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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구합니다

엄마를 구합니다

이규희 (지은이), 박정섭 (옮긴이)
  |  
청어람주니어
2009-01-15
  |  
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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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구합니다

책 정보

· 제목 : 엄마를 구합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5116372
· 쪽수 : 120쪽

책 소개

새엄마가 필요한 나래와 미루의 아슬아슬한 엄마 구하기 작전. 엄마가 되면 좋을 거 같아 보이는 여자 어른들은 틀림없이 나래와 미루의 작전 망으로 걸려든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아줌마를 엄마로 맞이하게 된 아이들은 어느 새 한 뼘 자라 있다.

목차

1. 온 집 안이 엉망진창 9
2. 요리는 너무 어려워 21
3. 우리도 엄마가 있었으면 32
4. 우리 아빠 좀 살려 주세요! 40
5. 아무래도 안 되겠어! 51
6. 109동 704호 아줌마 59
7. 우리 선생님 어때? 67
8. 아빠의 여자 친구 77
9. 새로운 작전이 필요해 86
10. 어, 이건 아니잖아 94
11.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 104

저자소개

이규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늘 어린이 독자들에게 재미나고, 감동스런 동화를 보여 주고 싶은 동화 작가랍니다. 고궁이나 박물관,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동화의 소재를 찾기도 하고요. 어린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려 괜히 학교 앞을 얼쩡거리기도 해요. 《왕할머니는 100살》, 《왕세자가 돌아온다》, 《악플 전쟁》, 《조지 할아버지의 6 25》, 《큰 기와집의 오래된 소원》, 《기미년 태극기 특공대!》, 《진짜 친구 찾기》 등 100여 권의 동화를 썼어요. '소년중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윤석중문학상''방정환문학상''가톨릭문학상; 등 여러 상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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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섭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인생 경험을 쌓다가 뒤늦게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어릴 적 산만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 그런 줄 알고 살아왔으나,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니 상상력의 크기가 산만 하단 것을 깨닫게 되어 그 상상력을 ㅈ위 사람들과 즐겁게 나누며 늙어가길 바라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검은 강아지》《도둑을 잡아라!》《놀자!》《감기 걸린 물고기》《짝꿍》 들이 있고, 《똥시집》의 동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 쓴 책으로 《토선생 거선생》《삘릴리 범범》, 그린 책으로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와 《미래가 온다, 미래 식량》《열지 마, 냉장고》《하얀 거짓말》《싫어요 싫어요》 들이 있다. 지금은 강원도 묵호에서 그림책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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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식판에 급식을 받아 자리에 앉아마자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먹는 시늉만 하던 콩나물국까지 후룩후룩 맛있게 말이지요.
그때 건너편에 앉은 다솜이가 말했습니다.
“그렇게 맛있어? 아무래도 엄마가 안 계시니까, 밥을 잘 못 챙겨 먹지?”
“뭐어……?”
나는 콩나물국을 입으로 가져가려다가 멈칫했습니다. 너무 게걸스럽게 먹는 걸 들켰다는 생각에 갑자기 무안해졌습니다.
“너, 정말 웃긴다! 다른 때는 내가 뭐 급식 안 먹었니? 괜히 사람 우습게 보고 그래…….”
나는 숟가락을 탁 소리 나게 내려놓으며 쏘아붙였습니다. 하지만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입술이 저절로 삐죽이더니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p.17-18


미루는 금방 시무룩해졌습니다. 하늘나라로 떠난 엄마를 떠올린 것입니다.
“미루야, 우리가 엄마를 만들어 볼까?”
나는 슬쩍 미루를 떠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미루는 뛸 듯이 놀라 외쳤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우리 둘이 새엄마를 구하는 거야! 그럼 아빠가 출장을 가도 무섭지 않을 테고, 우리 숙제도 봐 주고, 집안일도 해 주고, 같이 나들이도 가고…….”
“치, 아무리 그래도 우리 엄만 아니잖아. 난 싫어. 누난, 바보 같은 말만 해!”
미루는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냅다 화를 냈습니다. 오리처럼 입을 닷 발이나 쑥 내민 채 말이죠.
“바보, 그걸 누가 몰라? 진짜 엄마가 없으니까 새엄마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잖아!”
p.37-38


맞은편 자리에 앉아 있던 한 아줌마가 갑자기 우리 곁으로 다가와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혹시, 이성구……?”
“그런데요?”
아빠는 입안 가득 넣은 오므라이스 때문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줌마는 갑자기 손으로 아빠 어깨를 때리며 외쳤습니다.
“어머, 맞구나, 맞아! 이성구, 나 모르겠어? 중학교 3학년 때 너랑 나랑 같은 반이었잖아. 나, 서윤희야!”
“뭐어, 서윤희?”
아빠는 너무 놀란 나머지, 입안에 든 밥알이 사방으로 튀어 나갔습니다.
p.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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