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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060354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06-09-29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이야기 - 할아버지
두 번째 이야기 - 누나
세 번째 이야기 - 엄마
네 번째 이야기 - 아빠
다섯 번째 이야기 - 가족
리뷰
책속에서
"오늘 사회 시간에는 직업에 대해서 공부하기로 하겠어요. 직업에는 무엇 무엇이 있나요?"
아이들은 서로 대답하겠다고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의사요, 변호사요, 판사요, 회사원이요, 박사요... 지금이 자기가 되고 싶은 직업을 말하는 시간인가? 저마다 그럴 듯한 직업들을 말한다.
잘난 척하는 한심한 것들. 나는 마음 속으로 아이들을 마음껏 비웃어주고는 아예 책상 위에 엎드러 버렸다.
"그럼 이번에는 자기 부모님 작업을 말해 보겠어요. 자, 앞에서부터 차례로 일어나서 말해보세요."
갑자기 잠이 확 깼다. 부모님 직업 얘기가 나올 때마다 나는 쥐구멍을 찾는다. (중략)
내 마음 속에서는 발표하지 못한 말들이 계속 메아리쳤다.
우리 아빠는 공장에 다니십니다. 쇠를 녹여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아주 작은 공장입니다. 아빠는 늘 작업복을 입고 있는데, 작업복은 언제나 기름 때가 잔뜩 묻어 있습니다. 아빠 손은 언제나 새까맣고요, 손톱 밑에도 언제나 새까만 때가 끼여 있습니다. 더 놀랄 일이 있습니다. 우리 아빠는 장애인입니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공장에서 일하다 다리를 아주 크게 다쳤다고 합니다. 지금도 걸을 때 조금씩 절뚝거리십니다. 하지만 아빠는 장애인이라서 세금을 조금 덜 낸다고 좋아하실 때도 있습니다. 나는 아빠가 창피합니다. 절뚝거리며 걷는 아빠 다리도 창피합니다. 우리 아빠도 의사나 변호사, 박사나 큰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