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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노렌디 이야기 2 : 호텔 발자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49139975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5-06-16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49139975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5-06-16
책 소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두 차례나 거머쥔 영미권의 대표 동화 작가이자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스토리텔링의 대가, 케이트 디카밀로가 환상 동화 3부작 「노렌디 이야기」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뉴베리상 2회 수상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의 대가
케이트 디카밀로가 선보이는
아름답고 기묘한 환상 동화 3부작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곳,
이야기가 끝없이 소용돌이치는 땅,
‘노렌디’ 이야기 1, 2권 동시 출간!
디카밀로의 이야기는 슬프든, 무섭든, 행복하든,
이 삶을 계속 살아가 보자는 묘한 위안을 준다. ― 루리(『긴긴밤』 작가)
어린 소녀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우아한 책. - 《월 스트리트 저널》
고상한 품위와 부드러운 유머가 흘러넘치는 간결하고 미묘한 이야기.
- 《퍼블리셔스 위클리》
환상 세계로의 사랑스럽고 사려 깊은 도피. 현실에 대한 마법 같은 해석으로 삶의 모호함 앞에서도 용기를 북돋는다. 세상의 진실에 더 깊이 다가서게 하는 이야기.
- 《커커스 리뷰》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두 차례나 거머쥔 영미권의 대표 동화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가 환상 동화 3부작 「노렌디 이야기」를 새롭게 선보인다. 꼭두각시 인형들의 꿈과 모험을 그린 1권 『스펠호르스트의 꼭두각시 인형들』과 호텔에 나타난 수상한 백작 부인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는 소녀 마르타의 이야기를 담은 2권 『호텔 발자르』가 먼저 비룡소에서 동시 출간되었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보스턴 글로브 혼 북상 수상작), 『생쥐 기사 데스페로』(뉴베리상 수상작),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뉴베리상 수상작), 『내 친구 윈딕시』(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등 디카밀로의 작품들은 전 세계 41개 언어로 번역되어 4,40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몸과 마음이 차가운 도자기 토끼 인형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은 국내에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동화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신작 「노렌디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곳, 이야기가 끝없이 샘솟고 소용돌이치는 땅, ‘노렌디’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디카밀로는 이야기의 대가답게 마치 노련한 마술사가 이야기로 이루어진 카드 패를 섞듯 능수능란한 솜씨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1, 2권은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지만, 사랑과 상실, 희망과 절망, 어둠과 빛, 그리고 이야기의 힘을 공통된 주제로 다룬다. 간결한 문장과 짤막한 호흡으로 언뜻 긴밀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이 중첩되다 마침내 모든 이야기가 한데 얽히는 순간, 신선한 울림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긴다.
3부작의 삽화는 권마다 개성을 살려 다른 화가가 맡았다. 동화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근사하게 드러내면서도 동시대적인 세련된 감각이 녹아든 삽화들로, 몽환적이고 기이한 이야기와 멋스럽게 어울린다. 「노렌디 이야기」의 시작을 여는 1권 『스펠호르스트의 꼭두각시 인형들』의 삽화는 캐나다 총독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그림책 작가 줄리 모스태드가 그렸다. 서늘하고 쓸쓸한 연필화로 스스로의 의지로는 움직일 수 없는 인형들의 수동성이 불러일으키는 묘한 긴장감을 우아하게 포착했다. 2권 『호텔 발자르』에는 디즈니 픽사 출판물의 컬러리스트로 참여한 스페인의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줄리아 사르다의 빈티지한 아르데코풍 라인드로잉이 수록되어, 마르타가 전해 듣는 백작 부인의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 속으로 독자도 함께 빠져들게 한다.
전 세계 13개국 번역 출간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JLG) 선정 도서 ‧ 반스앤노블 선정 올해 최고의 책
◆ 호텔에 나타난 수상한 백작 부인이
믿음이 필요한 마르타를 위해 들려주는 일곱 가지 이야기
“온갖 역경 속에서 서로를 찾아가는 이야기.
그것은 사랑이 계속 지속되는 이야기란다.”
전쟁에 나간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이, 마르타는 호텔 발자르에서 작은 쥐처럼 조용히 지내야 한다. 마르타는 온종일 뒷계단을 오르내리며 계단 수를 세고, 호텔 로비에서는 떠나는지 다가오는지 모를 천사의 한쪽 날개가 그려진 그림과 영원히 쫓고 쫓기는 쥐와 고양이가 장식된 괘종시계를 유심히 들여다보며 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말 없는 앵무새와 함께 호텔에 나타난 신비로운 백작 부인이 마르타에게 일곱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약속하는데……. 마르타는 서로 연관이 있는 듯 없는 듯 미묘하고 아리송한 이야기들 속에 담긴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
◆ 현실을 환상으로 뒤바꾸는 이야기의 마법
“믿지 않고 의심하는 데는 아무런 용기도 필요 없어, 마르타.” - 본문에서
백작 부인이 알맞은 순서에 따라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르타는 마음이 요동친다. 백작 부인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자꾸만 친숙한 문장과 노랫말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마르타의 소망을 이루어 줄 비밀의 열쇠가 감추어진 듯, 지금의 힘겨운 상황을 반전시킬 실마리가 담겨 있는 듯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우연이라기엔 마법 같은 사소한 연결 고리가 실낱같은 희망을 부추긴다. 마르타는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아무것도 약속되거나, 변하지 않는 것을 지켜보며 좌절감에 젖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무언가에 이끌리듯 매일같이 이야기를 들으러 백작 부인이 묵는 301호 방문을 두드린다. 그렇게 백작 부인의 이야기가 전해질수록 마르타가 처한 현실이 조금씩 환상처럼 물들어 가며 마르타는 점점 희망과 믿음에 다가서게 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과 간절한 그리움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놓지 않는 마르타에게 과연 기적이 이루어질지 지켜보는 이도 함께 응원하게 되는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이야기의 마법 같은 힘을 보여 준다.
◆ 어둠 속에도 깃든 빛을 보게 하는 이야기
“너는 항상 모든 평범한 것 뒤에 있는 눈부신 빛을 볼 수 있을 거야.” - 본문에서
‘옛날옛날에’로 시작하는 백작 부인의 이야기는 시대도 배경도 동떨어진 듯 들린다. 한때 장군이었던 서커스단의 앵무새부터, 전쟁에 승리해 슬퍼하는 장군, 탁월한 예술품을 그리는 수녀, 잠 못 드는 왕, 나이팅게일처럼 맑은 목소리를 가진 소년, 말하는 여우를 만난 소녀, 노래하는 곡예사까지 주인공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앞선 이야기와 뒷이야기가 미묘하게 교차되어 가면서 마르타의 애간장을 태운다. 약이 오른 마르타는 백작 부인의 화려한 모자를 벗겨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참을성 있게 이야기에 담긴 수수께끼를 풀어 나간다. 마침내 눈앞을 가린 모자를 들어 올리고 세상을 보자, 백작 부인의 이야기에서 작은 빛이 스며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백작 부인만큼이나 신비로운 이야기 하나하나에는 마르타가 풀어내야 할 수수께끼와 함께 언제나 빠짐없이 빛이 담겨 있다.
한편 호텔 방을 청소하느라 지친 엄마는 ‘질문은 나중 일’이라고 마르타에게 말한다. 우선 살아남는 게 먼저고, 서로를 찾는 건 그다음 일이라고. 마르타는 알겠다고 대답하지만, 사실 하나도 이해되지 않는다. 결국 마르타는 어떤 수수께끼를 풀어야 할지, 어떤 빛을 찾아야 할지, 어떤 믿음을 가져야 할지, 모두 자신에게 달렸단 걸 깨닫는다. 절망스러운 상황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백작 부인의 말대로 그저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을 때도 있다. 이는 곧, 포기하고 놓아 버리지 않는 이상 반드시 다시 빛을 보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언제까지나 영원히 지속되는 어둠은 없다는 단순명료한 진실을 아로새겨 주는 작품이다.
◆ 슬픈 진실을 마주 보게 하되,
그 진실을 견뎌 낼 힘을 길러 주는 진정한 위로
“어린 독자들에게 세상에 대한 진실을 들려주되, 어떻게 그 진실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오래도록 고심하고 애써 왔습니다.” - 디카밀로가 동료 아동문학 작가에게 부친 편지 중에서 (출처: Kate DiCamillo, "Why Children’s Books Should Be a Little Sad", TIME, January 12, 2018.)
시적인 운율을 담은 문체로 담백하게 삶의 진실을 들려주는 「노렌디 이야기」에는 디카밀로가 오래도록 사유한 철학과 그만의 고유한 독창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전개되지만, 시종일관 따스한 유머와 사랑이 잔잔히 깃들어 있다. 서늘한 동시에 온기가 담긴 환상 동화 시리즈로, 슬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 진실의 또 다른 이면인 아름다움 역시 빼놓지 않고 들려준다. 디카밀로는 멀리 있는 휘황찬란한 희망이나 듣기 좋은 달콤한 말로 현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는다. 그 대신 어떤 어둠 속에서도 공존하게 마련인 또렷한 빛을 담담히 그려 낸다. 아무리 슬프고 끔찍하더라도 결국 어떻게든 괜찮아진다는 것도,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함께 알려 주는 디카밀로식의 엄정하고도 진정한 위로다. 묵묵히 어둠을 견뎌 낼 힘과 용기를 전하는 동화로,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순수한 아름다움을 일깨워 줄 것이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의 대가
케이트 디카밀로가 선보이는
아름답고 기묘한 환상 동화 3부작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곳,
이야기가 끝없이 소용돌이치는 땅,
‘노렌디’ 이야기 1, 2권 동시 출간!
디카밀로의 이야기는 슬프든, 무섭든, 행복하든,
이 삶을 계속 살아가 보자는 묘한 위안을 준다. ― 루리(『긴긴밤』 작가)
어린 소녀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우아한 책. - 《월 스트리트 저널》
고상한 품위와 부드러운 유머가 흘러넘치는 간결하고 미묘한 이야기.
- 《퍼블리셔스 위클리》
환상 세계로의 사랑스럽고 사려 깊은 도피. 현실에 대한 마법 같은 해석으로 삶의 모호함 앞에서도 용기를 북돋는다. 세상의 진실에 더 깊이 다가서게 하는 이야기.
- 《커커스 리뷰》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두 차례나 거머쥔 영미권의 대표 동화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가 환상 동화 3부작 「노렌디 이야기」를 새롭게 선보인다. 꼭두각시 인형들의 꿈과 모험을 그린 1권 『스펠호르스트의 꼭두각시 인형들』과 호텔에 나타난 수상한 백작 부인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는 소녀 마르타의 이야기를 담은 2권 『호텔 발자르』가 먼저 비룡소에서 동시 출간되었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보스턴 글로브 혼 북상 수상작), 『생쥐 기사 데스페로』(뉴베리상 수상작),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뉴베리상 수상작), 『내 친구 윈딕시』(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등 디카밀로의 작품들은 전 세계 41개 언어로 번역되어 4,40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몸과 마음이 차가운 도자기 토끼 인형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은 국내에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동화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신작 「노렌디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곳, 이야기가 끝없이 샘솟고 소용돌이치는 땅, ‘노렌디’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디카밀로는 이야기의 대가답게 마치 노련한 마술사가 이야기로 이루어진 카드 패를 섞듯 능수능란한 솜씨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1, 2권은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지만, 사랑과 상실, 희망과 절망, 어둠과 빛, 그리고 이야기의 힘을 공통된 주제로 다룬다. 간결한 문장과 짤막한 호흡으로 언뜻 긴밀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이 중첩되다 마침내 모든 이야기가 한데 얽히는 순간, 신선한 울림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긴다.
3부작의 삽화는 권마다 개성을 살려 다른 화가가 맡았다. 동화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근사하게 드러내면서도 동시대적인 세련된 감각이 녹아든 삽화들로, 몽환적이고 기이한 이야기와 멋스럽게 어울린다. 「노렌디 이야기」의 시작을 여는 1권 『스펠호르스트의 꼭두각시 인형들』의 삽화는 캐나다 총독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그림책 작가 줄리 모스태드가 그렸다. 서늘하고 쓸쓸한 연필화로 스스로의 의지로는 움직일 수 없는 인형들의 수동성이 불러일으키는 묘한 긴장감을 우아하게 포착했다. 2권 『호텔 발자르』에는 디즈니 픽사 출판물의 컬러리스트로 참여한 스페인의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줄리아 사르다의 빈티지한 아르데코풍 라인드로잉이 수록되어, 마르타가 전해 듣는 백작 부인의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 속으로 독자도 함께 빠져들게 한다.
전 세계 13개국 번역 출간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JLG) 선정 도서 ‧ 반스앤노블 선정 올해 최고의 책
◆ 호텔에 나타난 수상한 백작 부인이
믿음이 필요한 마르타를 위해 들려주는 일곱 가지 이야기
“온갖 역경 속에서 서로를 찾아가는 이야기.
그것은 사랑이 계속 지속되는 이야기란다.”
전쟁에 나간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이, 마르타는 호텔 발자르에서 작은 쥐처럼 조용히 지내야 한다. 마르타는 온종일 뒷계단을 오르내리며 계단 수를 세고, 호텔 로비에서는 떠나는지 다가오는지 모를 천사의 한쪽 날개가 그려진 그림과 영원히 쫓고 쫓기는 쥐와 고양이가 장식된 괘종시계를 유심히 들여다보며 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말 없는 앵무새와 함께 호텔에 나타난 신비로운 백작 부인이 마르타에게 일곱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약속하는데……. 마르타는 서로 연관이 있는 듯 없는 듯 미묘하고 아리송한 이야기들 속에 담긴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
◆ 현실을 환상으로 뒤바꾸는 이야기의 마법
“믿지 않고 의심하는 데는 아무런 용기도 필요 없어, 마르타.” - 본문에서
백작 부인이 알맞은 순서에 따라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르타는 마음이 요동친다. 백작 부인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자꾸만 친숙한 문장과 노랫말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마르타의 소망을 이루어 줄 비밀의 열쇠가 감추어진 듯, 지금의 힘겨운 상황을 반전시킬 실마리가 담겨 있는 듯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우연이라기엔 마법 같은 사소한 연결 고리가 실낱같은 희망을 부추긴다. 마르타는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아무것도 약속되거나, 변하지 않는 것을 지켜보며 좌절감에 젖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무언가에 이끌리듯 매일같이 이야기를 들으러 백작 부인이 묵는 301호 방문을 두드린다. 그렇게 백작 부인의 이야기가 전해질수록 마르타가 처한 현실이 조금씩 환상처럼 물들어 가며 마르타는 점점 희망과 믿음에 다가서게 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과 간절한 그리움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놓지 않는 마르타에게 과연 기적이 이루어질지 지켜보는 이도 함께 응원하게 되는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이야기의 마법 같은 힘을 보여 준다.
◆ 어둠 속에도 깃든 빛을 보게 하는 이야기
“너는 항상 모든 평범한 것 뒤에 있는 눈부신 빛을 볼 수 있을 거야.” - 본문에서
‘옛날옛날에’로 시작하는 백작 부인의 이야기는 시대도 배경도 동떨어진 듯 들린다. 한때 장군이었던 서커스단의 앵무새부터, 전쟁에 승리해 슬퍼하는 장군, 탁월한 예술품을 그리는 수녀, 잠 못 드는 왕, 나이팅게일처럼 맑은 목소리를 가진 소년, 말하는 여우를 만난 소녀, 노래하는 곡예사까지 주인공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앞선 이야기와 뒷이야기가 미묘하게 교차되어 가면서 마르타의 애간장을 태운다. 약이 오른 마르타는 백작 부인의 화려한 모자를 벗겨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참을성 있게 이야기에 담긴 수수께끼를 풀어 나간다. 마침내 눈앞을 가린 모자를 들어 올리고 세상을 보자, 백작 부인의 이야기에서 작은 빛이 스며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백작 부인만큼이나 신비로운 이야기 하나하나에는 마르타가 풀어내야 할 수수께끼와 함께 언제나 빠짐없이 빛이 담겨 있다.
한편 호텔 방을 청소하느라 지친 엄마는 ‘질문은 나중 일’이라고 마르타에게 말한다. 우선 살아남는 게 먼저고, 서로를 찾는 건 그다음 일이라고. 마르타는 알겠다고 대답하지만, 사실 하나도 이해되지 않는다. 결국 마르타는 어떤 수수께끼를 풀어야 할지, 어떤 빛을 찾아야 할지, 어떤 믿음을 가져야 할지, 모두 자신에게 달렸단 걸 깨닫는다. 절망스러운 상황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백작 부인의 말대로 그저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을 때도 있다. 이는 곧, 포기하고 놓아 버리지 않는 이상 반드시 다시 빛을 보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언제까지나 영원히 지속되는 어둠은 없다는 단순명료한 진실을 아로새겨 주는 작품이다.
◆ 슬픈 진실을 마주 보게 하되,
그 진실을 견뎌 낼 힘을 길러 주는 진정한 위로
“어린 독자들에게 세상에 대한 진실을 들려주되, 어떻게 그 진실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오래도록 고심하고 애써 왔습니다.” - 디카밀로가 동료 아동문학 작가에게 부친 편지 중에서 (출처: Kate DiCamillo, "Why Children’s Books Should Be a Little Sad", TIME, January 12, 2018.)
시적인 운율을 담은 문체로 담백하게 삶의 진실을 들려주는 「노렌디 이야기」에는 디카밀로가 오래도록 사유한 철학과 그만의 고유한 독창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전개되지만, 시종일관 따스한 유머와 사랑이 잔잔히 깃들어 있다. 서늘한 동시에 온기가 담긴 환상 동화 시리즈로, 슬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 진실의 또 다른 이면인 아름다움 역시 빼놓지 않고 들려준다. 디카밀로는 멀리 있는 휘황찬란한 희망이나 듣기 좋은 달콤한 말로 현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는다. 그 대신 어떤 어둠 속에서도 공존하게 마련인 또렷한 빛을 담담히 그려 낸다. 아무리 슬프고 끔찍하더라도 결국 어떻게든 괜찮아진다는 것도,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함께 알려 주는 디카밀로식의 엄정하고도 진정한 위로다. 묵묵히 어둠을 견뎌 낼 힘과 용기를 전하는 동화로,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순수한 아름다움을 일깨워 줄 것이다.
목차
에필로그 … 155
옮긴이의 말 … 158
책속에서
마르타는 빛나는 깃털로 이루어진 이 날개를 천사의 날개라고 결정했어요. 하지만 왜 날개가 하나밖에 없죠? 그리고 천사는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하늘로 떠나고 있는 걸까요? 마르타는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어요.
마르타는 호텔 발자르의 뒷계단을 내려갔다 올라갔다 또다시 내려갔다 하며 하루를 보냈어요. 천사의 날개도 유심히 들여다보았어요. 시계의 고양이와 쥐도 찬찬히 살펴보았죠. 마르타는 뒷계단의 계단 수를 세었어요. 서른여덟, 서른아홉, 일흔여덟, 일흔아홉, 백스물일곱, 백스물여덟… 계단 수도, 계단 수를 세는 일도, 지켜보는 일도, 기다림도 끝이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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