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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7981726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마술에 걸린 손
내 전생은 부엌데기
우상의 눈물
특명! 외할머니의 콩죽
커서 뭐가 되고 싶니?
꿈을 찾아 한 걸음씩
비빔밥 정신
잃어버린 맛을 찾아서
해가 떠오르고 있어
묵밭의 각시 원추리
꿈의 수강증
밥상머리 봉사단
채소 할머니의 비법
두본아, 기다리마
숨 쉬는 땅, 푸른 이야기
작은 약소들
머리말
작품 해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두본이는 뭐가 되고 싶니?”
“요리사요.”
아차차. 이럴 수가. 보나마나 나경이 어머니는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이상한 아이야.’ 하고 생각할 것이다. 나는 고개를 푹 꺾었다. 달달 다리를 떨고 있는 게 내려다보였다. 딱 멈추고 얼굴을 들었다. (본문 57쪽)
“네 꿈을 금방 이해해 주셨잖아. 근데 그게 내 문제가 되면 달라진다는 거야. ‘다른 아이에겐 관대하게 우리 아이에겐 엄격하게.’ 이게 우리 엄마 신조일걸. 아마도.”
늘 똑 떨어지게 말하던 나경이가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깐 말 안 했지만. 나는 헤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걸랑. 우리 엄마 뭐라 하시는 줄 아니? 그것만 말고 다른 건 뭐든지 돼도 좋다는 거야.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만 빼고 뭐든지. 그게 말이 되니?” (본문 61쪽)
“그치만 외할머니는 공부 안 해도 요리 잘했잖아요.”
“그러니까 봐라. 그 손맛이 전해져 내려오기 힘들잖아. 일정한 맛을 내려면 누군가 양을 계량하고 조리법을 연구해야지 않니? 한식이 어려운 건 체계적인 정리가 부족해서야. 감으로만 대충 만들다 보니 만드는 사람마다 그 맛이 조금씩 다르단 말이야. 이제 앞으로는 무슨 일이든 전문가 시대야. 주먹구구식으로는 아무것도 못한다니까? 역시 공부야.” (본문 1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