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논픽션/휴먼만화
· ISBN : 978895637135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08-03-15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서평의 글
chapter 1
케케묵은 아버지여, 옛 시대의 장인이여!
chapter 2
행복한 죽음
chapter 3
오랜 불행
chapter 4
꽃피는 처녀들의 그늘에서
chapter 5
죽음의 황색 마차
chapter 6
이상적인 남편
chapter 7
주인공답지 않은 주인공의 여행
리뷰
책속에서
아버지가 아테네인이라면 나는 스파르타인이었고, 아버지의 취향이 빅토리아식이라면 내 취향은 현대적인 것들이었다. 아버지가 여성스러운 남자라면 나는 선머슴 같은 여자아이였으며, 아버지가 심미주의자라면 나는 실용주의자였다.-본문 중에서
내가 로이의 사진을 발견한 상자 속에는 로이와 비슷한 나이에 찍은 아버지의 사진도 들어 있었다. 아버지는 여자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친구들끼리 장난친 것이었을까? 하지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에는 점잔을 빼는 듯한 어색함이나 우스워 보이는 구석이 전혀 없었다. 아버지는 유연하고 우아해 보였다.
또 이제 막 스물두 살이 되었을 때 기숙사 지붕 위에서 일광욕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있었다. 이 사진을 찍어준 남학생이 아버지의 연인이었을까? 내 스물한 번째 생일날, 비상 출구 앞에서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날 찍어주었던 여자애가 내 애인이었던 것처럼?-본문 중에서
아버지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황금을 찾아내는 분이셨다. 아버지가 손만 대면 어떤 방이라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아버지는 실내장식뿐만 아니라 페인트 색 하나로도 마술을 부리셨다. 겉으로 보기에 아버지는 연금술사이자 학자였고, 다이달로스 같은 장식의 명인이었다. 아버지에게 그 집의 역사적인 복구 작업은 단순한 책임 그 이상의 것이었다. 그 일은 아버지의 열정 그 자체였다. 여기서 열정이란 모든 의미에서의 열정을 말한다. 성적욕구, 정신적 흥분, 종교적 광분.-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