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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역사
· ISBN : 9788952238504
· 쪽수 : 286쪽
· 출판일 : 2018-05-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알렉산드로스는 ‘금수저’ 출신의 ‘상남자’였다?!
제1장 마케도니아의 통치자
01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그리스 세계가 약화되다
02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2세가 위세를 떨치다
03 알렉산드로스, 마케도니아의 왕이 되다
04 원정 떠나기 전 그리스 세계를 통일한 알렉산드로스
플립러닝 | 카이로네이아에 남아 있는 사자 상
세계사 바칼로레아 | 역사의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비석들
제2장 오리엔트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드로스 대왕
01 마케도니아 군대에 승리를 안겨준 전술
02 알렉산드로스, 헬레스폰토스해협 건너 오리엔트로 진출
03 이소스 전투에서 페르시아 제국 다리우스 3세, 패배하다
04 티로스를 정복하고 이집트마저 ‘해방’한 파죽지세의 알렉산드로스
05 페르시아를 멸망시키고 중앙아시아까지 진출하다
06 충신 파르메니온 장군도 피할 수 없었던 토사구팽
플립러닝 | 알렉산드로스가 찾아갔던 페르시아 키루스 2세의 묘소
세계사 바칼로레아 | 세계 여러 인물들의 무덤
제3장 헬레니즘 제국의 시대
01 ‘헬레니즘’의 시대가 오다
02 알렉산드로스가 동서 문화 교류 정책을 실시하다
03 ‘아시아의 군주’로서 제국을 통치한 알렉산드로스
04 정상의 자리에서 갑자기 사망한 알렉산드로스
05 알렉산드로스 사후, 제국이 분열되다
플립러닝 | 폼페이에 남아 있는 알렉산드로스 모자이크화
세계사 바칼로레아 | 폼페이에서 모자이크화가 제작된 이유
제4장 헬레니즘 시대에 꽃핀 독창적인 문화
01 오리엔트 지역에 그리스 문화가 전파되다
02 헬레니즘 시대에 발생한 여러 가지 사회 문제
03 헬레니즘 시대에 새로운 철학이 발달하다
04 역동적이고 관능적인 예술 작품이 제작되다
05 헬레니즘 시대를 밝게 빛낸 학자들
플립러닝 | 알렉산드로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세계사 바칼로레아 | 알렉산드로스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해본다면…
제5장 헬레니즘 제국의 멸망과 그 부활
01 세 왕국 사이의 전쟁으로 헬레니즘 세계, 혼란에 빠져
02 헬레니즘 제국이 멸망하고 로마가 번영하다
03 여러 역사가가 알렉산드로스에 대한 기록을 남기다
플립러닝 | 제2의 알렉산드로스를 꿈꾼 에피로스의 왕 피로스
세계사 바칼로레아 | 칭기즈 칸의 꿈을 계승했던 티무르
맺음말|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참고문헌
연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알렉산드로스는 그 용맹함과 추진력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그의 용기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나폴레옹 등 수많은 후세의 정복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21세기를 사는 한국인은 탁월한 전술을 구사하며 전쟁터를 누빈 그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아마도 ‘금수저’와 ‘상남자’, 이 두 가지 키워드로 알렉산드로스를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알렉산드로스는 확실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알렉산드로스의 아버지는 마케도니아 왕국의 군주였다. 기원전 356년, 마케도니아의 수도 펠라에서 태어난 알렉산드로스는 아버지 덕분에 당대 최고의 학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일종의 최고급 사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불과 스무 살의 나이에 아버지 필리포스 2세를 계승해 왕이 되었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에게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필리포스 2세가 알렉산드로스로 하여금 정복 전쟁을 할 수 있도록 강력한 군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우리 역사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삼국시대의 여러 왕 가운데 고구려 땅을 크게 넓힌 광개토대왕과 그의 아들 장수왕이 떠오른다. 이들 부자가 활발한 정복 전쟁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선대의 소수림왕이 체제를 정비한 덕분이었다. 그는 한때 위기에 빠졌던 고구려를 살리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율령?불교?유학을 받아들였다. 소수림왕의 혁신과 철저한 준비 과정을 통해 고구려는 5세기에 동북아시아의 맹주로 군림할 수 있었다. 알렉산드로스의 업적 역시 아버지인 필리포스 2세가 만들어준 군대가 기반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알렉산드로스는 대단한 ‘상남자’이기도 했다. 알렉산드로스는 서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군사 정복 활동으로 20대를 보냈다. 여러 도시를 급박하게 몰아쳤던 그의 군사 작전은 파죽지세라는 수식어로도 부족해 보인다.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알렉산드로스는 늘 적을 압도했다. 초조함과 압박감, 스트레스를 받았을 상황에서도 그는 극도로 침착하고도 대담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중등교육 과정에서도 알렉산드로스는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세계사』 교과서를 보면 알렉산드로스 장군의 활동과 헬레니즘 제국의 특징에 잘 소개되어 있다. 또한 간다라 미술에 대해서도 한국의 석굴암 본존불에 영향을 주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알렉산드로스에 대한 이야기는 2,3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유럽이나 오리엔트 지역이 아니라, 마케도니아로부터 저 멀리 떨어진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이처럼 알렉산드로스가 세계사에 남긴 독특하고 광범위한 자취는 ‘전무후무’한 일대 사건이 되어 좀처럼 지우거나 가질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앞으로도 인류는 불꽃처럼 뜨겁게 살았던 이 인물의 이름을 계속 기억할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알렉산드로스로부터 용기와 결단력, 그리고 불굴의 도전 정신을 배워 21세기를 적극적으로 개척해가기를 기대한다.
알렉산드로스가 연 헬레니즘 시대는 약 300년 동안 지속되며 화려한 문화를 자랑했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가 추구했던 꿈과 야망은 과연 그토록 많은 사람의 죽음과 희생만큼 가치 있는 것이었을까? 알렉산드로스의 군대가 살상했던 수많은 인명들은 과연 의미 있는 죽음을 당한 것일까? 알렉산드로스의 편에 서서 그를 위해 싸웠던 장병들은 과연 영광스럽게 전사했던 것일까?
알렉산드로스의 생애를 통해서 내가 배운 교훈은 이것이다. “인간은 불굴의 투지와 과감한 결단력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고도 허망하게 죽을 수도 있다.” 2,3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이 처한 운명은 변함이 없다. 평생에 걸쳐, 온갖 노력을 기울여 목표를 이룬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