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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53116962
· 쪽수 : 311쪽
책 소개
목차
1. 보이지 않는 도움의 손길
알아채지 못한 사랑 | 미국에서 보낸 첫 네 해 | 책장에 꽂힌 성경 |오만과 오류
2. 어느 날 만난 도둑
떨어진 별 | 봄날 오전, 그리고 가을날 오후 | 청하지 않은 방문객 | 도둑맞은 영혼 | 가야 할 곳과 머나먼 우회로 | 마흔 가을 봄 | 달라진 어머니와 성경
3. 만남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와 어미 독수리 |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더 어려워 | 그분이 나를 찾으신 건가, 내가 그분을 만난 건가? | 사자들 수레바퀴로 된 전차 | 위험한 참 사랑
4. 거미줄 같은 미로
부서진 꿈 | 사울 왕과 하나님이 버리신 자 | 거짓을 이긴 말씀, 사실을 이긴 말씀 | 사실이라는 거짓, 그리고 생명의 진리 | 말씀으로 드리는 기도
5. 샘물 앞에서 타 들어 가는 목
생명 샘 앞에서 파는 웅덩이 | 다시 찾은 한국 | 샘물 앞에서 타 들어 가는 목 | 공동체와 회복 사역 | 나아지지 않는 아픔 | 고통과 불안 가운데 드러난 성령충만 | 구워낸 떡과 물 한 병 | 성령의 능력, 성령의 열매 | 단기 치유와 장기회복 | 다섯 시 품꾼과 한 데나리온 | 옛 사람과 새 사람
6. 참 사랑의 부름
나 외에 어떤 이도 네 품에 품지 말라 | 임이 끄시는 신발 소리 | 하나님을 사랑함은 | 하나님과 함께 걷기 | 섬세하신 하나님 사랑 | 와돌이 짝
7. 아바의 팔베개
참 사랑의 첫 걸음 | 얼굴을 바라보다 | 여물통과 지성소 | 지금 여기 = 더할 수 없이 소중한 하나님 선물 | 한끼의 믿음 | 지금 여기 = 하늘 나라 그림자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유야… 사랑하는 이들이 마주 앉으면 뭘 바라보지?”
“… ^*@#? %&! … … … 음… 누-운? 맞아요! 눈인 거 같아요.”
“그래, 바로 그거다. 난… 여태 네 두 눈… 그렇게 쭈욱 지켜 보았어.”
“… … … … … … ”
“이제 하나 물어보자. 인유야… 지금 여기서 너는… 내 두 눈을…
그렇게 마주볼 수 있겠니?”
*
마흔 가을 봄 지나도록 성숙한 시간 맞지 못한 채
넝마 옷 낮게 끄는 파란 영혼 마주해왔다.
초라한 누더기에 바스러진 지팡이 쥐고
절고 꺾어지는 비틀 걸음,
입가로 묻은 빌어 먹은 음식 찌끼.
어설픈 웃음 지나치는 사람들께 던지면
고개 돌리고 비웃음치며 피해가던 인연들…
거지 옷 스스로 갈아 입던 옛 기억도
더듬기 힘든 고달픈 이 길
언제부턴가 나는 나면서부터 거지인 것을.
Forty Falls and Springs have come and gone
Without seeing my flowers bloom along the paths.
Lost in the crowd of lambs huddled together
Forgetting I came alone as a young Lion from afar.
*
“이루지 못한 그 큰 사랑… 네 가슴 파랗게 멍들고
응답 없는 여러 기도… 네 영혼 숭숭 구멍 날 때
비로소 너는 누구며… 나는… 또 누구인지 생각해보았느냐?
네가 깨어질 때… 네 안의 내 빛… 드러난다.
네 꿈이 부서질 때… 널 향한 내 꿈… 일어선다.
그제서야 깨어진 질그릇 안에 감추어진 네 보화가 드러난다.”
‘여는 말’ 중에서
우리가 앓고 있는 병과 고통 중에서
어떤 경우는 하나님이 만지실 때 놀랍게 떠나갑니다.
단번에, 또는 거듭 만지신 후에 깨끗이 사라집니다.
하나님 진리와 약속을 믿음으로 받을 때 우리는 그 사슬에서 벗어납니다.
고달픈 세상살이에서 이런 치유를 경험하는 건 놀라운 은혜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을 뜨겁게 체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어떤 아픔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낫거나 평생 동안 나았다 말았다 되풀이됩니다.
또는 한치도 나아지는 게 없을 때도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안고 가야 할 인간의 실존적 아픔도 있습니다.
외로움 두려움 불안 시기 질투 등이 그 예들입니다.
이런 아픔의 크기를 결코 작은 것이라 말할 순 없겠지요.
이들은 우리를 아프게 하고 근심케 하고 절망케 합니다.
때론 끝없는 밑바닥으로 우리를 꼴아 박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건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고통의 파장이 퍼진다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아픔을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기대하는 대로
모두 해결 받아야만 한다고 떼쓰고 강요하는 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일입니다.
오랫동안 나아지지 않는 아픔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아예 돌보지 않는다거나
내 믿음이 부족하다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볼일입니다.
이런 때에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 품에 안기고
당신 얼굴 바라보며 더 자주 얘기 나누는 습관 길러가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평안과 사랑을 취하고 누리며 나누는 겁니다.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봅니다.
5. ‘샘물 앞에서 타 들어 가는 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