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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아지똥

동화 강아지똥

권정생 (지은이), 정승각 (그림), 이기영 (해설)
길벗어린이
2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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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아지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동화 강아지똥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그림책
· ISBN : 9788955827644
· 쪽수 : 68쪽
· 출판일 : 2024-06-20

책 소개

오랫동안 아이부터 어른 모두에게 벅찬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 그림책 《강아지똥》의 원작 동화 《동화 강아지똥》이 출간되었다. ‘감나무 가랑잎’ 이야기를 되살린 〈강아지똥〉 원고에 종이죽 부조물을 활용한 정승각 작가의 그림이 더해졌다.

저자소개

권정생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9년 〈강아지똥〉이 제1회 기독교아동문학상에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고, 1975년 〈금복이네 자두나무〉로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전쟁과 가난 때문에 힘겹게 살면서도 모두가 착하고 사람답게 살아가기를 바라며 글을 썼습니다. 지은 책으로 그림책 《강아지똥》, 《오소리네 집 꽃밭》, 《밀짚잠자리》, 《짱구네 고추밭 소동》, 《봄꿈: 광주의 조천호 군에게》 등, 소년 소설 《초가집이 있던 마을》, 《몽실 언니》, 《점득이네》, 소설 《한티재 하늘》, 산문집 《우리들의 하느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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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각 (그림)    정보 더보기
그림책작가 정승각은 충북 제천 산골, 덕동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미술대학 졸업하던 해, 권정생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시화공모에 당선되어 출판미술에 입문했습니다. 1993년 초방책방 기획으로 출판제안을 위한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그림책 원화전을 통해 단행본 그림책작가로 나섰습니다. 해마다 공부방, 어린이집, 학교, 놀이터, 아파트 상가 벽면에 어린이들과 벽화제작을 15년간 진행했고, 그림책 작업 틈틈이 <오감살린 그림놀이>, <마음이 자라는 그림놀이>로 교육문화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림책으로 1996년 「강아지똥」, 1997년 「오소리네 집 꽃밭」, 2000년 「황소아저씨」, 2016년 「춘희는 아기란다」, 2017년 「금강산호랑이」, 2024년 「동화 강아지똥」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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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해설)    정보 더보기
똘배어린이문학회에서 권정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권정생 일대기 《작은 사람 권정생》을 썼고, 권정생 동화집 《새해 아기》, 《복사꽃 외딴집》, 《눈이 내리는 여름》을 엮었습니다. 똘배 회원들과 함께 《내 삶에 들어온 권정생》, 《권정생 동화 읽기》, 《그리운 권정생 선생님》을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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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참새 한 마리가 포로롱 날아와 강아지똥 곁에 앉더니
주둥이로 콕! 쪼아 보고, 퉤퉤 침을 뱉고는,
“똥 똥 똥……. 에그 더러워!”
쫑알거리며 멀리 날아가 버립니다.
강아지똥은 어리둥절했습니다.
“똥이라니? 그리고 더럽다니?”
무척 속상합니다. 참새가 날아간 쪽을 보고 눈을 힘껏 흘겨 줍니다.
밉고 밉고 또 밉습니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이런 창피가 어디 있겠어요.


그때, 과연 저쪽에서 요란한 소달구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 나는 이제 그만이다.’
흙덩이는 저도 모르게 흐느끼고 말았습니다.
“강아지똥아, 난 그만 죽는다. 부디 너는 나쁜 짓 하지 말고 착하게 살아라.”
“나 같은 더러운 게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니?”
“아니야, 하느님은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어. 너도 꼭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 거야.”
소달구지가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흙덩이는 눈을 꼭 감았습니다.
강아지똥은 그만 자기도 한몫 치여 죽고 싶어졌습니다.

“으르릉…… 쾅!”
그런데 갑자기 굴러오던 소달구지가 뚝 멈추었습니다.
“이건 우리 밭 흙이 아냐? 어제 이리로 가다가 떨어뜨린 게로군.”
소달구지를 몰고 오던 아저씨가 한 말입니다. 그러고는 흙덩이를 조심스레 주워 듭니다.
“우리 밭에 도로 갖다 놔야겠어. 아주 좋은 흙이거든.”
흙덩이는 무어가 무언지 걷잡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달구지 한 편에 얌전히 올라앉자,
방긋방긋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밭으로 도로 돌아가게 된 것을 그제야 깨달은 것입니다.


“난 감나무 잎이야.”
“감나무 잎이 왜 땅바닥에 굴러다니니?”
그제야 강아지똥은 눈을 뜨고 감나무 가랑잎을 바라보았습니다.
“지금 겨울이잖니, 우리 모두 엄마 나무에서 떨어져 흩어졌단다.”
“겨울이면 엄마 나무에서 떨어지니?”
“그럼, 우리가 모두 떨어져 죽어야만 엄마는 내년 봄 아기 이파리를 키우거든.”
“엄마야! 불쌍해라.”
“불쌍해도 어쩌지 못하는걸. 이 세상엔 누구나 한번 태어나면 언젠가 죽는단다.”
“하지만, 아까 낮에 있었던 흙덩이는 죽지 않고 살아서 도로 밭으로 가는 걸 봤는데.”
강아지똥은 낮에 있었던 흙덩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감나무 가랑잎이랑 얘기를 하다 보니 춥던 것도 무섭던 것도 많이 가시어졌습니다.
“그래, 하지만 흙덩이는 아직 죽을 때가 아니었나 봐, 세상엔 우리보다
아주 오래오래 사는 애들도 많거든.”
감나무 가랑잎이 잠깐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럼 빨리 죽는 것하고 오래 사는 것하고 다르니?”
강아지똥이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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