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엔으로 가는 동경식당 100

*인생식당*
신주쿠新宿쓰루카메식당 16
신주쿠新宿기후야 18
신주쿠산초메新宿三丁目인쇼쿠쇼쇼난야네코젠 20
히가시이케부쿠로東池袋이토식당 22
간다神田오오코시 24
신바시新橋난도키야 26
고마고메駒こ 식당도키와 28
게이세이다테이시京成立石구라이스토아 30
게이세이다테이시京成立石요사쿠 32
주조十條산추식당 34
노가타野方노가타식당 36
아카바네赤羽마루요시 38
오지王子야마다야 40
아카바네赤羽진진테이 42
미나미센주南千住기누가와 44
스가모巢鴨도키와식당 46
오오쿠보大久保히노데 48
에코다江古田오시도리 50
아야세綾瀨아지야스 52

*집밥 식당*
다바타田端도우자카식당 58
스에히로초末廣町간다식당 60
진보초神保町오우미야 62
혼고산초메本鄕三丁目식당모리카와 64
오오쿠보大久保사쓰키 66
이케부쿠로池袋미마쓰 68
니시신주쿠西新宿갓창 70
시부야澁谷도리카쓰 72
다이타바시代田橋후미요시 74
히가시나가사키東長崎세키자와 76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히토리무스메 78
다마치田町바이린교자 80
니시오기쿠보西荻窪사카모토야 82
노다시野田市야요이식당 84
오오이마치大井町부루도쿠 86
쓰키치築地도우토구리루 88
고마고메駒こ소우마야 90
기타마쓰도北松戶시게시치 92

*오래된 식당*
모리시타森下하야후네 98
이나리초稻荷町다나카식당 100
이리야入谷이리야식당 102
다바타田端도키와 104
네즈根津가메야 106
마치야町屋도키와식당 108
주조十條덴쇼 110
미노와三ノ輪엔타 112
니시신주쿠西新宿이즈쓰야 114
아사쿠사淺草도키와식당 116
아사쿠사淺草미즈구치 118
료코쿠兩國시모후사야식당 120
오오후나大船간논식당 122

*주당들의 술집*
게이세이다테이시京成立石에도코 128
게이세이다테이시京成立石구시아게햐쿠엔쇼푸 130
가메이도龜戶가메이도교자 132
우구이스다니鶯谷히데요시혼텐 134
아카바네赤羽야오키 136
아카바네赤羽마루켄스이산 138
아키하바라秋葉原숏토 오카메 140
오오이마치大井町니쿠노마에카와 142
오오쓰카大塚 다치노미 코나 오오쓰카 144
고우신즈카庚申塚화이토교자 146
아키쓰秋津노지마 148
이케부쿠로池袋산페이사케텐 150
나카노中野야키야 152
오기쿠보荻窪야키야 154
요코하마橫浜부타노마이친 156
노게野毛후라이야 158

*모두의 술집*
히키후네曳舟이와킨사카바 164
오카치마치御徒町니쿠노오오야마 166
우에노上野다이토료 168
아사쿠사바시淺草橋니시구치야키톤 170
쓰키시마月島우오진 172
신바시新橋헤소 신바시텐 174
간다神田아지노후에 176
고탄다五反田모쓰야키 반 178
도고시戶越야키토리 에비스 180
이케부쿠로池袋 호타테야 182
이케부쿠로池袋가부라야 이케부쿠로 이치고텐 184
이케부쿠로池袋후쿠로 186
이케부쿠로池袋다이토카이 188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도리야스 190
나카노中野사카나야 요조우 192
고엔지高円寺야키토리 다이쇼 194
세타가야世田谷다나카 196
신아키쓰新秋津사라리망 198
신마루코新丸子산창식당 200

*오래된 술집*
몬젠나카초門前仲町우오산사카바 206
오시아게押上쇼치쿠 208
기타센주北千住도쿠다와라 210
기타센주北千住 덴시치 212
가메아리龜有에도코 214
닛포리日暮里도요다야 216
주조十條사이토사카바 218
신바시新橋오오로지 220
교바시京橋마스큐 222
가마타浦田도리만혼텐 224
이케부쿠로池袋지도리 226
신주쿠新宿야키토리 반반 228
시부야澁谷후지야혼텐 230
유텐지祐天寺모쓰야키 반 232
히노데日の出사카에야사카바 234

동경식당 실험실 236
인덱스 238

* 마루요시まるよし
대낮부터 술을 마실 수 있는 마루요시는 이미 반세기 전부터 아카바네 동쪽 출구의 명소다. 밝은 햇살이 들어오는 실내에서 낮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ㄷ자 모양의 카운터 안쪽에서 3대째 가업을 물려받았다는 잘생긴 주인아저씨가 꼬치를 굽는 모습을 보니 눈이 호강한다는 느낌이 든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꼬치를 두 개부터 주문할 수 있지만, 마루요시에서는 한 개부터 주문할 수 있다. 꼬치와 함께 씹는 맛이 일품인 생간도 주문한다. 힘든 업무를 잊고 싶다면 이곳의 명물 ‘갸베타마キャベ玉’를 추천한다. 양배추를 달걀과 함께 볶은 소박한 맛이지만 은근 인기다. 양이 반 정도 나오는 작은 사이즈로도 주문할 수 있다. 이곳에서 꼭 마셔봐야 할 술은 홋피 구로시로노 하프 & 하프ホッピ-黑白のハ-フ&ハ-フ(홋피를 흑맥주 맛과 일반 맥주 맛으로 반반 섞은 것). 술기운을 빌려 “아저씨도 바카마쓰리馬鹿祭り(1956년부터 시작된 아카바네의 유서 깊은 축제)에 코스프레하고 나가면 재미있을 텐데요”라고 놀리자 “당연히 참여하지요. 그것도 매년. 작년에는 금발 아가씨로 분장했었는데”라며 받아친다. 주인아저씨를 말로는 이길 수 없을 것 같다

* 니쿠노오오야마肉の大山
‘니쿠노오오야마’는 1차에서 2차로 가기 전, 데이트 약속 장소로 가기 전, 상사에게 혼난 후 점심시간이면 문득 생각나는 우에노의 매력적인 스탠딩 술집이다. 정육점에서 운영하는 버젓한 식당이지만 생뚱맞게도 가게 앞에 서서 먹고 마시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닭꼬치와 튀김을 중심으로 술은 생맥주, 일본 술, 사와 외에도 맥주잔에 나오는 와인이 있다. 와인이든 맥주든 술을 마실 때 꼭 먹어야 할 메뉴는 방금 튀겨낸, 한번 맛들이면 홀딱 반해버리는 멘치카쓰(다진 고기를 뭉쳐서 튀긴 것)다. 반으로 잘라보면 가운데가 핑크빛이다. ‘덜 익었나？’ 생각했다면 고기 맛을 모르는 어린아이의 입맛이다(안쪽 레스토랑에 계신 주인아저씨에게 혼났다.). 신선한 고기는 잘 익혀도 한가운데는 핑크색을 띤다고 한다.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다. 낮은 가격에 튀겨내는 족족 다 팔려나가서 언제나 바로 튀겨낸 것을 맛볼 수 있다. 참고로 젓가락은 없다. 손가락에 기름을 묻히며 집어서 소스를 찍어 먹고, 또 기름 묻은 손가락으로 와인 잔을 들고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