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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8315420
· 쪽수 : 68쪽
· 출판일 : 2015-12-07
책 소개
목차
내 별명은 강아지
세게 보여야 해
키 크고 말 테야
놀리는 건 나빠!
만화 속 주인공
작아도 괜찮아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학교 다녀왔습니다.”
현관문을 열자 강아지 땅땅이가 뛰어나와 지하를 반겼어요. 땅땅이는 지하만 보면 껌처럼 찰싹 달라붙어요. 지하는 땅땅이를 안아 높이 들어 올렸어요. 땅땅이랑 재밌게 놀면 학교에서 있었던 속상한 일은 싹 다 잊을 수 있어요.
“땅땅이, 형 없는 동안 잘 놀았어?”
지하가 땅땅이를 내려놓으며 앞발을 잡고 걸음마를 시켰어요. 땅땅이는 꼬리를 살랑거리며 두 발로 걸었어요. 지하랑 늘 이렇게 놀아서 훈련이 된 것이죠.
“땅땅이 힘들겠다. 그만 내려놓고 숙제해!”
엄마가 부엌에서 나와 지하 어깨에서 가방을 벗겼어요.
“엄마, 땅땅이는 제 동생이에요. 형이 동생을 잘 데리고 놀아야죠.”
“말이나 못하면…….”
엄마가 살짝 눈을 흘겼어요.
공 던지고 물어 오기, 누가 먼저 달리나 시합하기, 숨바꼭질하기, 개 껌 보물찾기…….
땅땅이랑 한바탕 놀았더니 땀이 났어요. 지하는 소팡 벌렁 드러누웠어요. 그러자 땅땅이가 소파에 기어오르려고 낑낑댔어요. 다리도 짧은데 아직 어려서 어림없었지요.
지하는 땅땅이가 안쓰러웠어요.
“다리가 짧아서 못 올라오지? 답답하고 속상하겠다. 형이 네 맘 다 알아…….”
땅땅이가 지하 손을 핥으며 더욱 낑낑거렸어요. 그런 땅땅이를 보고 있자니 문득 키 작은 자신이 떠올랐어요.
(중략)
엄마가 키 작은 유명인들을 꼽을 때마다 지하는 귀를 쫑긋 세웠어요. 유명한 사람들 중에 키 작은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정말 신기하지 뭐예요? 그런데 지하는 점점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언제 키 작은 사람들을 저렇게 많이 알아 놨지? 내가 영영 안 클지도 모르니까 나한테 용기를 주려고 일부러 공부한 건 아닐까?’
지하는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이 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