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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25536675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0-03-29
책 소개
책속에서
“엊저녁에 설거지도 안 하고 잤지?”
모이라 아줌마는 이를 갈았다.
“할 일은 다 끝내고 자라고 내가 얼마나 말했니, 이 버르장머리 없고 막돼먹은 계집애야!”
“시간이 없었어요, 아줌마. 그러니까 내 말은, 엄마.”
모랙은 변명을 하면서도 속이 울렁거렸다.
“시간이 없어?”
모이라 아줌마는 콧방귀를 뀌었다.
“아, 친구들하고 놀 시간은 있어도 일은 하기 싫다 이거구나! 아니 잠깐, 너 친구 따위 사귀지 말랬지, 잊었니?”
“돈도 없고 친구도 없고 도망쳐도 갈 곳이 없어.”
“우리랑 함께 가면 되잖아!”
앨디스는 폴짝폴짝 뛰면서 외쳤다.
“우리는 중요한 일을 하러 가는 길이야. 너 같은 ‘큰 사람’하고 함께 가도 괜찮을걸.”
모랙의 눈빛이 반짝였다.
“중요한 일? 진짜? 같이 가도 돼?”
모랙은 모험을 떠날 생각을 하니 신이 났다. 저미 아저씨랑 모이라 아줌마와 사는 것에 비하면 뭐든 나을 테니 말이다.
“그래! 함께 굉장한 모험을 하는 거야, 그리고 우리가-”
“데블리시 10세가 로르니시의 눈동자를 훔쳐 가는 바람에 우리는 보호받을 수 없게 됐어. 그 뒤로 마르노크 모르가 바깥세상에 드러나면서 허물어지고 있거든. 어서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마르노크 모르는 세상에서 아예 사라지고 말 거야. 그렇게 된다면 데블리시가 그 눈동자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라. 그자가 세상을 정복하는 데 그 눈동자를 쓸까 봐 정말 걱정이야. 그러면 큰일이 벌어지겠지. 벌써 몇몇 인간과 동물을 꾀어서 첩자로 삼기도 하고 나쁜 짓을 시키고 있어. 그자를 그렇게 날뛰게 놓아두면 앞으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