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게 안녕하는 법

때리고 싶은 뒤통수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밤
임계점
상실의 5단계
각자의 폭풍우
사라진 우주
납작한 이해
고백
우주를 이해하는 법
그날
슬픔을 대하는 방식
안녕하게 안녕하는 법
완전히 괜찮아지지 않아도

작가의 말

그리고 나는 아침에도 이를 앙다물고 있었다. 그러지 않으면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냐는 그 말이 재채기처럼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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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게 우리가 지난 사 년을 지나온 방식이었다. 일 년 전에도, 이 년 전에도, 삼 년 전 오늘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