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잡지 > 교양/문예/인문 > 문예지
· ISBN : 977298319700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3-08-28
책 소개
목차
기획의 말
물 속 조상들 | 탄번
시혜와 희진이 이야기 | 정현정
롱 타임 노 씨 | 조준
붉은 노을 | 이예진
어느새 | 박하
담장 | 김한
공주와 나비 | 일영
우리 | 이시옽
여자친구와 친구로 사는 일 | 김결
황금말 아할테케 | 최글루
내리는 눈송이와 미끄러운 마음 | 윤
요즘도 연애할 생각 없으신가요 | 류서빈
B의 증명 | 지난
호흡 | 직진
K에게 | 사라
편지 | 수리
저희 잘 싸웁니다 | 글 물새, 그림 김한장
농사를 짓길 잘했어 | 글 차현진, 그림 김한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레즈비언이라면 한번쯤 '두 사람 무슨 관계냐'라는 질문이나 눈빛을 받는다. 지금 여기에 함께 있는 그 여자와 나의 관계를 무엇이라 정하여 부를 수 없어서 '우리 친구다'라고 말하는 순간을 우리는 공동으로 경험한다. 그 찰나부터 무언가 어긋나 궁금증이 생긴다. 우리는 친구인가? 외부에서 우리를 무어라 호명하기 전에, 타의에 의해 관계의 선이 그어지기 전에, 여자들이 관계맺는 일을 탐구하고 의미화하는 것. 그것이 <사포> 3호의 과제였다.(기획의 말, 오리집 편집부)
돌이킬 수 없는 자책과 원망을 되풀이하면서 사무치도록 깨달은 게 한 가지 있습니다. 살아야만, 숨이 붙어 있어야만 이 모든 게 가능하다는 것을요. 온몸을 태울 듯한 분노도 동생은 영원히 알 수 없고 가시밭길을 걷는 회한도 동생 안에 영원히 갇혀 버렸습니다. 죽음이라는 건 가능성을 완전히 봉쇄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담장, 김한)
감정에 충실하고 싶다는 이유로 널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저 곁에서 네가 행복해하거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네가 나에게 점점 거리를 둘까 두렵기도 해. 이제야 좀 가까워진 우리 사이가 신기루처럼 사라질까 걱정되기도 하고. (K에게, 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