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8592211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12-08-30
목차
자서
해설:내면의식 속 '나'의 진실을 탐구하는
뜨거운 감각의 언어- 심상운
1부. 은유에의 질병
말(言)에 대하여
어느 해 이 세상의 겨울이었네
명령 불복종의 죄값을 치르는 날이 오리라
오오, 내 인생이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시를 써야 한다
그날 밤 나는 벌레처럼 웅얼거리며 파닥거렸다
바다에 갔다
공포가 희망을 앞지를 때
나의 단말마적 발작과 세기말적 발광 사이에
한때, 나는 세상이 이미지들의 단백질 합성체 같은 것인 줄 알았다
사랑에 취한 눈먼 짐승이여
어디서 바람은 불어오는 것일까
지상의 나날
오늘밤은 오늘 하루보다 분명 더 길고 길 것이므로
지친 자들은 더 이상 말을 나누지 않는다
낙타는 왔다
나는 처녀야
2부. 밤의 낮잠
정오의 시간 속에서
찢겨지고 찢겨진다
커피나 한 잔?
그렇게 촌스럽게 발장난만 하지 마시고
보여? 보여?
메콩 강물을 보기 전까지
어디로 갔을까
습작 노트
가자,
이곳이 어디죠?
어둡고 깊고 슬퍼요
세상은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의 장관!
뭘 물어 보았지?
자, 우리 한번 다정하게 손잡고 날아 보실까
휙 - 불어온 바람이,
묵묵부답의 세월
사랑에 취한 눈먼 짐승이여
나는 살핀다, 한 마리 낯선 벌레의 슬픈 향방을
3부, 미몽(美夢)의 환(幻)
나는, 나는, 나는,
나에게도 해피 버스데이가 있다구
한 때는 내 몸도 한줌 흙이 되어
그 찬란한 낯설음의 공포
지글지글거려요
소음 속에서도 음악은 울린다
네 발기와 발정과 발광에 대해서
밤이면 한 나무 있어
오우, 제기랄려러의 랄라룰루의 시간 속에서
밤이여, 욕정의 음울한 혓바닥이여
어떤 말도 찾지 못했다
레디 메이드 연애
어디에도 너는 없었다
고통이 그렇게 질긴 거라면
락 카페에서
무기명 횡렬 집합의 무한 단어
한 여자를 알고 있다
토종적, 너무나 토종적인
4부. 생(生)의 자연(自然)
모든 꽝! 뒤에서
어느 날 방에서
무엇을 믿어야 할까요?
포기-양수겸장의 황홀이여!
너와 나의 시간들
나는 시험관 속의 아기
나는, 곧 편입될 것이다
세월은 흐르고 노래는 남아요
시화(詩話)
누드 크로키 · 1
누드 크로키 · 2
누드 크로키 · 3
거기 그렇게 있는 것만으로도
말(言)
한 외로움이 흘리는 추상적 고통을 이해하기 위하여
정말 좋겠다
그 시절 우리들의 철없던 바람은
봄 햇살 아래 취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