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TV동화 행복한 세상 10

1권
할머니의 손
엄마 신발
베란다의 참새

2권
누나와 라면
양말 한 켤레
계란 도둑

3권
암소 아홉 마리
검정 풍선
눈꺼풀로 쓴 글

4권
올드맨의 우정
어머니의 약속
지팡이가 된 나무

5권
아버지와 아들
단 한 사람의 관객
건빵 한 봉지

6권
잃어버린 돈
못생긴 내 짝꿍
우리들의 연극

7권
작은 배려
진정한 가르침
한 걸음 한 걸음

8권
노인의 등불
행복한 어부
백 번째 손님

9권
우유 한 병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
햇볕이 되고싶은 아이

10권
보이지 않는 선물

졸업식 날이 다가오자 어머니는 그 동안 모은 계란을 함지박에 담아 머리에 이어 장에 가서는 내 윗옷을 사 오셨습니다.
"바지는 입던 것을 그냥 입어야겠구나."
어머니는 아쉬워하셨지만 난 그것만으로도 고마웠습니다.
계란 도둑은 졸업식 날 아침에 밝혀졌습니다.
괜히 쭈볏거리고 늑장을 부리던 막내가 하얀 고무신 한 켤레를 내밀었습니다.
"이거, 엄마 고무신... 계란 두 개..."
그제서야 내 눈에 어머니의 낡고 빛바랜 코고무신이 들어왔습니다.
"그랬구나. 우리 착한 막내..."
눈시울이 붉어진 어머니가 막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지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에게 계란은 단순한 반찬이 아니었습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