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라면박스

내 고향은 라면박스
엄마, 행복하게 사세요
낙지선생님
우리는 형제
구미호
헌집새집

"네 고향? 갑자기 웬 고향은?"
"학교에서 내일 미술 시간에 고향을 그린대요.
소라는 바닷가가 고향이라는데 난 고향을 어떻게 그려요?"
우너장 엄마는 선아를 보면서 빙긋이 웃었답니다.
"우리 선아가 열 살이니까 여기에 온 지도 벌써 구 년째가 되는구나.
너를 처음 봤을 때 라면 박스 안에 넣어져 고아원 문 앞에 버려져 있었는데...
어느 새 자라서 고향을 묻는 나이가 되었구나."
원장 엄마의 말에 선아는 고개를 떨구었어요.
언젠가 라면 박스 안에 넣어져서 고아원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