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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34993865
· 쪽수 : 96쪽
책 소개
목차
나 때문에 짜증 나!
달라진 나
최고로 멋진 날
목걸이와 반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나
말도 안 돼!
이게 정말 나일까?
서민주, 바로 나야!
리뷰
책속에서
“세상에! 신기해! 키도 좀 커지고 진짜 날씬해졌어!”
나는 거울 앞으로 코를 들이대고 살폈어요. 아영이 같기도 하고 나 같기도 한 얼굴을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어요.
‘아영이보다 더 예쁜 거 같아!’
어디가 달라진 건지 딱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마음에 쏙 들었어요. 얼굴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 거 같았지요. 게다가 이렇게 날씬한 나라니요! 그림을 잘 그리게 됐을 때보다 공부를 잘하게 됐을 때보다 더 신이 났어요. 내가 어깨를 들썩이며 요리조리 거울을 보고 있을 때였어요.
“어머, 넌 어쩜 그렇게 예쁘게 생겼니!”
세면대에서 손을 씻던 아줌마가 감탄하며 말했어요. 그러자 옆에 있던 아줌마들도 한마디씩 거들었지요.
아이들이 우르르 앞으로 뛰어갔어요. 순식간에 나만 남겨졌지요. 난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나윤이를 가만히 바라봤어요. 나윤이는 늘 아이들에게 인기가 최고로 많았어요. 아이들이 나윤이를 흉보는 말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어요. 모두 나윤이를 칭찬하고, 뭐든 함께하고 싶어 했지요.
“인기? 그런 것쯤이야!”
나는 운동장을 두리번거렸어요. 아까보다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운동장을 보니 조금 걱정됐어요.
“설마, 없어진 건 아니겠지”
하지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알록달록한 천막은 하얀 천막들 사이에 우뚝 그대로 서 있었어요. 마치 내가 또 찾을 줄 알았다는 것처럼 말이에요. 게다가 여전히 그 앞만 조용했지요. 나는 희미하게 웃으며 쏜살같이 천막으로 뛰어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