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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집/인테리어 > 집짓기
· ISBN : 978895276845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3-03-27
책 소개
목차
1단계 꿈의 집짓기
1. 먼 곳에 있는 집을 상상하다
2. 아파트를 뒤로하고
3.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2단계 워밍업
1. 완벽한 땅이 갖춰야 할 몇 가지 조건
2. 땅을 사다
3. 아파트와 정반대의 집
4. 그분들을 만나다
3단계 안 부장의 외장공사
1. 부장님을 소개합니다
2. 지으려는 자와 부수려는 자
3. 콘크리트 집, 나무집, 철골집
4. 건축주로 다시 태어났어요
5. 인테리어는 아트예요
6. 인테리어란 무엇인가
7. 절반을 짓다
8. 분노 조절 능력이 필요합니다
9. 기와얹기
4단계 나의 내장공사
1. 초보 건축주, 초보 사장님
2. 장마 때문이다
3. 건축주를 미치게 하는 작고 소소한 것들
4. 비단벽지, 달덩이등
5. 장인정신
6. 첫날 밤이다
7. 마루를 깔고 문을 달았습니다
8. 완성을 앞두고
9. 집짓기 끝
집짓기가 끝나고
<번외편>
대지에 낮게 깔리는,
평평하고 길쭉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타산지석이라고, 무엇인가 확실하게 배우는 것은 성공보다는 주로 실패를 통해서이다. 이전에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집짓기 말이다.
“가끔은 한 번으로 충분한 일이 있는데, 집짓기가 그렇습니다. 한 채만 지어보면 모든 걸 깨달을 수 있지요.”
내 좋은 친구가 된 건축사 B실장의 말이다.
“특히 박정석씨처럼 모든 걸 혼자서 다 해 보려고 시도했던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그렇다. 나는 야심 차게도 모든 걸 다 해 보려고 했다. 설계도 직접 하고, 공사감독도 직접 하고, 나중에는 마음이 타서 직접 삽 들고 흙까지 퍼날랐다. 돈 아끼기 위해서 별의별 짓을 다 했다. 여러분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내 이야기를 읽고, 조언을 듣고, 내가 한 고생과 실수는 하지 않길 바란다. 꿈의 집 건설을 위해 내가 걸은 것보다 빠르고 편안한, 그리고 아름다운 길을 가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좋은 구조란 집의 아름다움은 물론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은 실력 있는 건축사의 영역일 뿐 한갓 건축주가 나서서 될 일이 아니지 않겠느냐고? 아니, 우리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우리가 반드시 나서야만 한다. 우리가 들어가서 살 집이니 당연한 것 아닌가. 설계야말로 집짓기 전체과정 중 건축주가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내야만 하는 과정이다. 직접
그릴 자신이 없다면 건축사에게 충분히 의견을 전하시라.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 새로 지을 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결국, 남들처럼 아파트에 살지 않고 소중한 돈과 시간을 투입해서 집을 지을 결심을 하게 된 것은 남이 만든 공간에 나를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 집에서 내 뜻대로 살고 싶다는 열망 때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면에서 주택 설계란 단순히 방 개수나 복도의 길이, 화장실의 위치를 정하는 것 이전에 그 집에서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가에 대한 총체적인 계획도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살고 싶은가. 그 답이 먼저 나와야만 어떤 집을 지을지에 대한 계획도 정교화할 수 있다. 집짓기는 그 전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어떻게 다른 삶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물이 그릇의 형태에 따라 모양 지어지듯 어떤 집에 사느냐에 따라 생활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