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원 아이들

- 새로 온 아이
- 천사의 집
- 죽음의 그림자
- 도자기 구우러 가는 날

- 비 오는 밤
- 수첩의 비밀
- 종이학 접기
- 가을 운동회

- 비밀 계획
- 도망
- 기억 속의 집을 찾아
- 낯선 곳으로

- 드러난 거짓말
- 우린 한 마음
- 빼앗긴 돈
- 구출 작전
- 되찾은 수첩

강호에게는 보물과 같은 물건이 있다. 바로 겉표지가 까만 수첩이다. 이 수첩은 강호의 엄마가 마지막으로 강호에게 준 선물이다. 강호는 이 선물을 아주 어릴 때 받았다. 아니 엄마에게 직접 받은 것은 아니다. 인애원 원장 선생이 강호가 고아원에 올 때 호주머니에 들어 있었다며 건네 준 것이다.

그러니까 엄마가 준 선물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호는 엄마가 준 선물로 생각하기로 했다. 아마도 엄마는 강호와 헤어지는 것이 슬퍼서 마지막으로 선물을 주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까만 수첩을 만지면 엄마를 만지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강호에게 있어 까만 수첩은 엄마와 다름 없었다. ('죽음의 그림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