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검은 버스
저승에서 온 노자 장부
빈 수레 채우기
사라진 正자
노자 갚기 프로젝트
길고양이 구하기
가깝고도 먼 우정
해결의 열쇠
한 걸음 또 한 걸음
오해와 진실
다시 저승 그리고 이승

심사평

동우는 달려오는 차를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전동우, 너한테 태호가 제일 친한 친구 아니야?” 동우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일 친한 친구네 집에서 돈 훔치는 게 우정이냐?” 동우는 담임이 한마디 할 때마다 가슴이 따끔거렸다. 꼭 저렇게 말을 해야 할까 싶어 올려다보았더니 담임이 물끄러미 보았다. “왜, 기분 나빠? 네 기분 나쁜 건 싫으면서 네가 남 기분 상하게 하는 건 모르냐? 매일 태호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았어?” 동우는 입술을 달싹거렸다. 동우가 아무렇지 않았던 게 아니라. 노자를 갚아야 해서 돈을 훔쳤지만 그 뒤로 태호를 볼 때마다 신경이 쓰였다. 아니,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건 동우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