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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leftovers

여자 leftovers

김민주 (지은이)
히스테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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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leftovers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자 leftovers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7838989
· 쪽수 : 189쪽
· 출판일 : 2025-11-18

책 소개

김민주의 데뷔 산문 소설. 사물과 현상을 설명하지 않고 지나가는 말과 생각들을 “─라고 말했다”는 말꼬리로 꿰어 흐르게 한다. 인용과 리듬으로 이루어진 대화 형식은 고정된 지식이나 단단한 logos와 다른 태도를 드러내며, 익명과 분열 같은 화자 속에 공동체의 자리를 만든다.

목차

여 자
틈 11
말 13
집 19
길 23
글 27
기분 33
시간 39
뜬구름 43

여 행
이사 49
여행 53
겨울 57
자리 61
비 67
물 73
나무 79
산 83
섬 87
모래 91
산호97
숨 101

여 생
냄새 109
여자 113
몸 119
돌 127
마음 133
남 141
잔여 149
포옹 155

잔 여
글쓰기 161
여자 2 171

저자소개

김민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출판사 히스테리안의 연구자이자 편집자. 서울대학교에서 서양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철학의 실천성과 글쓰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 사회의 현대성, 커먼즈, 예술과 사회의 접점 등 현실과 만나는 철학의 역할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오드라데크: 정해져 있지 않은 거주지』, 『미칠년撚: 여성적 글쓰기』 등 여러 공저를 통해 시각예술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연구와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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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자 餘字

인간이 살면서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총량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책을 읽을 수는 없어요. 모든 이야기를 쓸 수도 없구요. 내 남은 힘으로 무슨 말부터 할지 선택하려면 이미 마주친 것을 유심히 살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라고 학자가 말했다. 모든 것을 담은 책 하나를 찾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라고 학자가 이어 말했다. 학자의 옷에는 머리카락이 군데군데 붙어 있었다. 모든 말을 담은 책을 지키는 도서관장을 더는 섬기지 않는다는 소문은 이미 들었습니다, 하고 여자가 답했다. 식당은 조용했다. 그들은 세 개의 서점과 두 개의 도서관과 대대로 도서관장을 지낸 사람들을 묻은 무덤을 지나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읽기가 저에게는 올해의 주인공이에요, 라고 예술가가 말했다. 이해에 정답이 있는 글을 읽는 게 항상 두려웠는데 남의 의중을 읽는 일에 조금 익숙해져 보려고 해요, 라고 예술가가 이어 말했다. 소파에 동그랗게 파묻혀 미색 종이에 집중한 예술가의 모습이 어렵지 않게 떠올랐다. 여자는 정답이 없는 세계로 들어선 학자와 정답이 있는 세계에 놓인 예술가 중 누가 더 혼란스러울지 생각했다. 어찌 되었든 그들은 나침반을 하나씩 만들어야 할 것이었다.


여행 旅行

잔여 없는 삶이요, 라고 여자가 말했다. 잔여 없는 삶이요, 하고 화면 속 여자가 되풀이했다. 둘은 죽을 듯이 지루했다. 관계가 끝나는 소리가 여러 번 공기를 찢었다. 여자는 마음껏 진지해질 수 없었다. 자기가 하는 말이 변명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았다. 여자는 집으로 돌아와 제 고양이의 갈대숲 같은 몸통에 코를 박았다. 겨울 하늘은 흐렸고 사람들은 인사말로 미세 먼지 걱정을 주고받았다. 고양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 누워 여자를 관찰하거나 손이 겨우 닿을 거리에 등을 보이고 앉아 있었다. 여자는 근심을 곰팡이처럼 키웠다. 수도로 가십시오, 거기엔 머리와 마음을 올려 둘 두툼한 탁상이 있습니다, 새벽에 쓸 불과 밤에 쓸 물도 넉넉합니다, 하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여자가 말했다.
여행


여생 餘生

그래서, 여자가 말했다. 중요한 건 이런 거죠. 실패할 거면 안 할 것인가. 성공할 일만 할 것인가, 라고 여자가 말을 이었다. 결과와 보상과 대가를 생각하지 않으면서 행하는 게 수행이에요. 무엇이 돌아올지에 연연하지 않는 것, 그러면서도 가는 것, 그것이 헌신입니다, 라고 말한 뒤 여자는 테이블에 놓인 커피잔으로 손을 뻗었다. 잔이 접시에 닿는 소리가 가게에 울려 퍼졌다. 해가 뜬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한산한 거리는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고, 창에는 서리가 부풀었다가 사그라들기를 반복했다. 마음은 물질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떼어 놓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마음은 관망할 수 있는 대상이지 우리 자신이 아니에요, 하고 여자가 이어 말했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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