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하이 필리핀 우정의 섬 일로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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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롱고 - 에스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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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시내는 생각보다 컸다. 필리핀의 수도라서 '메트로 마닐라'라고 한단다. 선우 외삼촌이 말하면 아줌마가 통역을 해 주셨다. 엄마랑 나, 선우랑 아줌마, 선우 외삼촌하고 외삼촌 딸 산드라까지 나섰다. 산드라는 우리보다 한 살 어렸다.
"여기는 리잘 공원이야. 필리핀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공원이지. 호세리잘이란 사람 이름을 따서 지었어. 호세 리잘은 에스파냐의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야."
공원은 그런대로 볼 만했다. 아니, 꽤 멋있었다.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는 게 부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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