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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275383
· 쪽수 : 80쪽
· 출판일 : 2024-01-04
책 소개
목차
1. 졸참나무 도토리는 너무 작아
2. 다람쥐야, 괜찮아?
3. 할머니처럼 우두커니
4. 숲속 동물들만 아는 비밀
5. 은행잎 초대장
6. 뭐라고? 사람이라고!
7. 보름달 뜬 밤에
8. 꼴깍꼴깍 파티
9. 주먹코를 조심해요
10. 도토리 한 알
11. 친구
에필로그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할머니를 처음 봤을 때가 떠올랐어요. 할머니는 차가운 빗방울을 맞으며 나무처럼 서 있었어요. 온몸이 비에 젖는 줄도 모르는 사람처럼요. 다람쥐는 마음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왠지 외롭고 쓸쓸했어요. 토끼와 너구리, 숲속 친구들이 몹시 보고 싶었어요.
‘그때…… 할머니도 친구들이 보고 싶었을까?’
그러고 보니 아무도 할머니를 찾아온 적이 없었어요. 가을 내내 할머니는 텅 빈 마을에서 혼자였지요.
‘내 친구들은 숲에 있는데, 할머니 친구들은 어디에 있지? 할머니 곁에도 친구들이 있으면 좋을 텐데…….’
다람쥐는 마음이 무거웠어요. 숲과 마을을 오가는 동안 도토리만 모은 게 아닌가 봐요. 나무 구멍 안에 쌓인 도토리만큼 마음에도 할머니가 차곡차곡 찼어요.
파랑새 공원은 할머니가 기억하는 모습과 달라 보였어요. 달빛이 온통 이곳으로만 흘러드는지, 컴컴한 숲과는 달리 신기할 만큼 환했어요. 바닥에는 신비롭게 빛나는 안개가 카펫처럼 깔렸어요.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이야기를 나눴고, 찰랑찰랑 물소리가 음악처럼 흘렀어요. 꼭 꿈을 꾸는 것만 같았어요.
꼬마 셋이 쪼르르 달려갔어요. 덤불 울타리에 서서 쪼르륵쪼르륵 오줌을 눴어요. 그러자 엉덩이에 꼬리가 불룩, 머리에 귀가 쫑긋 생겼어요. 꼬마들이 다람쥐, 토끼, 너구리로 퐁 퐁 퐁 변하지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