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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고양이 왕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1~2학년 > 그림책
· ISBN : 9791175482609
· 쪽수 : 40쪽
· 출판일 : 2025-11-25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1~2학년 > 그림책
· ISBN : 9791175482609
· 쪽수 : 40쪽
· 출판일 : 2025-11-25
책 소개
모든 것이 풍족하고 아름다운 정원에 고양이가 살았다. 사냥을 놀이로 즐기며 왕처럼 군림하는 고양이였다. 제비, 들쥐, 지렁이, 토끼, 고슴도치 등 정원의 다른 동물들은 고양이 왕 때문에 하루하루를 공포에 떨며 지내야 했다. 그러다 동물들은 중요한 사실을 하나 깨닫게 되었다. 고양이 왕의 힘은 매일같이 채워지는 저 밥그릇에서 나오는구나!
“빨리 숨어라, 빨리! 저자가 온다!”
예쁜 정원이 딸린 집에 고양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함부로 넘볼 수 없는 강력한 힘으로 주변 동물 모두를 압도하였기에 자타공인 ‘고양이 왕’으로 여겨진 고양이였죠. 고양이 왕은 이른 아침이면 항상 기지개부터 쭉 켜고, 자기 밥그릇을 향해 느긋이 걸어갔어요. 그리고 사료를 양껏 먹은 다음 배가 차면 슬슬 정원으로 나가 사냥을 시작합니다. 정원은 더없이 살기 좋은 곳이라 정말 많은 생명으로 늘 북적였습니다. 사냥에 임하는 고양이 왕의 마음가짐은 사뭇 진지합니다. 작은 제비를 상대할 때도 마치 군부대 하나와 맞서듯 최선을 다해요. 고양이 왕의 사냥이 성공할 때마다 제비, 들쥐, 지렁이, 토끼, 고슴도치 등 정원의 동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물들은 아주 중요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고양이 왕이 저렇게 기세등등하여 마치 놀이처럼 사냥을 벌일 수 있는 건 그가 자신들과 달리 인간의 집에 살기 때문이며, 날마다 배불리 먹을 밥이 꼬박꼬박 나오기 때문이라는 점이었죠. 이날 새벽 동물들은 강단 있는 어미 들쥐의 지도 아래, 고양이 왕을 혼내 줄 은밀한 작전을 세웁니다.
사실 동물들은 고양이 왕의 저 견고한 힘에 약간의 흠집만 내 볼 생각이었습니다. 제아무리 대단한 고양이 왕이라도 어느 정도 벌을 받으면 반성을 좀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겠지요. 그런데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갑니다. 따로 애쓰지 않아도 날마다 채워지던 자기 밥그릇에 사달이 나면서 처음엔 어리둥절했던 고양이 왕의 고민과 초조함이 점점 근원적인 문제로 치환되기 시작한 거죠. 이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며 전혀 생각지 못한 질문을 던집니다.
장차 고전이 될 우화, 올해 가장 빛나는 발견이 될 그림책
제레미 모로, 셀린 리의 아름다운 협업작
《고양이 왕》은 직관적으로 모두의 눈을 잡아끌 만큼 표지가 정말 예쁜 책입니다. 이 아름다운 표지 너머로 참신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우릴 기다리고 있지요. 아이들은 재미있는 우화로 즐겁게 읽을 것이고, 어른들은 본문이 모두 끝난 후에 덧붙여진 에필로그(뒷이야기)를 오히려 시작으로 삼아 그동안 생각해 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우리의 자연과 세계를 돌아보게 될 계기가 될 그림책입니다. 보호해야 할 자연이라는 전통적인 생태 프레임에서 한 발짝 벗어나 우리가 서로 어떤 존재로 관계 맺고 있는가를 묻게 하는 책입니다. 그러나 우선은 이런저런 의미를 확장하지 않아도 크게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그림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이야기가 재밌는 책이므로.
글을 쓴 제레미 모로는 기존의 이야기와는 다른 시선, 참신한 틀을 제시하는 작가이자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중요한 그래픽 노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는 프랑스의 창작자입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3회 수상, 앙굴렘 국제 만화제 최고 작품상 수상을 비롯하여 유수의 국제 도서상에서 거의 해마다 빠짐없이 거론되는 작가이지요. 그림을 그린 셀린 리는 특히 고양이 그림으로 이미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화가인데, 회화성이 짙은 감각적인 표현력을 바탕으로 인간과 동물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며 자신만의 고유함이 분명한 스타일의 그림들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한국의 개성 있는 두 작가가 만나 완성해 낸 《고양이 왕》은 언뜻 우아하게만 보이지만 귀엽게 팔딱이는 생동감과 유머가 글·그림 모두에 깃들어 있다는 점에서, 또 단순한 권선징악에 머물지 않고 저마다에게 사색의 여지를 강렬히 남겨 준다는 점에서 나이를 불문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되어 줄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이야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21세기의 도전에 맞설 이야기, 생태적인 이야기 말이죠. 제가 말하는 생태는 단순히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다르지 않은 하나의 존재일 뿐이며, 우리의 생존은 그들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는 데 달려 있습니다. 집 앞의 정원만 보호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이제는 그 정원을 우리의 집 안으로 들여와야 합니다. 저는 오늘날의 아이들이, 브루노 라투르의 표현을 빌리자면, 공주나 슈퍼맨이 되기를 꿈꾸는 것만큼이나 열렬히 이 땅의 존재가 되기를 희망하길 바랍니다.” ― 작가의 말에서
예쁜 정원이 딸린 집에 고양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함부로 넘볼 수 없는 강력한 힘으로 주변 동물 모두를 압도하였기에 자타공인 ‘고양이 왕’으로 여겨진 고양이였죠. 고양이 왕은 이른 아침이면 항상 기지개부터 쭉 켜고, 자기 밥그릇을 향해 느긋이 걸어갔어요. 그리고 사료를 양껏 먹은 다음 배가 차면 슬슬 정원으로 나가 사냥을 시작합니다. 정원은 더없이 살기 좋은 곳이라 정말 많은 생명으로 늘 북적였습니다. 사냥에 임하는 고양이 왕의 마음가짐은 사뭇 진지합니다. 작은 제비를 상대할 때도 마치 군부대 하나와 맞서듯 최선을 다해요. 고양이 왕의 사냥이 성공할 때마다 제비, 들쥐, 지렁이, 토끼, 고슴도치 등 정원의 동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물들은 아주 중요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고양이 왕이 저렇게 기세등등하여 마치 놀이처럼 사냥을 벌일 수 있는 건 그가 자신들과 달리 인간의 집에 살기 때문이며, 날마다 배불리 먹을 밥이 꼬박꼬박 나오기 때문이라는 점이었죠. 이날 새벽 동물들은 강단 있는 어미 들쥐의 지도 아래, 고양이 왕을 혼내 줄 은밀한 작전을 세웁니다.
사실 동물들은 고양이 왕의 저 견고한 힘에 약간의 흠집만 내 볼 생각이었습니다. 제아무리 대단한 고양이 왕이라도 어느 정도 벌을 받으면 반성을 좀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겠지요. 그런데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갑니다. 따로 애쓰지 않아도 날마다 채워지던 자기 밥그릇에 사달이 나면서 처음엔 어리둥절했던 고양이 왕의 고민과 초조함이 점점 근원적인 문제로 치환되기 시작한 거죠. 이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며 전혀 생각지 못한 질문을 던집니다.
장차 고전이 될 우화, 올해 가장 빛나는 발견이 될 그림책
제레미 모로, 셀린 리의 아름다운 협업작
《고양이 왕》은 직관적으로 모두의 눈을 잡아끌 만큼 표지가 정말 예쁜 책입니다. 이 아름다운 표지 너머로 참신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우릴 기다리고 있지요. 아이들은 재미있는 우화로 즐겁게 읽을 것이고, 어른들은 본문이 모두 끝난 후에 덧붙여진 에필로그(뒷이야기)를 오히려 시작으로 삼아 그동안 생각해 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우리의 자연과 세계를 돌아보게 될 계기가 될 그림책입니다. 보호해야 할 자연이라는 전통적인 생태 프레임에서 한 발짝 벗어나 우리가 서로 어떤 존재로 관계 맺고 있는가를 묻게 하는 책입니다. 그러나 우선은 이런저런 의미를 확장하지 않아도 크게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그림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이야기가 재밌는 책이므로.
글을 쓴 제레미 모로는 기존의 이야기와는 다른 시선, 참신한 틀을 제시하는 작가이자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중요한 그래픽 노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는 프랑스의 창작자입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3회 수상, 앙굴렘 국제 만화제 최고 작품상 수상을 비롯하여 유수의 국제 도서상에서 거의 해마다 빠짐없이 거론되는 작가이지요. 그림을 그린 셀린 리는 특히 고양이 그림으로 이미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화가인데, 회화성이 짙은 감각적인 표현력을 바탕으로 인간과 동물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며 자신만의 고유함이 분명한 스타일의 그림들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한국의 개성 있는 두 작가가 만나 완성해 낸 《고양이 왕》은 언뜻 우아하게만 보이지만 귀엽게 팔딱이는 생동감과 유머가 글·그림 모두에 깃들어 있다는 점에서, 또 단순한 권선징악에 머물지 않고 저마다에게 사색의 여지를 강렬히 남겨 준다는 점에서 나이를 불문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되어 줄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이야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21세기의 도전에 맞설 이야기, 생태적인 이야기 말이죠. 제가 말하는 생태는 단순히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다르지 않은 하나의 존재일 뿐이며, 우리의 생존은 그들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는 데 달려 있습니다. 집 앞의 정원만 보호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이제는 그 정원을 우리의 집 안으로 들여와야 합니다. 저는 오늘날의 아이들이, 브루노 라투르의 표현을 빌리자면, 공주나 슈퍼맨이 되기를 꿈꾸는 것만큼이나 열렬히 이 땅의 존재가 되기를 희망하길 바랍니다.” ― 작가의 말에서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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