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하마 올리

잠이 무척 많은 꼬마 하마 올리는 부모님의 심부름도 잊은 채 계속 잠을 자다가 사냥꾼에게 잡혀 동물원으로 팔려간다. 뒤늦게 후회를 하면서, 엄마 아빠를 보고싶어하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동물원에는 올리처럼 나쁜 습관때문에 가족과 헤어진 동물들이 많이 있다.

동물들의 그림과 이야기가 생동감있게 펼쳐지는 이 동화는 직접적으로 어떠한 설교도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생활 습관이 왜 중요한지를, 부모님의 말을 왜 꼭 들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한다. 더불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의 중요성과 사랑의 가치도 함께 일러준다.

"어느 날 나는 커다란 먹잇감을 잡았는데, 그건 넷이서 나눠 먹고도 남을만 했어. 그런데 그건 내가 아주 좋아하는 먹이였어! 나는 아무에게도 그것을 나누어 주고 싶지 않았어. 나 혼자서 다 먹으려 했던 거야.

나는 먹고, 먹고, 또 먹었어. 얼마나 맛이 좋았는지! 배가 너무 불러서 더 이상 날아오를 수 없는 지경이 되었지. 날개를 퍼덕거려 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어. 사냥꾼들이 나를 붙잡는 건 누워서 떡 먹기였지! 지금 여기서는 하루에 한 번, 눈꼽만큼씩만 먹이를 줘. 배가 고파서 날 수 없을 지경이 된 거야."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