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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46416710
· 쪽수 : 96쪽
책 소개
목차
슈크림과 새떼구름
운명의 장난과 목도리앵무새
초콜릿 껌과 우정
비밀 그리고 기억의 사진첩
그레이와 빨간 루비
고양이 서커스와 이별
글쓴이의 말
글쓴이ㆍ그린이ㆍ옮긴이 소개
책속에서
“아, 아쉽다.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꼭 달리는 낙타 같네. 아빠가 늘 하는 말이야. 그럼 껌 만드는 법은 다음에 보여 줄게.”
후마가 말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후마는 눈이 참 예쁘구나.’
그레이는 후마가 내민 손을 잡으며 생각했다.
그레이는 집으로 가는 길을 발견했다. 왠지 하나도 춥지 않았다. 이 길은 그레이의 세 번째 길이다. 집에 도착
하자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세 번째 길을 안다는 것은 정말 신 나는 일이었다. 아빠가 집에 온다는 것만큼이나. 그리고 목도리앵무새는 기분을 쾌활하게 만들어 주었다. 게다가 그레이는 곧 누군가의 친구가 될지도 몰랐다.
“정말이야? 루벤…… 루비랑 비슷한걸. 루비는 보석이잖아. 루비가 얼마나 귀한 보석인지 너, 아니?”
후마가 감격스러운 얼굴로 말하면서 묶은 머리를 뒤로 넘겼다.
루벤은 고개를 저었다.
“난 루비를 마다가스카르에서 한 번 봤어. 코끼리만큼 커다란 루비였어. 우리 아빠가 그러는데 돈 주고 살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비쌀 거래. 루비는 빨강이야. 네 얼굴처럼.”
루벤은 부끄러웠다. 아침에 거울로 자기 얼굴을 본 터였다.
“루벤 얼굴이 루비처럼 빨가네.”
후마가 말하고는 루벤을 보며 눈처럼 하얗고 달콤하게 웃었다. 따라 웃고 싶어지는 웃음이었다.
루벤은 후마에게 빙긋이 웃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