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비밀수업

작가의 말

1. 그 시간이 시작되기까지
2. 딸꾹질
3. 이 손 안에 뭐가 들었게?
4. 빨간 잠수함
5. 재잘대는 건 정말 싫어
6. 학교는 무서워
7. 시간표도 방학하는 날
8. 눈물의 땅 구멍
9. 미술실의 색깔 고양이
10. 그러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11. 우리가 도와줄게!
12. 책상 위의 보물섬
13. 원래의 모습
14. 방과 후 시간표 또는 장화 신은 쥐
15. 정리장 안의 줄인형
16. 그 후에 생긴 일

옮긴이의 말

이노우에 씨가 그 아이를 피해서 지나가려 하자, 아이는 주먹밥을 만드는 것처럼 꼭 쥔 양손을 불쑥 내밀고 말했습니다.
"이 손 안에 뭐가 들었게?"
이노우에 씨는 깜짝 놀라 주위를 빙 둘러보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말한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 손 안에 뭐가 들었게?"
여자아이는 또다시 말했습니다.
지금껏 자신에게 말을 걸어 온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이노우에 씨는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지 몰라서,
"글쎄?"
하고 그냥 어정쩡하게 웃을 뿐이었습니다.

-본문 p.39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