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마법사의 왁자지껄 겨울 이야기

옮긴이의 글
시작하는 글

욕쟁이 펨퍼니켈
'화내지 않는 마법사' 놀이
놀이공원 대소동
과자 굽고 썰매 타고
마법으로 눈사람이 된 소년
신나는 카니발
눈 속에서 집 찾기

다음 날 아침, 누군가 이 참나무 옆을 지나가더라도 별다른 점을 발견하진 못할 것입니다. 눈 쌓인 숲은 보석처럼 반짝걸비니다. 눈발은 날리지 않고, 내린 눈마저 서서히 녹아 내렸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일을 게을리했던 것을 반성이라도 하듯 해님이 햇볕을 쨍쨍 비추어 주니까요.

그야말로 세상은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꼬마마법사들은 아직도 꿈나라에 있습니다. 펨퍼니켈의 엄지발가락이 추커구스의 콧구멍을 쑤시자, 추커구스가 몸을 뒤척이며 돌아누웠습니다. 밤새 콧등에 작은 사마귀가 뾰족하게 자랐는데도 새까맣게 모르는 추커구스.

사마귀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추커구스는 아마도 짐작조차 못할 것입니다. 기족은 이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저절로 일어나니까요. - 본문 10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