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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88940804544
· 쪽수 : 720쪽
책 소개
목차
역자 서문
서론
여는 글
도널드 프레지오시 | 미술사, 볼 수 있는 것을 읽을 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일
1. 역사로서의 미술
들어가며
지오르지오 바사리 | 화가, 조각가, 건축가의 생애
요한 요아힘 빙켈만 | 그리스 미술 모방론
휘트니 데이비스 | 분열된 빙켈만: 미술사의 종말 애도하기
마이클 박산달 | 의도의 유형들
2. 미학
들어가며
임마누엘 칸트 | 판단력 비판
헤겔 | 예술 철학
데이비드 노먼 로도윅 | 불순한 미메시스, 혹은 미적인 것의 목적
윌리엄 피에츠 | 페티시
3. 형식, 내용, 양식
들어가며
하인리히 뵐플린 | 미술사의 기초개념
에른스트 곰브릭 | 양식
데이비드 섬머스 | 형식, 19세기 형이상학과 미술사 기술의 문제
데이비드 섬머스 | 양식
4. 인류학과 미술사
들어가며
알로이 리글 | 후기 로마 예술의욕의 주요 특징
아비 워버그 | 북아메리카, 푸에블로 인디언 지역의 이미지
에드가 빈트 | 워버그의 문화학 개념과 미학적 의미에 대하여
클레어 파라고 | 조용한 움직임: 미술사 담론에서 민족지학적 주체를 배제하는 것에 관하여
5. 의미의 메커니즘
들어가며
에르빈 파노프스키 | 도상학과 도상해석학: 르네상스 미술 연구
위베르 다미쉬 | 기호학과 도상학
미크 발과 노먼 브라이슨 | 기호학과 미술사: 컨텍스트와 전송자에 관한 논의
스티븐 반 | 의미/해석
6. 해체와 해석의 한계
들어가며
스티븐 멜빌 | 새로운 관점의 유혹
마틴 하이데거 | 예술 작품의 근원
마이어 샤피로 | 개인적 사물로서의 정물화-하이데거와 반 고흐에 대한 소고
자크 데리다 | 지시에 있어서 진리의 귀속
7. 작가성과 정체성
들어가며
미셸 푸코 | 작가란 무엇인가?
로잘린드 크라우스 | 확장된 장에서의 조각
크레이그 오웬스 | 타자들의 담론: 페미니스트들과 포스트모더니즘
메리 켈리 | 모더니즘 비평에 대한 재고찰
주디스 버틀러 | 수행적 행위와 젠더 구성체
레이 초우 | 포스트모던 오토마톤
아멜리아 존스 | ‘어디에서 어떻게 아름다움이 즐거움을 주는지 모든 사람은 알고 있다.’
제니퍼 도일 | 퀴어 벽지
8. 세계화와 그로 인한 불만
들어가며
티모시 미첼 | 오리엔탈리즘과 전시 질서
캐롤 던컨 | 의례로서의 미술관
발터 벤야민 |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 작품
사티야 모핸티 | 우리의 가치는 객관적인가?
마커드 스미스 | 시각 문화 연구: 역사, 이론, 그리고 실천의 문제
마리아 페르난데스 | ‘유사 생명’: 디지털 아트에서의 과정과 반응성의 역사화
도널드 프레지오시 | 에필로그-예술 비평의 실천을 위하여
닫는 글 | 플라톤의 딜레마와 오늘날 미술사가의 임무
주석
텍스트 목록
도판 목록
용어 해설
색인
책속에서
『꼭 읽어야 할 예술이론과 비평 40선』(원제-미술사의 기술: 비평 앤솔로지The Art of Art History: A Critical Anthology)은 미술사를 둘러싼 비평의 역사를 구축하는 자료들을 종합하여 엮은 저서이다. 이 책은 전통적 방식에 따라 미술사의 역사를 체계화한 것이 아니며, 기승전결을 가진 역사 소설도 아니다. 이 책은 생각해볼 만한 자극적인 것들을 종합화한 아상블라주나 서재 이상으로, 앤솔로지에 포함된 내용들은 서로 다양하게 연관된다. 말하자면 전통적 의미에서의 앤솔로지로, 매력이 넘치는 다양한 꽃 정원 같은 것을 설명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텍스트 모음집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 자체로 중요한 순수 예술 작품으
로 감상되어 왔다.
『꼭 읽어야 할 예술이론과 비평 40선』은 르네상스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로 연관되어 있는 수많은 주제를 다룬 책에서 발췌한 내용이나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논문은 글이 쓰인 당대는 물론이고 이후까지 계속해서 자극을 주었던 텍스트들이며, 때로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격렬한 논쟁 가운데 학자들이 중요하게 다루기도 한다. 어떤 논쟁들은 서로 연이어 등장하는 논문들과 함께 중요한 쟁점을 제시하거나, 같은 이슈나 예술 작품에 대해 서로 엇갈리는 관점(해석)들을 제시한다. 이 책에 실린 모든 글들은 현대 시기 ‘예술’ 현상의 성격과 숙명을 다루고 있다. 또한 예술의 ‘역사들(histories)’을 분명히 표현하는 차별화된 시각, 미술사와 비평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여러 비전을 제시하는 시각, 그리고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모더니티(modernity)의 전략을 다루는 다양성을 논의한다. 어떤 텍스트들은 그 자체로 중요성을 지니며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온 글들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 포함된 글들은 그 자체의 기념비성을 강조하지 않으며, 단선적이고 진화론적인 주류를 강조하기 위해 수록되지 않았다. 그것들은 현대 미술 갤러리의 빈 벽에 걸린 그림처럼 ‘그 자체의 자율성을 띤’ 표리부동한 글로 편성되지 않았다. 『꼭 읽어야 할 예술이론과 비평 40선』에는 빈 벽이 별로 없다. 요컨대 벽은 텍스트 글, 이정표, 약간의 그래피티 작업으로 꽉 차 있고 다른 공간으로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구멍이 끼어 있기도 한데, 이것들은 다른 표본이나 다양한 자료를 비롯해 또 다른 가능성이 있는 세계로 방문객을 인도하는 초대와 자극이 된다.
-‘여는 글’에서
근대 미술사 학제의 담론 구조는 재료에 집중된 관심과 완성된 오브제의 형식 구조라는 한 축과 연구 대상의 사회적, 역사적, 정치적, 철학적, 혹은 종교적 중요성과 그를 둘러싼 의미, 가치, 혹은 보이지 않는 의미라는 다른 축 사이에서 불편한 균형을 이루면서 언제나 이 두 영역을 분석해 왔다. 때때로, 수많은 미술사가들, 이론가들, 비평가들의 담론적 학제의 역사와 작업 속에서 이루어진 이 두 동향에 대한 불편한 결합은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을 다루는 데 있어 고착화된 관점으로 뒤섞여 왔다. 동시에, 다른 시기에, 그리고 수많은 다른 장소에서, 사물을 보고 이해하는 데 있어 명목상으로는 명확해 보이는 이러한 방식은 그 자체의 학파를 중심으로 이데올로기, 방법론을 가지며 하위-학제를 구성하였고, 반(半)자율적이고 실제로는 독립되고 구분되거나, 혹은 반대의 하위-학제로 기능해 왔다.[…]
오늘날 미술사가의 임무는 이 학제가 직면한 가장 근본적인 딜레마와의 관계를 다시 정립하는 것이다. 예술성이나 책략의 언캐니한 힘은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문제화할 수 있어서, 사회적 현실과 제도를 논쟁의 주제로 제시한다. 그것은 권력을 부여하는 동시에 권력을 빼앗아갈 수 있으며, 기쁨을 줄 수 있는 동시에 좌절시킬 수 있고,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동시에 통제를 가할 수 있다. 이 임무는 최소한 예술적 조작의 (그리고 모든 학제적) 허구성을 염두에 둘 것을 요청한다. 이것은 미술사의 핵심 실천이며, 미술사와 다른 지식 생산의 영역을 연관시키면서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인 비평의 실천이다.
-‘닫는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