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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36939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6-11-30
책 소개
목차
올바른 사람 / 타락 / 817년 / 맡기는 것은 때때로 버리는 것이 된다 / 추락 / 자베르 / 샹마티외 사건 / 반격
PART2 코제트
워털루 / 오리옹호 / 죽은 여자와 한 약속을 지키다 / 고르보 누옥 / 어둠 속의 사냥 / 소리 없는 사냥개들 / 프티 픽퓌스 수녀원 / 여담 / 묘지는 주는 대로 받는다
PART3 마리우스
파리를 구성하는 원자 / 과장된 부르주아 / 할아버지와 손자 / ABC의 친구들 / 불행의 효험 / 두 별의 만남 / 파트롱 미네트 / 악독한 가난뱅이
책속에서
“당신의 빚을 내가 갚아주겠소. 당신 아이도 데려오겠소. 아니면 당신이 그 아이를 만나러 가든가. 당신들은 여기서, 파리에서, 아니면 당신들이 원하는 곳에서 살게 될 거요. 내가 당신 아이와 당신을 책임지겠소. 원한다면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오. 당신이 필요로 하는 돈을 내가 전부 주겠소. 당신은 다시 행복해지고 바르게 살게 될 거요.”
너무나 벅찬 일이라 가여운 팡틴은 그것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코제트를 데려온다니! 이 추악한 삶에서 벗어난다니! 코제트와 함께 자유롭고 풍족하게, 행복하고 올바르게 살 수 있다니! 비참한 삶 한가운데에서 그런 천국의 현실이 피어나는 모습이 불현듯 보이는 듯했다! 팡틴은 자신에게 말하고 있는 남자를 얼빠진 표정으로 쳐다보았지만, 두세 번 흐느낌을 터뜨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오! 오! 오! 팡틴의 다리가 구부러졌고, 마들렌 씨가 말릴 틈도 없이 팡틴은 마들렌 씨 앞에 무릎을 꿇었다. 마들렌 씨는 그녀가 자신의 손을 잡고 거기에 입술을 대는 것을 느꼈다.
그 거대한 인물도 무너질 때가 된 것이다.
인류의 운명 속에서 그가 차지한 지나친 무게가 운명의 균형에 교란을 가져왔다. 그동안 한 사람이 인류 전체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 사람의 머릿속에 인류의 활력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한 인간의 두뇌 속에 세상이 펼쳐졌다. 그런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은 문명에 치명적이다. 변치 않는 지고의 공정성을 위해 다시 생각해볼 때가 온 것이다. 피가 연기를 피워 올리고, 묘지에 무덤이 넘쳐나고, 어머니들이 눈물을 흘린다. 바로 이것이 무시무시한 웅변이다. 대지가 지나치게 무거운 짐으로 고통받으면 어둠이 내뱉는 신비로운 탄식이 심연에까지 들린다.
나폴레옹은 무한 속에서 고발당했고, 그의 추락은 결정된 일이었다.
그는 신의 뜻을 거스른 것이다.
코제트를 보았을 때, 그 아이를 그들의 손에서 끌어내 해방시켰을 때, 장 발장은 뱃속이 마구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그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열정적이고 다정한 것들이 전부 깨어나 그 아이를 향해 마구 돌진했다.
그것은 그가 두 번째로 만난 하얀 빛이었다. 미리엘 주교가 그의 마음의 지평선에 미덕의 첫 태양을 떠오르게 해주었고, 코제트는 사랑의 첫 태양을 떠오르게 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