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01126944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14-09-12
책 소개
목차
전화로 들려주는 짧은 이야기 006
1장 엉뚱한 이야기
운 없는 사냥꾼 010
조심성 없는 아이 015
집 부수기 019
미다스 왕 025
하늘색 신호등 030
투명 인간이 된 토니노 033
옛날 옛적에 쓰던 말 041
마음씨 착한 질베르토 044
여행하는 원숭이 048
엉터리 이야기 051
2장 재미난 이야기
아이스크림 궁전 056
초콜릿 길 060
움직이는 길 064
브립, 브룹, 브랍 067
먹보 왕국 임금들 071
사탕 우박 074
공부 사탕 076
바다에 빠진 알리스 080
도망간 코 085
일요일 아침 열한 시 091
12가 된 10 095
3장 신기한 이야기
신기한 회전목마 102
만화 나라에서 나온 생쥐 109
아무 데도 가지 못하는 길 115
아다 할머니 124
해님과 구름 129
오스티야의 해수욕장 132
나무 인형 풀치넬라 137
봄날 아침 144
4장 뜻깊은 이야기
둥글둥글 나라 152
거꾸로 나라 158
개들의 나라 162
버터 인간들의 나라 167
콜로세움을 훔치려던 사람 170
용감한 어린 가재 176
북극의 제비꽃 182
수정 같은 자코모 188
전쟁을 끝낸 왕대포 194
카시나 피아나의 우물 199
일곱이 모두 하나 207
옮긴이의 말 210
책속에서
옛날 옛적에 볼로냐라는 도시에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궁전이 있었어요. 지붕은 크림, 굴뚝은 젤리, 나머지는 모두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진 궁전이었어요. 문도 아이스크림, 벽도 아이스크림, 가구도 온통 아이스크림이었지요.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이 궁전으로 세상 곳곳에서 아이들이 몰려왔어요. 아이스크림을 핥아 먹으러 말이에요.
어떤 아이는 식탁 다리부터 쪽쪽 핥아 먹다 그만 식탁이 와르르 무너지기도 했답니다. 식탁 위에 있던 접시도 우르르 쏟아졌지요. 아이스크림이랑 초콜릿으로 만든 접시였지만요.
한번은 경찰관 아저씨가 호루라기를 마구 불었어요.
호로로! 호로로!
창문이 흘러내리고 있었거든요. 딸기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유리창도 녹아내리고 있었지요.
경찰관 아저씨는 마구 소리를 질렀어요.
“빨리빨리! 더 빨리!”
경찰관 아저씨의 신호에 맞춰 사람들이 모두 유리창에 달라붙었어요. 그러고는 유리창을 마구마구 핥아 대기 시작했지요. 쪽, 쪽, 쪽, 쪽……. 단 한 방울이라도 땅에 떨어지면 아깝잖아요.
- 2장 재미난 이야기 ‘아이스크림 궁전’ 중에서
만화 나라에 생쥐 한 마리가 살았어요. 종이 속에서 사는 게 싫증이 난 생쥐는 종이 음식이 아니라 진짜 음식이 먹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온몸에 힘을 주고는 깡충 뛰어서 만화 나라를 빠져나왔지요. 진짜 쥐들이 사는 나라로 나왔답니다.
“쉬이이잇!”
어디선가 고양이 냄새가 나자, 만화 나라의 생쥐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어요. 만화 나라에서 온 생쥐의 이상한 말을 듣고 진짜 쥐들이 수군거렸어요.
“지금 뭐라고 그런 거야?”
만화 나라의 말밖에 모르는 생쥐가 말했어요.
“쿠다다당, 배뱅, 쿵쾅쿵쾅!”
젊었을 때 국제 화물선의 선원이었던 나이 많은 쥐가 말했어요.
“터키에서 온 쥐인가 봐.”
그러고는 터키 어로 말을 걸었어요. 하지만 만화 나라의 생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빤히 쳐다보며 말했지요.
“스르르르, 피시시시익, 꽈다당!”
나이 많은 쥐가 결론을 냈어요.
“터키에서 온 쥐도 아냐.”
“그럼 도대체 어디에서 왔지?”
“알아맞혀 봐라.”
쥐들은 만화 나라의 생쥐에게 ‘알아맞혀봐라’라는 별명을 붙였어요. 그리고 바보라고 놀리곤 했답니다.
- 3장 신기한 이야기 ‘만화 나라에서 나온 생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