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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한국어교육학
· ISBN : 9788957269756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2-08-30
책 소개
목차
· 차례
· 머리말 / Ⅴ
Part I
한국어교육
1. 한국어교육에서 연결어미 {-길래}의 교수 방안 1
2. 한국어교육에서의 어미 제시 순서에 대한 연구 29
3. 한국어교육에서의 문법화 과정 중에 있는 형태에 대한 연구 57
4. 한국어 학습자의 교재 선호 특성에 대한 연구 83
5. 한국어교육에서의 표준어와 지역방언 113
Part II
명사 관련 양태표현
1. 현대한국어의 의존명사 목록에 대하여 137
2. ‘-는 법이다’류의 양태표현 연구 163
3. ‘N+이다’ 구성의 양태의미 연구 189
4. 한국어 추측 표현의 통사·의미 연구 219
5. 양태용언 {-ㄹ 수 있다}의 특성과 문법화 245
Part III
용어 관련 양태표현
1. 연결어미 {-느라(고)}의 문법적 특성 271
2. 연결어미 {-느라(고)}의 형성 과정에 대한 연구 289
3. 연결어미 {-니까}의 문법적 특성과 형성 과정 315
4. 현대한국어 연결어미 {-면서}에 관한 고찰 341
5. 현대한국어 ‘싶다’ 구문의 문법적 특성과 형성 과정 365
· 참고문헌 / 388
· 찾아보기 / 406
· 용례 찾아보기 / 415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어교육에서 연결어미 {-길래}의 교수 방안
1. 머리말
1990년대 이후로 한국어교육은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기존의 한국어학 연구가 한국어의 본 모습을 위한 기술문법이라 한다면, 한국어교육에서의 문법은 이를 바탕으로 하여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적절한 내용을 선별하여, 단계화하고 그것을 제시하는 일련의 실용문법이라 할 수 있다.1
한국어 문법과 한국어 교육문법은 그 목적성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어 문법 연구를 통해서 유의미한 한국어 교육문법의 체계를 세우는 것이므로, 한국어 문법 기술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한국어 문법 연구가 현재까지 좀 더 정교해지면서, 한국어 교육문법의 교수 방법도 한결 정교해졌다. 예를 들면 그간에는 [원인?이유]의 연결어미로 주로 살폈던 것은 {-어서, -니, -니까, -므로, -매, -느라고, -기에, -기로} 등이다. 이러한 연결어미는 [원인·이유]의 의미 기능도 하지만 각각 다른 기능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서/아서}는 [원인·이유]의 의미 기능 외에도 [계기, 전환, 방법, 목적] 등의 의미 기능을 하기도 한다. 한국어 학습자들이 학습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어미는 이러한 형태를 습득함에도 있지만, 개별 의미 기능을 학습하기 어려움에도 기인한다. 또한 하나의 형태의 의미 기능을 통합적으로, 연합적으로 유사한 다른 어미와의 변별도 할 수 있어야 하므로, 학습자들의 어려움은 배가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 연구를 바탕으로 선택된 유의미한 문법형태소인 {-길래}를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형태, 통사적 제약과 의미를 살펴보고, 세종계획에 의거한 말뭉치를 바탕으로 빈도수를 알아보도록 한다.2
2. 한국어 연결어미 {-길래}의 문법적 특성
2.1 {-길래}의 특성에 대한 선행연구
한국어에서 [원인·이유]를 나타내는 연결어미에는 {-어서, -니, -니까, -므로, -매, -느라고, -기에, -길래, -기로} 등이 있다. 이 중 {-길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1) ㄱ. 길래02 ?어미? ‘-기에02’의 잘못
ㄴ. 기에02
?어미?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뒤에 붙어)
(예스러운 표현으로)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맛있어 보이기에 너 주려고 사 왔다./아프다고 하기에 걱정 되어서 찾아왔다./
반가운 손님이 오셨기에 버선발로 달려 나갔다. (표준국어대사전, 1999)
연결어미 {-길래}를 (1)처럼 <표준국어대사전(1999, 국립국어원)>에서는 {-길래}를 {-기에}의 비표준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졸고(1999)에서 다룬 바처럼 현실적으로 한국어에서 {-길래}는 {-기에}와는 다른 문법적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이 중 {-기에}와 {-길래}는 다음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2) ㄱ. 그 양반 비명이 들리길래/들리기에 혼이 빠져 돌아다봤죠.
ㄴ. 선생님이 화가 나셨길래/나셨기에 꾸중하셨겠지.
(3) ㄱ. 나도 당신으로부터 들었기에/*들었길래 알고 있습니다.
ㄴ. 이 사람은 대학 4개년 과정을 수료하고 소정의 학점을 이수했기에 /*이수했길래 이 졸업장을 수여함.
ㄷ. 1등이기에/*1등이길래 할 수 있는 일.
(2), (3)은 모두 {-기에}가 쓰인 문장으로 (2)는 {-길래}로 교체가 되지만, (3)은 {-길래}로 교체될 수 없다. 연결어미 {-기에}와 {-길래}는 통사적으로 동일하지 않고 의미 기능도 다르므로 다른 연결어미로 다루어야 함이 마땅하다. 이러한 관점은 그 후 진정란(2005)에서 담화 차원에서의 다른 [이유?원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와 비교하여 의미를 정밀화하는데 이르렀다. 따라서 {-길래}가 {-기에}의 변이형태라는 주장은 수정되어야만 한다.3
{-길래}는 [원인·이유]를 나타내는 다른 연결어미와 비교해 보면, 구어에서 매우 생산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한국어교육에서 꼭 다루어져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문법(2005)> 등의 한국어교육 관련 문헌에서는 형태, 통사, 의미적 기능에 대해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다만 {-길래}가 이유를 말할 때에는 {-기에}와 교체할 수 있다는 정도의 설명만이 있을 뿐이다. 실제 한국어교재에서도 {-길래}형이 다루어지지 않은 교재가 많으며, 연세대 교재 등 일부에서만 {-길래}형이 독립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4
이에 본고에서는 먼저 {-길래}의 통사적 특성과 의미를 졸고(1999)를 바탕으로 정리해 보고, 3장에서는 실제 {-길래}의 빈도수를 바탕으로 한국어교육에서의 적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겠다.
2.2 {-길래}의 문법적 제약
연결어미 {-길래}가 {-기에}와는 다른 문법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졸고(1999)에서 “선후행절의 주어 제약, 후행절의 서술어 제약, 서법 제약, 시상 제약” 등 네 가지 측면에서 다룬 바 있으며,5 {-길래}의 의미도 세 가지로 나누어 {-길래1, 2, 3}으로 나눈 바 있다. 이것은 기술문법에서의 {-길래}의 특성을 서술한 것으로, 한국어교육에서 {-길래}를 제시할 때는 분명한 형태적 근거를 바탕으로 삼아야 하므로, 두 가지로 나누어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길래}의 종류로 첫째는 형태적으로 보아서 의문사를 수반하지 않고 서술형으로만 이루어지는 {-길래1}과 의문사를 수반하여 의문문으로 사용되는 {-길래2}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아래 (4)는 {-길래1}의 예이며, (5)는 {-길래2}의 예이다.6
(4) ㄱ. 오늘 아침에 전화가 왔길래 인제 가서 가져오는 길이에요.
ㄴ. 마침 눈에 띄는 것이 있길래 주문을 했더니 이제 배달이 됐습니다.
ㄷ. 약혼한 턱이겠지요. 그러길래 따님과 같이 오늘 저녁에 놀러 가자구.
ㄹ. 가정 교사를 나무랠 일이 있길래 나무래 준다는 게 좀 지나치게 됐나 봐요.
(5) ㄱ. 무엇으로 화장을 했길래 그러케 고울까?
ㄴ. 그 사람들이 누구길래 그렇게 구십니까?
{-길래}는 크게 위의 (4)와 같이 완료된 상황의 근거를 묻는 경우와, (5)과 같이 의문사가 쓰인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5)와 같은 {-길래2}는 {-기에}와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하나, (4)와 같은 {-길래1}은 전환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독립적인 연결어미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길래2}는 형태적, 통사적 제약이 별로 없으나, {-길래1}은 많은 제약이 있다. {-길래1}의 통사적 제약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어 제약이 있어, {-길래1}의 경우에는 선후행절의 주어가 달라야 하며, 후행절의 주어가 1인칭이어야 한다.
(6) ㄱ. (그 여자가) 요새 바짝 모양을 내구허길래 (내가) 수상쩍다 생각은 했지요.
ㄴ. (친구가) 그 책이 명작이라구 하길래 재밌으면 나두 한번 읽어볼려구 빌렸어요.
ㄷ. *한국 물건이 좋길래 친구가 물건을 많이 샀다.
이와 같이 {-길래1}은 선행절의 주어가 후행절의 주어와 다르고, 후행절의 주어가 1인칭이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길래2}가 쓰인 다음의 문장을 살펴보면 주어의 제약이 없음을 알 수 있다. (7)처럼 {-길래2}의 경우는 주어가 같을 수도 있으며, 다를 수도 있다.
(7) ㄱ. 이 말에 종구는 당신의 경우는 어땠길래 (당신이) 두 번씩 차 버렸던거요?
ㄴ. 대체 그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것이길래 (그들은) 전화 한통 없지?
ㄷ. 너는 나에게 무슨 원수가 있길래 (너는) 이같이 밤중에 강도노릇을 하니?
둘째, 서술어의 제약 면은 선행절 서술어의 경우와 후행절 서술어의 경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길래1}이나 {-길래2}는 선행절의 서술어에는 큰 제약이 없이 동작동사와 상태동사, 그리고 대명사, 명사, 수사에 지정사가 결합된 꼴이 모두 올 수 있다.
(8) ㄱ. 아, 궁구움 하길래 소식두 알겸 형편두 볼겸, 오늘두 낙타산엘 좀 나갔죠.
ㄴ. 그 애가 하두 작길래 나이를 물어보앗다.
ㄷ. 걔가 학생이길래 나무랐지요.
ㄹ. 대체 이판이 어느 판이길래, 집안의 흥망이 오락가락하는 이판에 앉어서 재수없이 방정맞게 싸움들을 하고 있단 말이냐고
(8)의 (ㄱ)은 동작동사, (ㄴ)은 상태동사, (ㄷ, ㄹ)은 명사에 ‘이다’가 결합된 형태인데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후행절 서술어 면에서 보면 {-길래1}의 경우는 매우 제약적이어서, 상태동사가 오면 비문이 된다.
(9) ㄱ. 네게 말할 것 없다고 네 친구들이 그러길래 기별도 안했다.ㄴ. *현재의 독재는 하려고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길래 무섭다.ㄷ. *그가 할일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길래 (나는) 애석하고 슬프다.
예문 (9)와 같이 동작동사가 쓰인 (ㄱ)은 가능하나, 후행절의 서술어가 ‘무섭다, 애석하고 슬프다’와 같은 상태동사의 경우인 (ㄴ,ㄷ)에서는 {-길래}와 결합이 불가능하다. {-길래2}는 후행동사가 무엇이 와도 모두 가능하다.
셋째, 후행절의 서법 면에서 {-길래}는 {-기에}보다 훨씬 제약적이어서, 서술문과 의문사를 수반한 의문문만이 올 수 있다.
(10) ㄱ. 여기가 물건값이 싸길래 많이 샀다./샀습니다.ㄴ. *여기가 물건값이 싸길래 많이 샀니?/샀습니까?ㄷ. *여기가 물건값이 싸길래 많이 사자./삽시다.ㄹ. *여기가 물건값이 싸길래 많이 사라./사십시오.
(11) ㄱ. 땅은 어떻게 많은 물감을 먹었길래 봄이 되면 한꺼번에 지천으로 뱉어놓을까?
ㄴ. 어떤 애들이길래, 부모를 잃어버리구 그래 어떡허우?
ㄷ. 너는 나에게 무슨 원수가 있길래 밤중에 강도노릇을 하니?
예문 (10)처럼 {-길래1}은 후행절에 명령문, 청유문이 전혀 올 수 없으며, (11)처럼 {-길래2}는 의문사를 가진 의문문이 온다. 이것은 {-길래}의 의미가 ‘화자 자신이 이미 한 행동에 대해, 그 이유를 자신이 아닌 외부적인 것에서 취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할 행동을 제시하는 명령문과 청유문에서는 불가능하다.
넷째, 연결어미가 결합되어 있는 문장의 시상은 ‘선행절의 상황시, 후행절의 상황시, 발화시’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는데, {-길래}는 시상 제약면에서 반드시 후행절의 상황시가 발화시보다 선시(先時)적이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즉 시상 제약을 압축시켜 보면 [후행절의 상황시 > 발화시]로 특징지을 수 있다.
(12) ㄱ. 요새 바짝 모양을 내구 허길래 수상쩍다 생각은 했지요.ㄴ. 명작이란 말을 들었길래 재밌으면 나두 한번 읽어볼려고 빌렸지요.
(12)의 문장을 통해 {-길래1}의 시상 제약을 정리해 보면, 후행절의 상황시가 발화시보다 선시적이어야 한다. 이 조건만 지키면 선행절의 상황시는 어떠한 경우에서든지 모두 가능하다. 즉 [(선행절의 상황시 >) 후행절의 상황시( >선행절의 상황시) > 발화시( >선행절의 상황시)]로 후행절의 상황시가 발화시보다 선시적이면 된다.
이와 같이 {-길래}는 {-기에}와는 다른 통사적 특징을 가지며, 또한 {-길래1}은 {-길래2}보다 훨씬 제약적으로 사용됨을 알 수 있다.
2.3 {-길래}의 의미
{-길래}의 기본적 의미는 졸고(1999)에서 다룬 바대로 ‘화자 자신의 행위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데 있어서, 화자 자신이 아닌 외부적이고 타의적인 것을 근거로 표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 의미 때문에 주어 제약이나 후행절의 서술어 제약, 서법 제약, 그리고 시상 제약 등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길래1}의 경우 후행절의 주어는 1인칭이어야 하며, 선행절의 주어와는 같아서는 안 된다. 또한 후행동사로 상태동사가 와서는 안 되며, 후행절의 서법이 의문사 없는 의문문이나, 앞으로의 행동을 서술한 명령문, 청유문 등은 올 수 없으며, 시상 제약 면에서도 {-길래}는 화자가 이미 완료한 행동에 대한 근거를 나타내야 하므로 후행절의 상황시가 발화시보다 앞서야 한다는 제약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제약을 가진 {-길래1}은 ‘화자의 행위에 대한 외부적인 근거’를 나타낸다.
(13) ㄱ. 아이들이 {떠들어서 / 떠들기에 / *떠들길래} 시끄럽다.
ㄴ. 아이들이 {떠들어서 / 떠들기에 / ???떠들길래} (내가) 공부할 수 없다.
ㄷ. 아이들이 {떠들어서 / 떠들기에 / 떠들길래} (내가) 아이들을 혼내 주었다.
(13)에서 후행절의 서술어가 형용사인 (ㄱ)의 경우는 비문이 되고, (ㄴ)은 부자연스러우며, (ㄷ)의 경우만이 {-길래1}이 가능하다. 이것은 “화자 자신의 행위에 대해 자신이 아닌 외부적인 것으로부터의 근거”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길래}가 쓰인 유형은 크게 ‘1인칭 화자의 행위에 대한 외부적인 근거’를 나타내는 {-길래1}과 의문사를 수반한 의문문으로 쓰여 후행절의 근거를 요구하는 경우 {-길래2}로 나눌 수 있다. {-길래1}은 형태?통사적 제약이 많은 반면, {-길래2}는 의문사와 함께 의문문에 쓰이어, 후행절의 [원인?이유]를 나타내는 것으로, 의문사가 쓰이는 {-길래2}의 경우에는 특별한 제약이 없이 후행절의 근거를 묻는 것이다.
3. 한국어 연결어미 {-길래}의 교수 방안 연구
실제 한국어교육에서 {-길래}와 관련된 유형들의 교육 방안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실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문법(국립국어원 2005)>에서는 {-길래}에 대한 항목의 설명이 {-기에}와 교체할 수 있는 연결어미이고, 구어체 연결어미라는 점만 기술되고 있다. 그리고 주요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나온 한국어교재에서도 {-기에}와 {-길래}의 명확한 설명이 없이 교체할 수 있다는 설명만 있을 뿐, {-길래}의 문법적 제약에 관해서 분명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다.
한국어교재 중 대표적 교재 6종을 임의로 선택하였다. 이 중 경희대 교재, 고려대 교재, 연세대 교재, 그리고 이화여대 교재에는 {-길래}가 교육 항목으로 제시되어 있으나, 서울대 교재와 선문대 교재에서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또한 제시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문법적 제약이나 설명이 선명하게 되어 있지 않아 학습자들에게 많은 혼동을 준다. 특히 연결어미 {-길래}는 {-기에}와도 관련성이 있고, 이것의 차이에 대한 한국어 학습자들의 이해가 있어야만 하므로 교수 방법에 치밀함이 있어야 한다. 이 장에서는 우선 {-길래}의 위계화 방안에 대해 다루고, 2장에서의 문법적 특성을 바탕으로 {-길래}의 교육 방안에 대해 다루도록 한다.
3.1 한국어교육에서의 연결어미 {-길래}의 위계화
한국어교육에서 우선되어야 할 것은 규범적인 한국어가 아닌 현실 한국어이다. 한국어교육에서 문법 항목은 현실 한국어의 빈도수를 기준으로 하여, 단순한 형태에서 어렵고 복잡한 형태로 제시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구체적인 위계화 방안은 다음과 같다.
각주)-----------------
한국어교육에서 문법 관련 논의는 민현식(2002), 서정주(2002), 백봉자(2001) 등에서 종합적으로 다루어졌다.
세종계획 말뭉치 자료 중, 문어 자료와 구어 자료에서 찾은 것이다. 문어 자료는 특히 문학작품에서 검색한 것으로, 표기가 현재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은 원전에 충실하기 위해 본래의 표기대로 두었으며, 각각의 출전은 따로 밝혀두지 않았다.
2011년 9월 국립국어원에서 표준어 심사 중 {-길래}는 {-기에}와는 다른 연결어미로 보아, 표준어의 지위를 인정받게 되었다.
한국어교육에서의 현황은 3장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한다.
그 외에도 채연강(1985)에서는 {-길래}가 시상 제약과 서법 제약이 있음을, 장광군(1999)에서는 {-길래}가 후행절의 주어 제약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 글에서의 예문은 말뭉치 자료를 그대로 썼으므로 현대한국어의 표기법과 다른 예도 있음을 밝혀둔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