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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0917388
· 쪽수 : 120쪽
책 소개
목차
1. 참을 수가 없어!
2. 옆집 아이
3. 빵을 버리는 아이들
4. 스티커가 유치하다고?
5. 수상한 아저씨들
6. 대체 무슨 일이지?
7. 중독이 그렇게 무서운 거야?
8. 참아야 해!
9. 마음 따로 행동 따로
10. 내가 도둑놈이 되다니!
11. 마음을 지키지 못하면?
12. 내 마음의 주인은 나
13. 나만의 스티커
리뷰
책속에서
"진수야, 너도 갖고 싶은 스티커를 못 가지면 괴롭니?"
"응. 진짜 괴로워."
어쩌면 진수도 나와 같은 고민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수야, 우리 스티커에 중독된 거 아닐까?"
"중…… 독?"
내 말을 들은 진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선호야. 너 정말 괴롭구나?"
"어. 나 요즘 너무 고민이 돼. 스티커 때문에 정말 괴롭다."
진수는 아무리 힘을 줘도 별로 커지지 않는 눈에 잔뜩 힘을 주며 말했다.
"선호야. 오딘이 안 나온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 자꾸 사다 보면 꼭 나오더라. 너도 희망을 갖고 자꾸 빵을 사 봐. 그럼 언젠가는 나처럼 오딘을 갖게 될 거야."
나는 진수의 대답에 어이가 없었다. 진수는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모르는 건가?
-본문 68~70쪽
"우리 언니만 봐도 그래. 늘 행복해 보이지 않았거든. 진짜 갖고 싶은 걸 갖게 되면 행복해야 하는데 그걸 갖고 나면 또 다른 게 갖고 싶어지니까 영원히 행복해질 수가 없잖아. 차라리 정말 갖고 싶은 걸 딱 하나만 갖게 되면 의미라도 있고 좋을 텐데 말이야. 너무 여러 개를 갖게 되니까 의미도 없어지고. 우리 언니 옷장 속에서 가격표도 안 뗀 옷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알아?"
나 역시 그런 것 같다. 스티커가 너무 많아지다 보니까 진짜 나만의 스티커는 없어져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스티커를 하나 갖기 위해서 무진장 노력하고 제발 갖게 해 달라고 기도까지 하지만, 막상 손에 넣고 나면 여러 개의 스티커들 가운데 하나가 돼 버리고 만다.
"우리 언니 스스로도 무지 괴로웠을 거야. 가족들도 힘들었지만. 아빠가 그러는데 자기 마음을 잃어버리면 가장 괴로운 사람은 바로 자기래."
맞다. 내가 스티커 중독에 빠져 괴로웠던 건 스티커를 갖지 못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을 지키지 못해서였다.
-본문 1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