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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사회 일반
· ISBN : 9788934967279
· 쪽수 : 132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작가의 말
떠나기 전에 / 통계로 떠나는 세계 여행 지도
1장 중국, 통계로 국가를 통치하다
산시성과 진시황 / 진시황릉과 병마용갱 / 국가의 통치와 도량형 통
2장 몽골, 통계로 세계 정복을 돕다
고비 사막 / 게르와 몽골 음식 / 세계 정복과 통계
3장 프랑스, 통계로 병의 치료법을 바꾸다
드골 국제공항 / 에펠탑 1, 2 / 프랑스 음식 / 센 강변과 통계와 치료법
4장 영국, 통계로 키와 족보를 연구하다
유로스타 1, 2 / 킹스 크로스역과 케임브리지 / 뱃놀이와 통계와 키와 족보
5장 벨기에, 통계로 사회 현상을 분석하다
브뤼셀 남역 / 브뤼셀 관광 1, 2 / 통계와 사회 현상
6장 미국, 통계로 대공황 때 실업자 수를 알아내다
뉴욕 도착 /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과 자유의 여신상 / 센트럴 파크 / 월가와 코리아타운 그리고 통계 조사
참고 자료
책속에서
“또 하나는요?”
규원이 물었다.
“통계였단다.”
“통계요?”
규원과 서인과 승찬은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몽골은 몽골인의 희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보았지. 그러기 위해서는 정복한 나라의 백성을 병사로 대거 뽑아 또 다른 나라와의 전투에 투입해야 했단다. 예를 들면 중국 금나라의 백성을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전쟁에 이용한 거지."
최 선생님은 흘러내린 안경을 콧잔등에 바로 세우고 말을 이었다.
“여자와 아이들을 군인으로 뽑을 수는 없으니 많은 수의 남자가 필요했는데, 이를 위해서 통계를 십분 활용했단다. 정복한 나라의 백성은 몇 명이고, 그중에 아이와 노인의 수는 몇이고, 여자와 남자의 수는 어떻고, 노인과 건장한 사내의 수는 얼마나 되는지를 통계 수치로 파악한 거지.”
규원을 따라 서인도 이해가 됐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면 전쟁에서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을 쉽게 뽑을 수 있겠네요.”
“칭기즈 칸이 세계 정복을 한 데에는 통계의 역할이 꽤 있었구나."
한 무리의 오리 떼가 또 다른 다리 밑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관광객들이 다리 위에서 귀엽다는 듯 내려다보고 있었다.
“프랜시스 골턴은 928명을 골라 부모와 자녀의 키를 조사해 통계를 내보았단다. 통계를 내기에 앞서 키가 큰 부모의 자식들은 부모보다 키가 더 클 거라 보았고, 키가 작은 부모의 자식들은 부모보다 키가 더 작을 거라 예상했단다. 결과는 어땠을 것 같니?”
“느낌으론 골턴의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 같긴 한데요, 정확히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규원이 고개를 갸웃하며 대답했다.
“통계를 내보니 예상과 달랐어. 키가 큰 아버지를 둔 아들은 아버지보다 키가 작은 경우가 많았고, 키가 작은 아버지를 둔 아들은 아버지보다 키가 큰 경우가 많았단다. 물론 어머니와 딸 사이의 통계도 마찬가지였지.”
프랜시스 골턴은 키가 무한히 커지지도 않고 무한히 작아지지도 않으며, 평균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통계를 이용해서 알아낸 것이다. 골턴은 이를 가리켜서 ‘평균으로의 회귀’라고 불렀다.
“프랜시스 골턴은 서양인 중에도 키가 작은 사람이 있다는 걸 평균으로의 회귀 현상으로 멋지게 설명한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