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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고고학/인류학
· ISBN : 9788952131508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3-08-01
책 소개
목차
책을 열며
서론
제1부 고구려
제1장 초기: 안악1호분
1. 유적 개요
2. 벽화 분석
3. 4세기 안악 문화와 고구려
제2장 중기
1. 옥도리벽화분
2. 송죽리벽화분
3. 천왕지신총
4. 통구12호분
제3장 후기
1. 오회분4호묘
2. 강서대묘
제2부 백제, 신라, 가야
제1장 백제
1. 유적 개요
2. 고분과 벽화의 계통
3. 벽화고분과 6세기 백제 문화
제2장 신라
1. 유적 개요
2. 벽화 제재 분석
3. 지역문화와 벽화고분
제3장 가야
1. 유적 개요
2. 고분과 벽화의 계통
3. 벽화 구성의 특징
4. 벽화고분과 대가야의 불교
제3부 미의식과 세계관
제1장 미의식
1. 미의식과 문화 정체성
2. 고분벽화, 시대와 세계관에 담은 미의식
제2장 세계관
1. 정좌 신상과 내세
2. 풍경, 인물과 우주
3. 세계관과 생사관
제3장 가치와 의미
1. 문화사적 가치와 의미
2. 예술사적 가치와 의미
3. 종교·사상사적 가치와 의미
4. 사회사적 가치와 의미
부록 : 발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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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안악1호분은 전형적인 외방무덤이면서 널방 천장 구조가 평행삼각고임이다. 널길과 외방으로 이루어진 무덤 구조는 후기 벽화고분과 다르지 않으나, 무덤칸에 사용된 석재의 형태, 무덤칸 축조 방식 등은 초기 돌방무덤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벽화에 사신을 연상시키는 제재는 등장하지 않는다. 널방 천장벽화의 제재들은 주로 신선 신앙을 연상시키는 것들이다. 안악1호분 무덤칸에서 출토된 금제 심엽형장식 등은 4세기로도 편년 가능한 것들이다. 무덤 구조와 벽화 주제, 벽화 제재의 구성 방식, 출토 유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안악1호분은 4세기 말 축조되었다고 보아도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11-12쪽)
5세기 중엽을 전후한 시기의 국내성지역 고분벽화와 평양 일대 고분벽화가 벽화 제재의 선택과 구성에서 크고 작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평양 천도 뒤 한 세대가 지났음에도 두 지역의 서로 다른 문화전통이 강하게 작용한 까닭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5세기 중엽 국내성지역에서는 연꽃장식 벽화고분이 유행했지만, 평양 일대에서는 그런 흐름이 뚜렷이 감지되지 않는 것도 이런 차이로 말미암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평양 9사의 창건에도 불구하고 불교를 받아들이는 태도나 결과에서 두 지역이 보인 차이가 결국 제재 구성이 다른 벽화고분을 출현시킨 것이다.(96-97쪽)
송산리6호분 벽화 사신도의 계통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것은 무령왕과 왕비의 첫 번째 매장지이고 무령왕릉이 천장지(遷葬地)라는 견해다. 송산리6호분은 무령왕이 사망한 523년경 축조되어 왕과 왕비의 초장지로 사용되었다가 천장 뒤에는 왕가의 다른 이를 위한 매장지로 재사용되었으며, 사신을 그린 것도 이 무렵이라는 것이다. 이 견해를 받아들이면 송산리6호분에 사신이 그려진 것은 성왕이 중국 남조 양에 화사(.師) 등을 청해 받은 541년 이후가 된다. 이는 백제 최초의 벽화고분이 어떻게 출현했는지와 관련하여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18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