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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노래하는 천사들

기적을 노래하는 천사들

(케냐 지라니에서 인도 바나나까지 슬럼가에 울려 퍼진 희망 노래 이야기)

김재창 (지은이)
  |  
두란노
2011-10-05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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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노래하는 천사들

책 정보

· 제목 : 기적을 노래하는 천사들 (케냐 지라니에서 인도 바나나까지 슬럼가에 울려 퍼진 희망 노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선교/전도
· ISBN : 9788953116528
· 쪽수 : 288쪽

책 소개

케냐, 인도 빈민가의 아이들은 밑바닥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아이들 앞에 한 희망을 한 보따리 안고 나타난 사람이 있다. 바로 노래하는 한국 아저씨 김재창. 도레미도 모르는 아이들, 말도 전혀 안 통하는 아이들, 주린 배를 채우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던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사랑의 마음을 알게 하고, 미래를 꿈꾸게 하기까지 저자가 겪은 눈물과 감동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

프롤로그 … 슬럼가에 불어온 희망의 바람

Chapter 1. 내일이 사라진 곳
크리스마스 기적 | 쓰레기 마을 고르고쵸 | 양철 지붕 아래 피어난 싹 | 오늘만 사는 아이들의 좋은 이웃 되기 | 그러니까 아이들이다 | 에델바이스가 준 희망 | 지라니, 좋은 이웃이 되다 | 저도 노래할래요 | 우리는 동지? | 합창단에 날아온 초청장 | 과헤리! 기쁨을 나누다 | 감사를 배우다

Chapter 2. 희망과 만나는 천사들
웃어라 마이콜! | 음악은 훈련이다 | 대통령궁에 울려 퍼진 도라지 타령 | 한국이 어디예요? 버스 타고 가나요? | 고기 먹는 훈련이 필요해 |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가 뜰까요? |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합창단 | 섬유 유연제과 우갈리 | 한국에 또 가요? | 멋지구나, 리건!

Chapter 3. 또 다른 곳에서 기다리는 내일
하쿠나 마타타! 문제 없어요! | 꿈이 생겼어요 | 동생을 위해 부르는 노래 | 삶의 주인이 되어 가는 사람들 | 바나나를 심다 | 희망에도 가시가 있다 | 얘들아, 안녕! | 목적이 이끄는 하나님의 사인 | 기업을 일으키시는 하나님 | 드디어 인도로 | 예비하신 장소

Chapter 4. 희망으로 영글어 가는 바나나
모두가 No problem! | 슬럼가의 바나나 | 사라져 버린 첫 연습 | 도레미가 뭐예요? | Don't move! | 보이지 않는 벽 | 음치는 없다 | 인도(印度)가 아니라 인도(忍度)라 합시다! | ‘Thank you’합시다 | 구아바 주스와 삼계탕

Chapter 5. 기적은 계속된다
고음 불가 | 쉐라바니의 눈물 | 부치지 못한 사표 | 바나나에 반하다 | 간식투쟁! | 아이들, 백조를 꿈꾸다 | 바나나의 로드매니저, 프라샨트 | 날마다 크는 아이들 | 니킬, 힘내! | 새 신을 신고 뛰어 보자, 폴짝! | 바나나가 열리다 | 희망 실은 완행열차

에필로그 … 또 하나의 길을 만들며

저자소개

김재창 (지은이)    정보 더보기
김재창이 음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중학교 2학년, 학교 관악부에 들어가면서부터다. 트럼펫과 호른 주자로 활동하다 대학교 3학년 때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성악으로 전공을 바꾸게 되었다. 6년간의 고교 음악교사 재직 후 이탈리아 유학길에 오른다. 뒤늦게 시작한 성악 공부였지만 3번의 국제 콩쿠르 우승과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의 활동 등 ‘나’라는 이름으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제 그는, 삶의 목표를 ‘나’에서 ‘우리’로 바꾸었다. 케냐의 지라니에서 인도의 바나나까지, 복음의 땅끝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아이들을 찾아 음악을 통해 희망과 기적을 일구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Yes!”라고 대답하는 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1956년 전북 정읍 출생 원광대 음악교육과 졸업 이탈리아 치마로사 국립음악원 졸업 페스카라 음악아카데미 수료 이탈리아 존타 국제 콩쿠르, 벨리니 국제 콩쿠르 우승 오페라 <리골레토>, <토스카>, <춘희> 주역 출연 케냐의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예술감독 현 월드샤프 대표, 인도 바나나 어린이 합창단 예술감독
펼치기

책속에서

저도 노래할래요

그때였다. 문 대신 달아 놓은 커튼을 젖히며 에스더가 들어왔다. 물을 길러 갔었는지 맨발에 커다란 물통을 들고 힘겹게 들어오다 우리를 보고 멈춰 섰다. 놀라는 아이의 표정엔 반가움과 부끄러움이 동시에 묻어 나왔다.
“안녕!”
쑥스러워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는 얼른 물통을 내려놓았다. 그때 엄마가 에스더를 닦달했다.
“뭐하느라 이렇게 늦게 왔니? 빨리 와서 동생들도 돌봐야지.”
우리가 있거나 말거나 한없이 아이를 꾸짖고 있었다. 아이는 뭐라고 중얼거리며 변명했지만 들리지도 않았다. 잠깐 동안이지만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왜 연습에 자주 빠질 수밖에 없는지 이해되었다.
“어서 이것도 빨아라!”
엄마의 재촉에 아이는 우리와 이야기할 틈도 없이 양동이에다 동생들의 옷가지를 집어넣었다. 민망한 상황에 더 이상 말을 붙이지 못하고 돌아서는 나의 뒤통수를 향해 그 엄마는 못 박듯 말을 남겼다.
“노래는 무슨… 지금 다니는 학교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데…. 그러면 일찍 시집보낼 거예요. 한 사람이라도 입을 덜어야 살아갈 수 있으니까. 그나마 얘가 딸이라 일도 할 수 있고 시집도 보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우리 앞에서 아이를 다그치는 그 엄마에게, 또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나 말없이 돌아 나오는데 뒤에서 다급하게 쫓아오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에스더였다.
“왜 그러니?”
“저, 합창단 계속하고 싶어요. 저도 데려가 주세요. 우리 엄마한테 다시 말 좀 해 주세요.”
가슴이 찡했다. 무대에 선 적도 없었고 아직은 음악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아이였지만 우리와 함께 합창단을 하면 뭔가 새로운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했던 것이다. 아이는 용기를 내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 게 되었다.
- Chapter 1 ‘내일이 사라진 곳’ 중에서


동생을 위해 부르는 노래

휘트니는 세 번의 도전 끝에 한국행에 성공한 아이다. 여권이 발급되지 않아 두 번이나 한국행을 포기해야 했던 아이는 드디어 2009년 내한 공연에 합류할 수 있었다. 우리 직원들은 그 아이에게 ‘인간 승리’라며 마음껏 축하를 건넸다. 휘트니가 이처럼 축하를 많이 받게 된 데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바로 그녀의 동생 때문이었다.
휘트니의 동생 사랑은 유난했다. 연습 때마다 나눠 주는 만다지를 먹지 않고 동생에게 주기 위해 싸 갔다. 휘트니의 부모는 직업도 없었고 부모로서의 책임감도 없었다. 아직 학교에 가지 않은 어린 동생은 집에서 홀로 언니를 기다렸다. 실제적으로 아이를 돌보는 일은 휘트니의 몫이었기에 연습 시간에도 동생 걱정이 한 보따리인 아이였다.
그 두 자매는 딱한 사정에 놓여 있었다. 겨우 학교를 다니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언제 그만두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보살피거나 일을 찾아보려는 의지가 없었고 그저 아이들을 고르고쵸에 남겨 두고 고향으로 내려가려고만 한다 했다. 열세 살짜리 휘트니는 언제 버림받을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동생까지 보살피면서.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엉겁결에 합창단 오디션을 보게 된 아이는 합창단 생활을 하면서 웃음을 찾았다. 합창단 생활을 할 때도 동생을 먼저 생각하던 기특한 아이였다. 어려운 처지였지만 성실히 연습에 임했고 고마움을 모르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합창단원에게 주어지는 학비 지원을 무척 고마워했다. 해가 바뀌어 동생이 학교에 들어가자 금세 동생의 손을 이끌고 오디션을 보게 했다. 휘트니의 동생은 금방이라고 부러질 것 같은 여리디 여린 아이였다. 언니로부터 얼마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지 합창단 생활을 꿰고 있었다. 그렇게 둘은 자매 합창단원이 되었다.
2009년 한국행 콘서트팀 오디션에 두 자매가 통과하여 해맑게 웃던 모습이 기억난다. 하지만 동생을 한국에 데려오는 건 문제가 있었다. 연습이 다 마치기도 전에 그 아이는 늘 피곤해했다. 워낙 보기에도 약했던 그 아이는 제대로 먹지 못해 성장이 멈춰 버린 듯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 빡빡한 공연 일정을 소화해 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결국 한국행 비행기는 휘트니 혼자 타게 되었다. 비행기를 타는 날, 동생은 연습실까지 나와 다녀올 때까지 잘 지내고 있으라는 휘트니의 말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한국에서 휘트니는 누구보다도 열심을 다해 노래하고 잘 먹고 잘 웃고 씩씩하게 생활하다가도 숙소로 돌아가 잠자리에 들 때면 동생 생각이 나는지 말이 없어졌다. 아이들이 공연에 와 있는 동안, 우리는 가족과 인터넷 전화로 통화를 하게 해 주었다. 그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가족에게 자랑을 줄줄이 늘어놓곤 했는데 휘트니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수화기를 든 휘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수화기 저편의 말만 듣고 있더니 눈물을 뚝뚝 흘렸다. 잠시 후 수화기를 놓고 엉엉 울었다.
“동생이… 동생이… 죽었대요.”
순간 모두의 동작이 멈추었다. 놀란 스태프들이 현지에 알아보니 그 말이 사실이었다. 휘트니의 동생은 우리가 한국에 들어오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한다. 병원도 가 보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다가 죽어 버린 아이, 아프리카의 영아 사망률이 무척 높다고 하는데 그 아이 역시 가족과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그렇게 지고 만 것이다.
동생의 죽음을 전해들은 휘트니는 밤새도록 울며 동생을 불렀다. 솔리스트였던 휘트니는 다음날 공연에서 결국 자신의 솔로 부분을 해내지 못했다. 다음날 나는 휘트니에게 여권을 내밀었다.
“이거 네 동생 여권이야. 비록 한국엔 오지 못했지만 내가 가져왔다. 휘트니, 네 동생 여권을 네 가슴 속에 품고 노래를 불러라. 네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여기 오고 싶어 했던 동생의 몫까지 노래하는 것이야. 동생도 그것을 바랄 거야.”
휘트니는 동생의 여권을 유니폼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이틀 뒤 공연에서 휘트니는 무대에 섰다. 그날 밤, 휘트니는 그 어느 때보다 깊고 울림이 있는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동생에게 바치는 노래였으리라. 또한 공연 내내 평정을 잃지 않고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한국 연주가 끝나 갈 즈음에 휘트니는 말했다.
“나는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어려운 환경에 사는 불우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노래 부를 때 가장 행복하고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마 저보다 먼저 천국에 간 동생도 그걸 원할 거예요.”
꿈은 살아 움직인다. 꿈이 지니고 있는 에너지가 강하고 역동성이 있어서 사람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휘트니의 가슴속에 들어간 그 힘은 오늘도 휘트니를 키우며 그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도 그 변화의 중심에 나를 세우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 Chapter 3 ‘또 다른 곳에서 기다리는 내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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