을까?
ChatGPT

탈무드의 길
피르케이 아보트
여후다 하나시

번역 논단
괘씸한 철학번역 5
코디정

저자소개

투나미스 편집부 (엮은이)    정보 더보기
수원에서 40여 종을 출간해온 1인 출판사. 책을 만들기 위해 편집 디자인을 속성으로 배웠고, 외서 출간을 위해 10여 년간 60여 종의 원서를 우리글로 옮긴 노하우를 활용하고 있다. 즉, 기획과 집필, 번역, 홍보 및 디자인 등, 책을 만들기 위해 뭐든 하고 있다는 것.
펼치기

책속에서

언어와 ‘가족 유사성’
김진환

누군가 당신에게 게임(game)이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당신은 이때, 축구나 농구 등의 구기 종목을 예로 들 수도 있고 배틀 그라운드와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PC게임 혹은 화투나 포커류의 카드 게임을 예로 들며 게임이란‘정해진 규칙을 지키며 다른 사람과 경쟁을 하며 즐겁게 노는 것’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정해진 규칙이 없거나 혼자만 즐겨야 하거나 즐겁지 않은 어떤 행위는 게임이라 할 수 없는 걸까? 아니다. 게임을 할 때마다 규칙을 바꾸어도, 방구석에서 홀로 즐겨도, 매번 지기만 하여 스트레스를 받아도 게임이라는 용어로 포괄해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단어를 수학공식처럼 명확하게 정의할 수는 없을까? 아니, 애초에 언어가 단일한 본질을 갖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이러한 문제에 답하기 위해 게임(game)을 예시로 들며 언어의 가족 유사성이란 개념을 고안한 비트겐슈타인이 있으니, 그의 사고를 빌려보도록 하자.

비트겐슈타인이 말하는 가족 유사성이란 한 가족의 구성원들이 약간의 차이를 보이면서도 교차하는 방식으로 공통된 속성을 공유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는 근면성실, 유쾌함, 건강함을 어머니는 유쾌함, 건강함, 우아함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아들은 건강함, 우아함, 도전정신을 딸은 근면성실, 유쾌함, 자유분방함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동시에 공유하는 어떠한 속성은 없지만, 구성원 간에 상호 교차하고 중첩되는 속성은 있다는 뜻인데, 언어도 이와 같은 특징을 보인다는 것이다.

언어를 사용하면서 상호 간에 오해가 생기는 이유도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는 ‘게임’이라는 용어를 사전에 나온 개념인 1. 규칙을 정해 놓고 승부를 겨루는 놀이, 2. 운동 경기나 시합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상대방은 내가 전혀 생각지 못한 3. 유희를 목적으로 하는 놀이 라는 속성을 추가해 조금은 다른 대상을 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다 보니, 한참을 지나 서로가 다른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비교적 정의가 객관적인 명사에서도 이러한 오해가 생기기 마련인데, 주관적인 감정을 기반으로 하는 형용사나 수식어구 혹은 추상적인 개념과 개인적인 경험이 많이 들어간 문장들을 구사한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서로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조차 감이 안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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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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