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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4612722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0-09-17
책 소개
목차
travel 01. 스타카토
가지 않은 길
떠나야 할 때를 알려주는 저울
십만 원으로 유라시아 횡단하기
배낭 꾸리기 철칙
습관이 되어 힘들지 않을 때까지
만수네 짜이 가게
당신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아침 산책길에 만난 Love is…
그녀는 스물다섯 살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아시나요? - 첫 번째 이야기
도둑질
가장 좋은 가방
망각과 KFC의 상관관계
진실의 바람 한 줄기
사막여우를 본 적이 있나요?
travel 02. 칸타빌레
이제야 고백하자면
거짓말쟁이 택시운전사
빠이의 골목길
조금 일찍 말할 걸 그랬어
표지판 읽는 법 1
나레쉬와 라주,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 나레쉬 편
우크라이나에서 왔어요
돌아온 스카프
어머니라는 이름
변덕쟁이 자물쇠
너에게
1년에 한 번 여는 이발소
오늘만은 그래야했어요
새벽닭이 울기 전에
물의 도시 베네치아
다시 시작하기
travel 03. 안단테
느림의 미학
그의 아버지는 없다
한여름 밤의 콘서트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아시나요? - 두 번째 이야기
이런 사람
준꼬의 타르투스
꿈꾸는 자
여전한, 앞으로도 여전할
VIP 사과
여행이 보여주는 것들
꼬창의 일몰
타지마할이 가르쳐준 사랑
표지판 읽는 법 2
꼼꼼하지 않은 그녀의 여행법
‘냉정과 열정 사이’의 흔적을 찾아서
우리가 불행한 이유
주인을 물어뜯는 강아지
travel 04. 다 카포
비행기, 지중해, 그리고 고민거리
당신 때문입니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
상식 깨기
어느 탈북자 이야기
너와 걷고 싶은 길
나레쉬와 라주,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 나레쉬 편
나비 효과
여행 고수
호수 마을, 블레드
벽과 벽이 만날 때
명장촌의 천사들
여행 준비, 어떻게 하시나요?
그러니 그대…
Somebody is me
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
삶은 계속된다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떠나기 전 엄마가 차려주는 마지막 밥을 꾸역꾸역 먹고 평상시처럼 “엄마, 나 갈게” 한마디 남기고 서울로 쌩 돌아왔다.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먼 여행을 떠난다는 과년한 딸에게 고단한 생을 살아오신 부모님은 얼마나 할 말이 많으실까마는 “건강하게 다녀와라”, 이 한마디만 하신다.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미안하다며 십만 원을 쥐어주신다.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접혀 있는 지폐 열 장을 바라보고 있자니 지폐 속 세종대왕의 얼굴에 엄마의 얼굴이 겹친다. “건강하게 다녀와라”는 말 속엔 얼마나 많은 걱정과 얼마나 많은 전하지 못한 말들이 숨어 있을까? 그래, 마지막이니까, 먼 길 떠나기 전 마지막이니까 엄마를 안아볼 수도 있었을 텐데, 그것도 아니면 손이라도 잡아볼 수 있었을 텐데, 언제나 감정 표현에 서툰 나는 평상시처럼 “엄마 나 갈게” 한마디 뿐. 그 돈 십만 원 때문에 인도 비자를 신청하고 돌아오던 그날에 사람 많은 2호선 지하철 교대역에서 나는 한참을 소리 내어 엉엉 울었다.
- ‘십만 원으로 유라시아 횡단하기’ 중에서
여행하면서 깨닫게 된 진실 한 가지는 힘든 언덕길을 오르면 멋진 풍경이 보답으로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그대, 오늘 힘겹게 길을 오르고 있는가. 포기하지 마라. 그 끝에는 분명 가치 있는 보답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힘겹던 걸음걸음이 남겨놓고 간 땀방울을 순식간에 날려 보낼 시원한 바람 한 줄기, 저 끝에서 그대를 몹시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 ‘진실의 바람 한 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