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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가이드북
· ISBN : 9788959134502
· 쪽수 : 388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_ 미스터리에 싸인 여행
Season I 스물하나, 여행의 시작
★마귀할멈, 포스터, 싸구려 여행 가방 ★여행의 시작 ★오렌지 농장의 오렌지 인간 ★캐스트어웨이
★사막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Season II 스물다섯, 하드코어 세계 일주
★세계 일주를 할 수 있을까
세계 일주에 필요한 것들 / 준비되지 않은 여행자 / 모험을 꿈꾸다 / 세계 일주 항공권이 필요해
★I’m back…! _Oceania
여행자의 귀환 / Almost heaven / 버리며 채우는 여행 / I’m back…! / 경쾌한 모험의 나라 / 키위 목걸이
★보물을 찾아 떠나는 하드코어 여행 _South America
보물지도 / 신비와 비밀의 외딴섬 / 보물 지도의 배신 /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를 향해 / 한 달 만의 이별 / 007 영화를 찍어볼까 / 야생 속에 펼쳐진 소금 지평선 / 사기 한 판에 국제 거지가 되다 / SOS! 살려주세요
★사막에 흐르는 오아시스 _Africa & Middle East
카이로 시장 골목에서 결혼반지를 맞추다 / 시간의 블랙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홍해를 건너다 / 요르단 넘어 이스라엘, 처절한 하루 / 돌은 누가 던지고 있을까, 이스라엘vs팔레스타인 / 최고의 Border Crossing, 시리아 / 사막에 흐르는 오아시스
II와 III 사이 여행 후에 오는 것들
★반전드라마 ★여행 후에 오는 것들 ★이 길을 돌아가면 무엇이 있을까
Season III 스물아홉의 모험, 또 하나의 퍼즐조각
★아메리카 종단 여행
★쾌활한 열기, 예술의 나라, 행복한 선물 상자 _Mexico
‘보고 싶다’는 말보다 더 간절한 것은 침묵이다 / 강도와 사마리아인 / 여행의 비밀 / 쾌활한 열기, 예술의 나라, 행복한 선물 상자
★중미 여행의 베이스캠프 _Guatemala
국경을 넘어 베이스캠프로 / 베이스캠프 정착기 / 작고 오래된 여행자의 도시 / 그리고 셋째 주에 일어난 무서운 일 / 세상에 없을 법한 천혜의 휴식처, 아티틀란 호수 / 사랑은 고소공포증을 이길 수 있을까
★마법의 가루를 뿌려줄게 _Colombia
여행 이틀째를 조심해! / 하늘을 날다 / 잘 만난 숙소 하나, 열 관광지 안 부럽다 / 나의 보고타, 나의 콜롬비아 / 저 별은 너의 별 / 마지막 인사
Epilogue_ 배짱 인생
Appendix_ 세계 일주 항공권이란 게 있다구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스물한 살의 봄은 암울했다. 마귀할멈으로 통하는 외국인 교수의 글쓰기 수업은 영문학도 지망생이라면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필수 과목이었고, 다른 단과대학까지 소문이 파다할 만큼 악명 높은 전설의 난코스였다. 수업을 통과한 상위 30퍼센트만 영문학 전공 승인을 받을 수 있었기에 학생들 눈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왔다. 나 또한 밤새 불을 내뿜으며 에세이를 작성했지만, 매번 돌아오는 것이라곤 빨간색 코멘트로 난도질 당한 글과 그 옆에 날려 쓴 C뿐이었다. 수업을 따라가기는커녕 그날 내주는 숙제조차 알아듣기 버거웠다. 전사자의 몰골로 돌아온 과제를 수정하느라 또 밤을 새고, 외국서 살다온 친구에게 사정해서 첨삭까지 받은 후에도 여전히 날려 쓴 C를 받는 날이면 절망의 다크서클이 청춘을 시들게 했다.
여행 준비의 압권은 뭐니뭐니 해도 세계 일주 항공권을 발권하기까지의 과정이었다. 세계 일주 항공권이라니. 여행사 직원들은 그런 건 듣도 보도 못했다는 반응이었고, 항공사 직원들조차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세계 일주 항공권은 정해진 항공 요금으로 아무리 먼 거리도 마음껏 이동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여러 항공사들이 제휴를 맺은 프로그램인데, 무엇보다 치명적인 매력은 그 가격이다. 대륙 간 이동을 포함해 총 20회의 비행이 가능한 4대륙권 항공권 비용이 370만 원 정도였는데, 우리나라에서 남미의 한 국가만 가려고 해도 200만 원이 넘게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파격적인 가격인지 알 수 있다.
이집트에 가기 전, 이집트에 다녀왔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곳은 국가적인 사기 집단이라고, 누구든 그 사기 행각을 피해 갈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저마다 당한 사기 행각을 침 튀기며 늘어놓았고, 그중 최고는 피라미드에서의 낙타 사기라고 했다. 처음에는 한번 타보라고 막 권하는데, 일단 타고 난 뒤에는 돈을 내지 않으면 내려주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금액을 정하고 낙타 투어를 시작했어도, 나중에 내릴 때가 되면 몇 배로 뻥튀기가 된다고 했다. 이집트인들은 그걸 ‘박시시Baksheesh’라고 부른다고 했다. 나는 낙타 사기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으며, 피라미드에 가더라도 절대 낙타만은 타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다.